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agrance of History / 포토에세이 / Dr. Spark's Columns Home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세 번째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는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게 해 준 행운목이었다. 늘 반갑게 손 잡아주고 사랑을 주는 친구였다.

 

내가 가지고 갔던 라이카(Leica) 인스턴트 카메라로 모론다바의 아이들과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450장의 사진을 찍어 직접 건네주었다. 그 다음 날은 온동네가 잔치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리 일행들은 소 한 마리를 잡아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누었다. 잔치 바로 전 날, 주인공 소를 트리니티초등학교로 데리고 왔다. 나는 그만 소와 눈이 딱 마주쳐 버리고 말았다.

 

잔치날 점심 식사 시간이 되자 어제 보았던 소의 슬픈 눈이 떠올랐다. 차마 밥알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슬그머니 카메라를 메고 트리니티초등학교 뒤의 바오밥나무 아래로 산책을 나갔다. 그 때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잔치 즐거움에 들떠서인지 아이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 숲 속으로 울려퍼졌다.

 

 

externalFile.jpg

 

 

나는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뷰파인더로 보여주었다. 갑자기 아이들이 하나 둘 달려가더니 바오밥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이란 이 사진은 아이들이 나에게 준 귀한 선물이다. 나무 위에 올라간 아이들의 순박한 표정과 몸짓은 그들이 내게 건네 준 사랑이었다.

 

-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Who's 고성애

profile
좋은 글, 함께하고 싶은 글은 위에 '잘 읽었습니다.' 버튼()을 클릭하시면, 우측 '최근 추천 받은 글'에 노출됩니다.

Atachment
첨부 '1'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 글 36 ] 계림 흥평의 가마우지 낚시 newfile 고성애 2019.08.19 38
38 [ 글 35 ] 익숙함은 그리움이다 updatefile 고성애 2019.08.19 23
37 34개의 작품 신소연 시인 2019.08.19 32
36 포토에세이집을 냅니다 9 file 고성애 2019.08.10 296
35 [ 글 34 ] 절규 file 고성애 2019.08.03 123
34 [ 글 33 ] 앗, 누구세요 file 고성애 2019.08.03 85
» [ 글 32 ]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 file 고성애 2019.08.02 83
32 [ 글 31 ] 뚝방길 위의 사람들 2 file 고성애 2019.08.01 58
31 [ 글 30 ] 눈부신 빛 속의 바오밥나무 file 고성애 2019.08.01 56
30 [ 글 29 ] 명품 패션 감각 file 고성애 2019.08.01 54
29 [ 글 28 ] 아, 이 눈망울 file 고성애 2019.07.29 119
28 [ 글 27 ] 학교에 다녀왔어요. file 고성애 2019.07.28 89
27 [ 글 26 ] 피아란초아의 광솔 파는 오누이 file 고성애 2019.07.26 123
26 [ 글 25 ] 계림 노적암 동굴의 '백조의 호수' file 고성애 2019.07.26 56
25 [ 글 24 ] 구름 위의 땅에서 생명이 자라다 file 고성애 2019.07.26 51
24 [ 글 23 ] 바나나잎 우산 file 고성애 2019.07.26 41
23 [ 글 22 ] 마다가스카르의 안타나나리보에 머물다 file 고성애 2019.07.26 38
22 [ 글 21 ] 이 망할 놈의 개망초 2 file 고성애 2019.07.26 41
21 [ 글 20 ] 자전거 탄 풍경 - 마다가스카르 file 고성애 2019.07.25 114
20 [ 글 19 ] 살아있는 날의 기쁨 file 고성애 2019.07.25 59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