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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 때문에 포천에는 거의 매주 갑니다. 그런데, 피스랩 때문에 어제 처음으로 베어스타운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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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주전부터 날을 잡고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모아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분들의 정보가 도움이 되어서, 저도 나름 글을 올려 봅니다.
 
이번주에 야간 50% 할인 행사하는 것은 미리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현장에서 국민카드 리프트 30%, 렌탈 20% 할인은 보고, 왜 미리 홍보가 안 되었나 안타까웠습니다.
 
중간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고, 베어스타운이 처음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5시 경에 도착했습니다. 주차는 매표소 아래에 여유있게 했습니다. 매표소가 닫혀 있어서, 피스랩은 따로 매표소가 있나 싶어서 두리번 거렸습니다. 마침 주위에 노란색 PIS.LAB 셔츠를 입은 분이 지나가서 물어보니, 티켓파는 건물 안쪽에서 리프트권과 렌탈을 한다고 알려 주시더군요. (스키장 안에서 노란색 PIS.LAP 셔츠를 입으신 분들은 모두 친절했고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건물 안은 비수기의 썰렁함보다는 한적함이 느껴졌습니다. 에어콘이 없어서 더웠지만, 큰 선풍기가 있어서 견딜 만 했습니다. 옆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열려있는 아무 라카에 그냥 보관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소지품인 자동차키는 스키렌탈하면서 보증으로 맡겼습니다.
 
스키를 빌리면서 직원 분이 피스랩은 주로 매니아를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니아는 자기 스키 장비(부츠)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제 저도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렌탈 장비들이 월드컵, 데모 등이어서, 제 수준과는 다소 높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일 부드럽다는 몇 개 없는 파란색 스키를 160cm로 빌렸습니다. 원래 160mm 이상의 초중급 올라운드 스키를 타는데, 피스랩 전용 스키가 더 무겁고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제가 빌린 이 파란색 스키는 렌탈을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게 나중에 중요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슬로프에 본 분들은 대부분 피스랩 전용 장비를 쓰셨지만, 일반 장비를 쓰시는 분도 봤습니다. 일반 장비는 왁스가 잘 먹지 않아서 쉽게 뻑뻑해 진다는데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그분은 멈추지 않고 잘 타셨습니다.
 
자전거용 헬멧과 겨울 스키용 헬멧에서 귀보호 부분을 떼내고 가져왔는데, 그냥 자전거용 헬멧을 썼습니다. 자전거용 헬멧은 쓴 분들도 많았습니다. 천으로 된 보호대를 준비했는데, 무서워서 플라스틱으로 된 보호대를 렌탈 했습니다. 물론 3시간 동안 한번도 넘어지지 않았지만, 넘어지면 아주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위아래 이너웨어를 입고, 자크 주머니가 있는 운동용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양말은 일반 양말을 신었습니다. 아래 이너웨어가 오염이 조금 되기는 했지만, 스키화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슬로프에는 긴 방수 바지를 입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긴 바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래 폴 길이는 110을 쓰는데, 어제는 115로 사용했습니다.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스키 부츠는 여름이라서 그런지 플라스틱이 물렁해 집니다.
 
리프트를 타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이 슬로프가 눈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데, 딱딱한 플라스틱이라고 깨닫고 보니,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게다가 처음 듣는 소리가 무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눈 위에서 스키 지나는 소리만 듣다가 처음으로 보드 소리를 듣는 경험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제 예상과 달리 몇 번 회전을 하면 스키가 뻑뻑해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왼쪽 스키가 먼저 탁하니 멈추었습니다. 속도를 내다가는 앞으로 넘어질 것 같아서 무서워졌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두세 번 더 내려왔는데 뻑뻑한 것은 이전과 같았습니다. 아래 쪽에서 포기하고 주저 앉아 쉬다가, 노란색 셔츠 입은 분께 이유를 물어보니, 친절하게 제 스키 바닥을 점검해 보시고, 왁스가 충분히 먹지 않아서 그러니, 왁스를 충분히 묻히라고 했습니다. 이 파란색 스키는 거의 렌탈이 되지 않았고, 제가 처음인 모양입니다. 이후에 왁스를 스키 바닥에 많이 묻히고 나니, 훨씬 부드럽게 잘 내려와졌습니다. 그때부터 재미가 났습니다. 제가 느낀 눈에서 가장 비슷한 느낌의 피스랩 슬로프 상태는 영하 15도 미만의 강설을 정설해 놓은 상태입니다.
 
피스랩에서 처음 내려올 때 힘든 정도는 스키를 처음 배울 때의 60-70%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앞에서 스키 뻑뻑한 이유를 물어볼 때도, 제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저 앉아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익숙해지면 훨씬 편해 지고, 예상보다 빨리 익숙해 집니다.
 
슬로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망하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이런 좋은 투자를 하셨으니, 계속 잘 되셨으면 합니다.
 
샤워는 윗쪽에 있는 타워콘도 건물 1층에서 임시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제는 태풍 전야라서 바람이 시원해서인지 그리 덥지 않았고 땀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서 세수만 하고 나왔습니다.
 
슬로프 정상에서 보는 석양은 아름다웠습니다. 땅거미 지는 풍광 속에서 벌레 소리를 들으며 리프트를 타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피스랩에서 야간 스키는 매우 추천합니다.
 
그러나, 저녁 무렵 슬로프에 나타난 큰 벌레들이 스키에 잘려 죽어 나가는 것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스키를 타다가 벌레 때문에 턴을 제대로 못해서 넘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이건 벌레 기피제를 쓰던지 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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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9'
  • profile
    신현균 2019.08.07 16:26

    스키 상급자들의 후기만 보다가

     

    중급자의 후기 마음에 닿는 느낌이여서 잘 보았습니다

     

    한적한거는 시장의 경기에도  많은 지장을 받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홍보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 profile
    한상률 2019.08.07 17:31
    저도 중급자입니다. ^^;
  • profile
    신현균 2019.08.09 17:27

    제가보기에는 상급자인데 한상률씨는 자칭 중급라고 하는것 같네요

    잘 계시지요 저도 나름대로 겨울을 위하여 열심히 운동하고 있슴니다

     

    저도 피스랩 스키를 경험해보곤 싶은데 하는게많다보니 시즌전에 가볼수 있을지 그렇습니다

  • profile
    한상률 2019.08.12 11:36
    스키보드, 프리스키, 스키에이트, 레이싱 등등 이것저것 다 해서 그렇지, 레벨 1이니까 일반 인터 스키 기준으로 보면 중급자 맞습니다. ^^;

    피스랩 꼭 한 번 가 보세요. 비 오는 날이나 야간 추천합니다. 눈 덮히는 기간 빼고 다이니 시즌도 길고요.
  • profile
    한상률 2019.08.07 17:30

    헉, 국민 카드로 하면 할인이 더 되는 거였나요?  전전 주에는 못 봐서 그냥 다 냈네요. 다음엔 꼭 국민카드 가져가야겠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 ?
    임성희 2019.08.07 17:51
    할인은 한차례만 ... 추가 할인은 안 해줍니다. ^^
  • profile
    한상률 2019.08.07 18:33

    렌탈 20% 할인은 되는 거죠?

  • ?
    임성희 2019.08.07 20:26
  • ?
    이대호 2019.08.07 22:05
    가격이 비싸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가는거 같습니다.<br>스키도 비싸고 렌탈도 비싸고.. <br>제 주변에 스키 좋아하시는 분들도 부담되서 여름엔 자전거나 다른 운동 하신다네요 .<div>운영이 잘 되서 대중적으로 확대 되면 좋겠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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