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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목]

 

별 쓰잘 데 없는 포르쉐 키링(Porsche Key Ring) 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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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RSCHE CREST - https://namu.wiki/w/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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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걔의 스마트 키와 세 걔의 키링 중, 스마트 키 본체는 모두 포르쉐 사의 것이고, 검정색 키케이스 역시 포르쉐 사의 것. 중간에 있는 노랑색 키케이스와 세 개의 키링은 써드파티 제품.

 

요즘은 삼성이 외계인을 고문해서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얘기를 하지만, 원래 그건 포르쉐의 기술을 표현하기 위해 써 온 비유였었다.

 

포르쉐의 원조는 잘 아다시피 폭스바겐 비틀(Beetle/딱정벌레 차)을 만들어 독일 제3제국의 국민차(이게 독일어로 "폭스바겐")로 히틀러에게 헌정한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포르쉐 스포츠카는 그의 장남인 페리(Ferry) 포르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포르쉐를 대표하는 차인 911 까레라의 그 유려한 옆모습(profile)은 페리의 아들 알렉스(Alexander)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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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까레라 운전대 중간의 Porsche C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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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대 왼편에 설치된 자동차 키 홀더와 거기 꽂힌 911 차체 모양의 스마트 키(그리고 거기 달린 키링).

 

포르쉐의 방패형 문장(紋章)은 이 회사의 고향인 훌륭한 종마 생산지 슈튜트가르트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그리고 제임스 딘(James Dean)의 최후를 함께 한 차라는 점에서 포르쉐는 오히려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오랫동안 전세계 남성들의 꿈으로 자리잡아왔다.

 

오늘 얘기하려는 건 포르쉐 스포츠카의 역사가 아니고, 그들의 뛰어난 기술에 대한 것도 아니다. 전통을 고수하려는 그들의 고집에 대한 얘기 약간과 그들의 시원찮은(?) 기술 한 가지에 대한 지적을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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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차는 해드램프를 켜는 것도 로터리 스위치로 왼편에 달아놨고, 시동을 거는 키홀더도 왼편에... 그 키홀더에 911 차체를 닮은 스마트 키를 꽂고 마치 예전 자동차 키처럼 우로 돌려야 시동이 걸린다.

 

포르쉐는 아직도 자동차 키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열쇠 형태의 낡은 키는 아니지만 스마트 키를 사용하되 그 키를 꽂고 돌려야한다는 점에서 고전적이다.(요즘은 스마트 키를 주머니에 넣고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게 일반적이지 않은가?) 포르쉐는 911의 차체를 닮은 스마트 키를 운전대 왼쪽에 있는 키 홀더에 꽂게 되어 있다. 이는 60년대 이전의 레이스카들이 가졌던 전통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는 선수들이 차를 타고 있는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고, 10여m 이상 떨어져 있다가 뛰어가서 차에 타고 시동을 걸어 출발했다. 그래서 (왼손으로) 시동을 걸면서 동시에 (오른손으로) 기어를 넣기 위해 키 홀더를 왼편에 설치했던 것이다.

 

그런데 외계인을 고문해서 얻은 기술을 사용한다는 포르쉐가 (아직도 6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옆모양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911을 닮은 스마트 키와 그것을 위한 키링(key ring)을 어찌나 형편 없이 만드는지...-_- 색깔이 있는 스마트키는 몇 년 사용하면 측면의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다. 키링 역시 방패 모양의 인조가죽 위에 칠한 페인트가 벗겨지고, 그 중간에 달린 방패 메달, 포르쉐 크레스트 로고까지도 칠이 벗겨져서 볼품 없이 변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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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포르쉐 사의 키케이스는 오래 쓰면 이 모양으로 페인트 칠이 까진다. 그래서 보기 흉해진다. 이게 한두 푼짜라도 아니고 브랜드도 포르쉐인데 정말 말이 안 된다.

포르쉐 웍샵을 통해 해결한다면? 이 키를 다시 도색하고 이 키를 넣을 수 있는 가죽 파우치를 주는 패키지 상품의 가격이 60만 원이란다.ㅠㅠ 다른 브랜드라면 스마트 키 자체를 구입해도 그 가격 이하이다.

근데 우리나라 오픈마켓에서 저 칠이 된 부분(그것만 분리할 수 있음.), 즉 키케이스를 써드파티 제품으로 구하면 13,000원 정도면 된다. 좀 늦게 배달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것으로 구하면 7,000~8,000원 정도로도 가능. 근데 69만 원?ㅠㅠ

키케이스를 초럭셔리의 진짜 좋은 나노 카본 써드파티 제품, T 카본으로 사도 신형은 125,000원, 구형은 100,000원이면 된다. https://www.coupang.com/vp/products/159710242?itemId=458466537&sourceType=share&shareChannel

그건 자기 차 색상과는 관계 없이 무조건 카본 무늬라 카본 미치광이들에게나 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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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말이 되나?ㅜ.ㅜ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가 뭔 물건을 이렇게 만드나?

