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고, 극강의 스키어들 (1) -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다큐,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스키어
지구상 최고, 극강의 스키어들 (1)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최초의 스키어, 유이치로 미우라( Yuichiro Miura )
1970년, '미우라 유이치로;'의 에베레스트 활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THE MAN WHO SKIED DOWN EVEREST'의 TRAILER.
● 도전을 운명과 함께 타고난 스키어
일본 본토 북단 아오모리(靑森) 출신의 미우라(1932년생)는 고교 시절부터 전국스키대회에서 우승했고, 대학(홋카이도 대) 졸업 후 한때 수의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 프로 스키어의 길로 들어섰다.
32살이던 1964년 이탈리아 스키 직활강대회에서 시속 172.084㎞로 세계기록을 세웠고, 1970년에는 에베레스트 사우스콜(8,000m)에서 활강에 성공했으며, 이를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아카데미상(1975년)을 받기도 했다.
베이스 캠프를 중심으로 연습활강을 하고있는 미우라의 왼쪽 뒤편으로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가 위용을 자랑하고있다.
전무후무했던 이 원정은 도중에 6명의 대원을 잃는 비극을 겪지만 결국 목숨을 걸었던 미우라의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위키피디아는 " 해발 8,000m의 사우스콜에서 미우라는 2,000m의 구간을 2분20초만에 활강하며 주파하였고, 이후 사우스콜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로체의 수직 벽 직전까지 400m를 추락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서 추락 후 그는 잠시 기절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고 최초의 에베레스트 활강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을 맺는다.
대원 6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장면
미우라의 이 도전은 캐나다 영화제작팀에 의해 제작되었다. 총 84분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뛰어난 연출력과 촬영, 흡입력이 강한 스토리를 담으며 엄청난 수작으로 탄생되며 아카데미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을 한다.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장면
● 방황 후의 새로운 도전
미우라는 1985년까지 전 세계 6대륙 최고봉에서 스키활강에 성공한 뒤, 한 때 목표를 상실하고 방황하기도 하였으나 산악스키어인 부친 ‘미우라 게이조( 2006년 101세로 타계 )’가 2004년 99세의 나이에 몽블랑 스키활강에 도전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70세 에베레스트 등정’을 목표로 삼는다.
● 에베레스트 최고령 등정 & 뒤바뀐 기록
결국, 미우라는 2003년, 70세의 나이에 에베레스트에 올라 당시 최고령 등정기록을 세웠고, 2008년, 75세에도 재차 등정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같은 시기, 네팔 출신인 민 ‘바하두르 셰르찬’이 76세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함으로써 최고령 기록 주인공이 바뀐다.
● 끊임없는 도전
그러나 미우라 유이치로(三浦雄一郞)가 80세이던 2013년 5월23일, 그는 해발 5,300미터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한 지 7일 째인 이 날, 다시 정상에 섬으로써 세계 최고령 에베레스트(8,848m) 등정 기록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한때 한국을 방문해 스키지도를 하기도 했던 '미우라 유이치로'는 산악인이자 스키어로서 지금도 끊임 없는 도전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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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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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씨의 에베레스트 스키 활강이 캐나다 팀에 의해 다큐로 만들어진 건 모르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로군요.^^
아래는 2013년에 그것과 80세 에베레스트 등정에 관해 소개한 저의 글입니다.
일본의 스키/등산가 미우라, 80세에 에베레스트를 오르다.
2013.05.23 19:22
http://www.drspark.net/index.php?mid=ski_talk&document_srl=10180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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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JUNE 님은 이런 자료를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준 님의 능력도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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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박사님이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셔서 스키 분야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역사적 의미를 지닌 테마나, 문화 정서적인 입장에서 한 번 더 펼쳐봄직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시간나는 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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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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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 감동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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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59년 대관령에 이어서 너무나 귀한자료 올려주셔서
또한번 추억에 젖어서 눈물을 흘릴 뻔합니다
70년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는 제대로된 스키장이 없던 시절이였지요
69년 2월에는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전무후무하게 눈이 내린 해였으며
설악산에는 1미터가 넘는 적설량으로 그 겨울에 히말라야 원정을 위해서 동계훈련하던 산악회의 선후배가
죽음의 계곡에서 눈사태로 유명을 달리하고 저 역시 백담계곡에서 눈속을 헤매었던 그 다음해에
일본인 미우라가 에베레스트 사우스콜에서 스키로 하강한다는 소식에 들떠있던 그 당시를 회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입니다
정말 대단한 스키어에 등반가로서 존경하는 한 분이었지요
좋은 영상 및 추억을 불러일으켜 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