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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조드푸르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웃음꽃을 피운 할머니가 살며시 대문을 열고 나왔다. 정갈하게 머리를 빗으려고 밖으로 나오는 길이었다. 나를 발견하고 얼굴 가득 행복이 번졌다. 이방인을 만나 경계하는 것이 아닌, "어서 오라."고, "잘 왔다.'고 하는 친절한 미소였다. 어린 시절 내 할머니의 얼굴에서 피어나던 바로 그 정다운 미소였다.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내 마음을 선뜻 허락했다. 현관문과 할머니 의상 컬러가 완전한 조화를 이루었다.

 

 

0H1A0266보정원본1200.jpg

 

 

사리는 너무 잘 알려진 인도 여성의 복장이다. 사리는 바느질이 되어있지 않고, 직사각형의 단순한 형태로 만들어진 천이다. 긴 천으로 몸을 휘감고 밑에는 치마나 바지를 입는 것으로 의상이 완성된다. 인도에서 사리를 한 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바느질이 전혀 안 된 천을 걸치는 것만으로 멋을 내는 인도 여인들은 명품을 만드는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복이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색과 선의 조화가 아름답다면, 사리는 색의 조화와 손놀림만으로 멋을 내 주는 간편함이 자랑 아닐까.

 

 

- 인도 조드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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