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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나오는 사절단의 서신을 보니 "그걸 제대로 이해할 현대의 한국인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때의 사절단이 직접 우리들에게 서신을 읽어준다 하더라도,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 절반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은 느낌입니다. '되뵉니쇠쳔덕'이 '프레지던트(즉, 대통령)'라는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서신의 처음 문장에서 "사신민녕익홍영식등은낫흐로(사신 민영익, 홍영식 등은 ...)"에서 '낫흐로'가 무슨 뜻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답글 좀 달아주세요.) 그 당시만 해도 한글 문법이나 구두점 등이 전혀 정립되어 있지 않고, 띄어쓰기도 안 할 때라 현대인이 읽기에는 매우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때가 불과 137년 전인데 말이지요. 이 영상을 보니, 한글 어법과 문법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국어의 선각자이자 대한글학자이셨던 주시경, 이희승, 최현배님 등에게 새삼 고마움이 느껴지는군요.

 

만일 현대인이 조선시대 초기나 중기로 간다면, 말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로 써서 보여주지 않는 이상. 더구나 고려시대나 삼국시대로 가면, 그 시대 사람들과 말로 하는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지 않을까요? (제주도 방언 못지 않게.)  그래서 현대의 사극에서 쓰는 용어는 전혀 그 시대의 언어가 아니겠지요. 만일 연속극이나 영화가 그 시대의 언어를 엄밀히 고증하여 사용하는 가운데, 현대인이 그곳으로 우연히 가게 되어 겪게 되는 상황을 설정한다면, 매우 기발하고 재미있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여태 그런 연속극이나 영화를 본 적은 없습니다. 작가나 연출가의 상상력 때문일까요? 아무래도 미처 엄두가 안 나서?

 

영상을 보니,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유길준 등이 미국의 근대 문물과 문명을 본 충격과 그들이 느꼈을 조선에 대한 비애감 그리고 조선의 개화에 대한 강한 열망의 의지가 전달되어 오고 공감이 되는 듯합니다.

 

참고: 위 영상에서 '되뵉니쇠쳔덕(프레지던트)'의 사절단 서신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통령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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