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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02.24 17:00

나의 스키 이야기 2

조회 수 793 좋아요 5 댓글 0

기나긴 여름을 지나 `17년도에 2번째 스키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르웨이에 있는 스키장 원정을 가게 되는데, 주요 스키장으로는 KVITFJELL, HEMSEDAL, HAFJELL, NOREJELL, TRYSIL 등등 주말마다 원정을 갑니다. 주중에는 오슬로에서 욕구 해소하고...^^

 

이 중에 가장 난이도 가 높았던 곳은 매년 WORLDCUP SKI 남자 활강 대회가 열리는 KVITFJELL이었습니다. 제일 꼭대기 출발 지점부터 급경사로 시작해서 도착까지 급경사가 5번 정도 나오는데, 하단부 절반은 SLOPE의 CURVE가 심하고 UP AND DOWN이 심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타야 하죠.

 

20190323_100755.jpg

 

이렇게 경험이 조금씩 쌍이다 보니 이제 점점 장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가지고 있는 165cm 짜리 SL 스키보다 더 긴 GS 스키를 신으면 어떨까, 더 스키가 잘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DRSPARK.NET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입수합니다. 그리고 결국 지름신을 참지 못 하고 중고로 NORDICA DOBERMANN SLR (186cm, 21M)을 구매합니다.(쓰다 보니 사진이 더 이상 안 올라가네요.;;)

 

역시 DRSPARK.NET에 계신 경험자들의 설명 대로 반경이 크다 보니 SL 크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 빠른 속도가 느껴졌습니다.

 

몇 시간의 적응기를 거치니 일단 그립력이 SL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회전 변경이 크다보니 체력 소모도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BLACK에서 앞 뒤 안 가리고 신나게 달리다가 심하게 넘어져 황천길을 건너갈 뻔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ㅠㅠ

 

`17년 시즌에는 스키장에 SL과 GS 2가지를 가지고 가서 동시에 연습을 했는데, 점점 타다 보니 SL은 멀리하게 되고, GS가 주는 짜릿한 SPEED에 제가 더 매료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DRSPARK.NET 여기 저기 글을 찾아보니 월드컵 스키에 대한 질문/답이 많이 보였고, 스키 끝판왕 선수용 스키가 어떤지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18년 시즌 시작 전에 오슬로에 있는 HEAD 선수용 스키 전문 매장을 방문하여 I.GS RD PRO (191cm, 27m)를 구입하게 됩니다. 이곳에 가니 GS 뿐만 아니라 2m가 넘는 SG, DH 스키를 판매하는데 가격은 일반 상급 스키 보다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마 시장에 수요가 그 만큼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됨.

 

처음 타보니, 기존 양판 스키 보다 훨씬 무겁다, 앞 뒤로 TIP / ROCKER(??)가 없어서인 지 체중을 정확히 얻어서 누르지 않으면 회전이 잘 안 된다 (예전 스키들은 날만 걸어도 회전이 되었으나) 회전 반경이 30% 가량 늘었으니 속도는 당연히 빠르고, 정신파리지 않으면 큰 사고날 가능성이...;;; 그러나 길어진 만큼 그립/고속 안정성은 훨씬 좋았습니다. SL과 비교하자면 아반떼와 페라리 (타보진 않았지만) 차이 정도가...ㅋㅋ

 

이 스키도 한 번은 정신 안 차리고 타다가 크게 넘어진 적이 있으며, 그 다음부터는 매번 내려가기 전에 정신 집중을 하고 시작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호기심만 가지고 있던 월드컵 스키에 적응하여 타보니 이것만 타게 되더군요. 하지만 `19년부터 한국에서 탈 때는 노르웨이와 다른 환경을 고려하여 최대한 사람이 적은 순간을 골라 내려가고,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고는 찰나/한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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