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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94 좋아요 1 댓글 13

 폰으로 글을 쓰는 게 익숙치 않아 간단히 근황 전합니다.

 

17일 마드리드 도착, 18일 프랑스 생장 삐드 뽀흐로 이동한 후 19일부터 여행 시작했습니다.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론세스바예스 도착하였고 둘째 날인 20일엔 팜플로나에, 그리고 오늘은 에스테야 estella라는 곳에 도착하여 쉬고 있습니다. 

 

이제 3일째가 되니 서서히 피로가 누적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 어떤 컨디션일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힘든 게 숙소 도착하여 빨래, 짐정리, 식당을 찾은 일입니다. 이런 건 집사람의 영역이었는데 직접하려니 어색, 불편합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요.

 

아, 그 동안 나름 스페인어에 열심이었는데 덕분에 여행이 좀더 풍요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길에서 조금의 도움을 드린 여성을 숙소에서 다시 만났는데 스페인에 사는 한국인인 줄 알았답니다.ㅋ 물론 립서비스인 걸 알지만 보람도 느끼고 또한 새로운 동기부여도 되고 있습니다. 

 

첨부 사진들은 마드리드, 피레네, 팜플로나  그리고 용서의 언덕이라는 곳에서 찍은 것들인데 잘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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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3'
  • ?
    호가니 2019.09.24 14:53

    한참 여행 중이시겠네요. 

    그동안 공부한 보람이 있으신 듯.  ㅋ.    혼자 다니면, 저도 그런 소소한 것들이 오히려 힘들더군요. 

    사진 올라오면 무지 부러운 장면들이 많을 듯 합니다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시구요.  

  • profile
    아들셋대장 2019.09.26 19:59

    듣기 좋은 말... 저도 그거에 무지 약한데 비슷하셨군요. ㅎㅎㅎ

    요즘 한국 좋아졌습니다. 완연한 가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귀국하시면 많이 놀라실 겁니다.

    많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이야기들이 기다려 집니다. ^^

  • profile
    Dr.Spark 2019.09.27 15:07

    대단한 여행이네요.^^ 근데 사진은 안 올라왔어요.

  • ?
    최구연 2019.10.01 00:05
    12일차인 오늘은 Fonfria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720km을 달렸고 160km가 남았습니다. 3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잘 달려주는 다리와 무릎이 고맙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 했던 거친 자갈길을 무사히 버텨준 자전거와 패니어가 대견스럽습니다.

    이젠 적응이 되어서 늦잠을 잘 때도 있고, 숙소 도착 즈음에는 뻐근하던 다리가 아침에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페달을 잘 돌리고 있으며, 이틀 모아 돌리는 세탁/건조기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하고, 세탁한 후 커피 한 잔하면서 이렇게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이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인 듯합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여기 인터넷이 엉망이라 사진은 잘 안 올라가네요.
  •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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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에서 따끈따끈한 사진이 왔습니다.

    제가 대신 소식 전해드립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쌩쌩하신 듯 합니다.

    카카오톡으로 사진 전송 받고

    보는 내내 "와..." 감탄만 계속 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 길에 가 보고 싶네요.

     

    어서 오셔서 짬뽕 사 주세요. ^^;,,,

  • ?
    호가니 2019.10.02 03:54
    덕분에 사진 잘 봤습니다.

    구연 행님,
    제가 상상했던 그런 모습들이네요. 정말 맘에 닿는 모습들입니다.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은.
    혼자 가는게 혹시 위험할 때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순례자들이 저렇게 간간이 함께 하니, 혼자도 어떤 면에선 나을 것 같네요. 부럽습니다.
  • ?
    최구연 2019.10.03 03:35
    오늘 14일차는 Melide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힘든 하루였습니다.

    어제 1,350미터짜리를 하나 넘어서 이젠 고개가 없을 줄 알았는데 표고차 300~400미터짜리를 몇 개 넘어야 했고,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깊은 산속에서 비를 맞으며 오르막과 네리막을 각각 2~3km씩 달리는 삽질까지 시연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펑크가 났습니다. 이제껏 잔치를 타면서 펑크를 경험해 보지 못 해서 무지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겪게 됩니다. 하지만 전에 잔차교육 받을 때의 실습경험을 되살려 시행착오 없이 깨끗하게 튜브 됴체했습니다. 8km쯤 떨어진 이곳 멜리데에서 예비튜브를 하나 사뒀습니다.

    내일은 드뎌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도착합니다. 두근거림도 설렘도 없는 덤덤한 기분입니다. 내일 산티아고대성당을 마주 하면 어떤 느낌리 들지...

    어제, 오늘 빡센 하루를 보냈더니 많이 피곤합니다. 일찍 자야겠습니다. 한국은 새벽 5시 36분이네요.^^
  • ?
    호가니 2019.10.03 10:09

    어... 고생이 많으십니다요. 이제 하루 남았네요. 덤덤한 기분 저도 이해하는데, 또 막상 도착하면 성취감과 뿌듯함이 몰려올 듯요.
    장거리 투어갔을 때, 길 잘못들어 헤매는 거 만큼 허탈한 게 없죠...ㅋ 특히나 날씨 안좋을 때, 오르락 내리락 하면. 저도 한번 그런적이 있는데, 작년 STP 할 때, 워낙 더워서 새벽같이 출발하고 얼마 안가서 아주 길고 빡신 오르막이 있었는데, 쉬지 않고 한방에 쭈욱 다 제끼면서 오르고 한참을 내려가는데 아무리 내가 빨라도 그렇지 앞뒤로 아무도 안보여서 두리번 거리다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반대방향이라고... 헐. 길은 오르막 중간에서 우회전 해야하는. 둘째 놈이랑 연습할 때, 오르막에서 제가 좀 빨리 가면 바로 놀립니다. 그러다 또 길 잃고 한참 간다고... ㅋ

