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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The Garden of Morning Calm), 두 번째 방문과 동영상 후기

 

 

- 아침고요수목원 방문: 역시 오스모 포켓이 간편하게 동영상을 찍기는 좋더군요. 흔들림도 거의 없는 김벌(gimbal) 동영상이 나옵니다. — 함께 있는 사람: 고성애, 장소: 아침고요수목원


어제(2019/07/08 월) 얼마전에 이어 두 번째로 가평 상면의 "아침고요수목원"에 갔었습니다. 여름이라 수목은 푸르지만 의외로 꽃이 별로 없는 요즘은 꽃을 촬영하려면 화원이나 수목원에나 가야하기에... 집사람의 이경택 사진반 수업 과제를 찍기 위함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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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고요수목원"이란 식의 작명은 이 수목원이 설립될 당시(1993년)엔 흔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이름이 처음엔 매우 어색하게 들렸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는 대단히 과감한 작명이라고 생각한다 .

영어로는 The Garden of Morning Calm이다. 사실 이의 깊은 의미는 "한국의 정원"이란 것. 모닝 캄이 바로 한국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미국인 그리피스(W.E. Griffis)는 1882년 "조선, 은자의 나라(Corea, the Hermit Nation)"에서 처음으로 The Land of Moring Calm"이란 말을 썼다. 그리고 다음해인 1883년에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P.L. Lowell)은 한양에서 약 3개월간 체류했고, 그 2년 후인 1885년에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란 제목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렇게 한국이 서양 세계에 알려졌다.(요즘은 대한항공의 "Morning Calm" 지가 한국을 세계인들에게 설명하는 가장 좋은 자료인 듯.ㅋ) 

로웰은 맥주 이름과도 같은 플래그스탭(미국 애리조나 주)에 천문대를 세운 사람으로서 화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후에 그곳에 수많은 수로(canals)가 있다고 주장한 로맨티시스트였다.^^ 문인으로서의 감성이 그의 천문학자로서의 과학이나 논리를 압도한 것. 그래도 그 천문대를 통해 미국인들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행성이었던 명왕성을 발견하기도 한다. 비록 나중에 미국인들은 그 Pluto가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행성 리스트에서 빠지는 걸 목도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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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The Garden of Morning Calm

 

지난번에 갔을 때는 저도 처음 간 거였지만 몇 군데 구경만하고 다 둘러보지도 못 한 채로 집사람과 함께 꽃 사진만 찍고 왔습니다. 하지만 어젠 작정을 하고 DJI의 오스모 포켓(Osmo Pocket)으로 수목원의 곳곳을 휘젓고 다니며 동영상만 찍었습니다.

 

혹시 아침고요수목원에 못 가보신 분들은 동영상을 돌려보시면 그곳이 대충 어떤 곳인가를 아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 곳은 가서 빨빨대고(?) 돌아다니지 말고 몇 군데 휘적휘적 걸으며 구경하다가 거기 있는 수많은 쉼터의 의자에 앉아 힐링을 하면 딱입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수목원 부근 동네 상면의 주민인 춘천닭갈비집 주인장의 말씀을 들으니 그 부근의 카페나 음식점 경기도 전만 못 하다고... 경기 침체의 탓도 있겠지만 이젠 여러 곳에 비슷한 수목원들이 생기는 바람에 수목원을 찾는 손님들이 줄었고, 그래서 동네의 분위기가 전보다는 침체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번은 몰라도 한 번은 가 볼 만한 곳입니다. "아침고요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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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혼자 돌아다니면서 동영상을 찍고...

아쉬운 일 한 가지는 "아침고요수목원" 홈 페이지의 역사란에 아침고요(Morning Calm)란 말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했다고 잘못 기록한 것.^^; 타고르는 "한국이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는 얘기를 했던 사람이지요. 뭔가 착각이 있었던 듯. 

http://www.morningcalm.co.kr/html/history.php?fbclid=IwAR2uSU1RfFB847-WKht30Uzcks8sK4iezaPJKMMPAedRMYcj1Yq9o54-w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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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능수정원이... 능수버들은 물론 능수단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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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원으로 향하는 출렁다리. 이런 곳에서 군대처럼 여럿이 발맞춰서 행진을 하면 이런 다리는 끊어집니다.^^ 타코마 다리처럼... 구글에서 "군대 행진 끊어진 다리"란 주제로 검색한 결과를 아래 기사에서 보세요. 과학적인 이유는 공명 현상.^^

 

군대 행진으로 다리가 무너져… : https://bit.ly/2G3D9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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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곳이 많다. 지난번에 갔을 때 못 가 본 곳들이 있어서 이정표를 보며 모두 가봤다. 맘먹고 돌아보면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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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원 내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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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수국 특별전을 하고 있는 중. 양편에 수국이 즐비한 수국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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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쉼터 길 옆의 호젓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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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레방아엔 이끼까지 끼고... 운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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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에 기념품점이 보이는 가운데 돼지감자 꽃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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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원 섹션의 대가집.

 

역시 외국 관광객들은 우리의 전통적인 고옥과 그 형태를 좋아했다. 안에 들어가니 많은 관광객들이 과거 양반가의 그 대가에서 대청마루에 올라가 누워보거나 마루에 걸터앉아 쉬는 것이었다.

정작 거기 한국 사람들은 없었는데...^^ 우린 많이 봐서 시큰둥하지만 그들의 눈엔 한옥이 무척이나 멋져 보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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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연못과 정자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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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어요. 수련의 "수" 자는 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잠"을 의미하는 "수". 그래서 한자로 "睡蓮"입니다. 얘네들은 오후 서너시면 열렸던 꽃이 닫히고 잠을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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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수련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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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꽃을 한 군데 심어놨는데. 어릴 때 우리 집 화단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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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고성애)은 혼자 열심히 꽃 사진을 찍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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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Kosa는 캐논의 접사용 렌즈인 백마(100mm 마크로) 렌즈에 접사링 두 개를 끼우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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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나리꽃의 일종인데 이 꽃은 시들어가는 중. 하지만 아직 봉오리만 있는 꽃들이 많아서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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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중엔 키 큰 녀석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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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꽃이 아니라 줄기의 마지막 단에 있는 이파리들이 색깔이 다른, 마치 꽃처럼 보이는 여린 잎들이 있어서 신기했던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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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꽃이 눈에 익어서인지 예뻐보인다. 산나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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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정문쪽으로 돌아가는 길. 여기저기서 기념촬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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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보이는 집은 수목원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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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그렇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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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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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드론 띄우면 언제라도 버드아이뷰가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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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맨드라미지만 이걸 다른 꽃들과 섞어 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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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원 한 켠의 꽃. 꿀풀 종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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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방문 시에는 101 숯불춘천갈비집에 갔었는데 이번엔 철판구이 춘천닭갈비 집으로... 때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먹어보는 게 더 나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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