 

스마트 키는 수십만 원씩이나 해서 칠이 좀 까졌다고해서 그걸 바꾸는 건 너무 낭비이니 대충 그냥 쓰게 된다. 키링의 경우는 수만 원이나 해서 절대 싸다고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저렴하니 그건 좀 쓰다가 새 걸로 교체해야 한다. 그걸 보면 포르쉐의 기술력이 매우 형편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요즘에 우연히 그 해결책을 찾았다. 오픈마켓에서 여러 종류의 포르쉐의 키링을 판매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그것들은 포르쉐 사의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것 같지는 않은데, 제품의 품질이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 가격은 포르쉐 사의 제품보다 1/3~1/4 정도로 저렴했다. 이것은 인조가죽에 칠한 페인트도 잘 안 벗겨지고, 중간의 포르쉐 크레스트(crest/방패) 메달의 칠도 잘 안 벗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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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할 써드파티의 키케이스와 닳아빠진 원래의 키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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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이 까진 원래의 키케이스를 빼내고, 써드파티의 저렴한 키케이스를 장착했다. 색깔이 다른 걸 빼고는 다 좋다. 새 키케이스는 칠이 까질 염려가 없는, 재료 자체가 노랑색 플라스틱이다.

 

그리고 스마트 키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있음도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스마트 키 양쪽의 색상이 있는 부분만 따로 분리가 되며 그 키케이스(key case)라는 것만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원래 포르쉐의 키케이스는 회색의 플라스틱 위에 색깔이 칠해져 있는데 그 페인트가 약해서 부분부분 까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써드파티 제품은 노랑색의 경우 키케이스 자체를 노랑색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그 위에 맑은 클리어 코팅을 해 놨다. 그러므로 그 키케이스를 사용하면 그건 오래 써서 닳는다고 해도 그 색상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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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키링과 아래 스마트 키 좌우의 노랑색 키케이스는 포르쉐 사의 것이 아닌 써드파티 제품.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들 써드파티 회사들이 만드는 노랑색 키케이스는 내가 타는 차의 색깔과 다른 노랑색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 내가 타는 차의 색상은 포르쉐 사에서 레이싱 옐로우(Racing Yellow)라고 명명한 레몬과 비슷한 노랑색, 즉 연두빛이 살짝 섞인 것 같은 색인데 그들이 만든 키케이스의 노랑색은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듯한 소위 멜로우 옐로우(mellow yellow)이다.(익은 과일의 노랑색이란 의미로 그런 합성어가 탄생한 것이다.) 실은 그 멜로우 옐로우가 기존의 레이스카들이 사용하는 노랑색이다.(전에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한 로터스 엘란의 노랑색이 바로 멜로우 옐로우이다.)

 

어쨌건 포르쉐 사의 키링이나 키케이스를 만드는 기술은 중국의 작은 공방에서 만들어진 것 만도 못 하다는 사실.^^; 그래서 난 그 두 가지 액세서리를 써드파티의 제품으로 사용 중이다. 핵심 부분인 스마트키 본체만 포르쉐 사의 제품이다.^^ 심지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세 개의 스마트 키 뒷면에 꽂아놓은 (배터리 소진으로 차문을 열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작은 일반 키는 사용 중에 두 개를 잃어버렸는데 그건 동네 열쇠점에서 복사해서 끼워놨다.(그 열쇠 하나 복사하는데 3만 냥씩.ㅜ.ㅜ) 그 열쇠는 재료가 독일제라 비싸고, 그건 아우디-폭스바겐(현재 포르쉐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여간 남들은 별 관심 없을 쓰잘 데 없는 얘기를 이 늦은 시각에 주저리주저리...(아침에 스키 강습을 받을 아이를 데리고 스키장에 가야하기에 일찍 자야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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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된 키케이스. 말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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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키 뒤에 있는 비상용 차문 열쇠. 왼편에는 원래의 열쇠가 살아남았는데, 오른편 것은 비상용 열쇠를 잃어버려서 그와 똑같은 아우디-폭스바겐 열쇠 재료를 구해서 복사했다.(이건 열쇠집의 CNC 가공 기계로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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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보조 열쇠는 열쇠집에서 깎아 만든 것.ㅋ 왼편의 오리지널은 작은 락이 달려있어서 저걸로 잠겨져서 안 빠진다. 하지만 오른쪽의 임시방편 보조키는 빠질까봐 끼우기 전에 스카치 테이프를 한 번 발라서 마찰력을 주었다. 억지로 빼야 빠진다.ㅋ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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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알리익스프레에 이 보조 키 재료까지 있네요.-_- 이거 몰라서 아우디-폭스바겐 키 재료를 사서 손잡이 망가뜨리고 쇠 부분만 가지고 키 깎았는데...ㅠㅠ 당연히 상단의 짤깍 잠기는 락 장치는 없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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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빨간 키링은 써드파티 제품인데, 아래 같은 위치에 달려있던 포르쉐 크레스트는 원래 포르쉐 사의 키링에 달려있던 것이다. 닳아서 색깔이며 뭐며 지저분해졌다. 아마도 저 포르쉐 크레스트도 알리에서 찾으면 여분을 구할 수 있을 듯하다. 알리엔 도대체 뭐가 없는 걸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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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 Dail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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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대 중간의 Porsche Crest. 뭔가 강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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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Facebook 포스팅에 포함된 이 사진에 대한 관심(좋아요 등)이 하루만에 260여 개가 넘어갔다. 내가 모처럼 입은 신사복을 보고 스키어 후배(김재곤 선생)가 찍어준 사진이라 엉뚱한 포스팅에 끼워넣은 것이었는데... 그래서 포르쉐 키링 등의 얘기가 나온 이곳에도 이 사진을 하나 옮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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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슈트트가르트스포츠카 사에서 취급하는 포르쉐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엉망이어서 이렇게 티맵을 사용해야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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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 창문 쪽의 사각지대를 커버하기 위한 미러를 이렇게 대쉬보드에 하나 장착해 놨다.^^ 사람들이 너무 안 웃는다고 해서 가끔 이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하기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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