    날씨 안좋을 때, 빵꾸 때우는 것도 못 할 일이죠. 로드 잔차팀이나 MTB 팀 사람들 잔차는 대부분 카본 휠, 튜블리스 타이어 쓰는데, 저는 아직 그냥 튜브 휠 쓰죠. 대신, 장거리 갈 때는 새 타이어를 끼고 가서 다행이 아직 장거리 중간에 타이어 빵꾸는 안났네요. MTB는 다른 동네가서 탈 땐 괜찮은데, 울 동네엔 트레일에 워낙 블랙배리가 많다보니 잔가시에 실빵꾸 나서 다행이 집에 도착하면 바람이 빠지는데, 빵꾸 때우는데 이골이 났습니다. 로드 잔차 다음 업그레이드는 휠과 타이어, MTB는 아예 잔차를 새로 사야하는 상황이라 로드 잔차 때처럼, 한방에 지르려고 때를 보며 웅크리고 숨고르고 있슴다. ㅋ

    산티아고 대성당... 정말 어떤 느낌이 드실지 저도 기대되네요.

     

    ----------------------------------

    참고로, 지금 Japan 오픈 ATP 투어가 진행중인데, 정현이 US open에 이에 좋은 시합을 보여주고 있네요. 

    시드없이 바닥부터 올라와서 작년 US open 우승자인 Cilic을 꺽고, 8강에 진출해서 Goffin과의 시합을 앞두고 있습니다.

    혹시나 Goffin을 꺽으면 지난번 호주 오픈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조코비치와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무지 기대됩니다. 

  • ?
    최구연 2019.10.07 18:09
    15일차인 10/3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을 마주했을 때의 기쁨, 감동은 아주 잠시였고 내가 지나왔던 거친 길과 매순간 느꼈던 고통과 성취감 그리고 일상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의미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기에 도착하면 완주증, La Compostela를 받지만, 저는 여정 차체에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에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기억 속의 완주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엊그제는 기원전에 로마에 의해 세워진 성벽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Lugo에, 어제는 중세까지도 유럽대륙의 서쪽 끝이라고 여겨졌던 Finisterre에 각각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역시 의미있는 일정이었구요.

    오늘은 우체국 통해 잔차를 마드리드로 보내놨습니다. 도착지 우체국에서 15일간 보관해주는 아주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내일 집사람과 포르투에서 만나 좀 더 여행한 후, 마드리드에서 잔차를 찾아 출국하면 됩니다.

    이곳 갈리시아 지방은 비와 바람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 왠일인지 어제, 오늘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멋진 날씨를 즐기며 오늘은 산티아고 구석구석을 돌아 볼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
  • ?
    최구연 2019.10.12 16:49
    닷새간의 포르투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리스본으로 갑니다. 이제 이번 여행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군요.

    여기 포르투는 소문만큼이나 좋습니다. 골목과 건물이 아기자기 하고 붉은 지붕과 파란 하늘, 강, 바다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낮엔 자전거를 빌려 강변을 다닐 수도 있고 저녁엔 멋진 파두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얻은 원룸에서는 음식 취사도 가능합니다. 이민규 목사님이 올려주실^^ 사진 중의 조식은 100% 제가 만든 겁니다.

    다음 여행지 고민 중이신 분들은 꼭 후보지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여행답게...^^
  • profile
    아들셋대장 2019.10.12 17:03
    사진이 첨부가 안되어 저만 혼자 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박사님께 도움을 요청하였으니 해결이 될 듯 합니다.
    그나저나 그 멋진 사진 정말 달력 사진들인데
    저 혼자 보기엔 정말 너무 아깝습니다.
    저라면 아무리 좋은 카메라로도 그런 멋진 사진을 작품으로 남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
  • profile
    Dr.Spark 2019.10.12 21:56

    이민규 목사님이 전해 주신 사진을 제가 올렸습니다.^^
    서버 문제로 첨부에 한동안 문제가 생긴 거였는데, 고쳐졌습니다. 

  • ?
    최구연 2019.10.20 20:58 Files첨부 (1)

    잘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띵~하다가, 3일째가 되니 이제 좀 정신이 듭니다.

     

    집이 편한 거야 두 말 할 필요없지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니 더더욱 편안함을 느낍니다.

     

    거기서는 보통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게 됩니다. 이때 면도도 같이
    하는데 숙소에 비치된 물비누나 갖고 간 비누를 대충 묻히고, 대충 바른 비누만큼이나
    대충 면도를 합니다. 매일 면도를 하는 건 그나마 양반이고 이삼 일에 한 번 하거나 아예
    안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들... 그러죠, 노숙자 다음에 순례자라고.ㅋ
    면도한 후 역시 대충 (밀크)로션을 바릅니다. 이 마저도 거기에서는 사치라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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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집에 오니 제일 먼저 달라진 게 면도 크림과 스킨 로션입니다.
    풍성한 크림 덕에 아주 부드럽게 그리고 날카롭게 면도날이 나가고 면도한 후에 촤악~하고
    바르는 시원한 스킨 로션은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징(明澄)한 종소리와도 같습니다.

     

    이런 안락함이 익숙해질 즈음이면 또다시 어딘가로의 여행을 꿈꾸게 되겠지요.ㅋ
    그나저나 이번에 1,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는데 날짜, 장소별로의 분류조차 버겁게 생겼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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