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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2019.06.08 18:08

너 다시 등산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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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시 등산할래?

 

남양주 덕소의 수레로 37번지에 있는 카페, "37 수레로"에 왔다.(수레로란 묘한 이름은 이 반 촌동네가 전에 수레나 우마차가 다니던 길가였기에 생긴 거라고...) 여길 왜 왔는가하면 이 카페 주인장 최은주(Eun Ju Choi) 선생님 부군의 영향으로 내가 한동안 안 하던 짓을 재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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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수레로 37번지의 카페. 그래서 "37 수레로." 주인장은 중앙대 사진과 출신의 최은주 선생님이고, 여긴 중대 사진과 마피아들의 본거지라서 나도 몇 번 그 음침한 모임에 사진 애호가로서 참석한 일이 있다.— 장소: 37 수레로 카페

 

바로 등산이다. 내가 고교 및 대학산악부에서 했던 본격적인 등산이 아닌 트레킹 정도에 그칠 예정이지만... 그 영향은 이진혁 선생(여행사 타이드스퀘어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 선생이 툭하면(아니 매주) 미사리에서 올려다보이는 검단산 정상에서 부근의 양수리나 워커힐 쪽의 멋진 사진을 찍어올리는 바람에 그게 트레킹에 대한 내 열정을 조금씩 되살려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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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혁 선생의 사진. 검단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양수리, 양평 부근의 경치이다. 이런 류의 사진을 계속 보다가 '이제 검단산에 오를 때가 됐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진과 출신도 요즘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올리니 경치가 이렇게밖에 안 나온다.ㅜ.ㅜ

 

검단산은 내 고향 (경기도) 황산에서도 잘 보이는 산이라 어린 시절에 그 산을 먼발치에 보며 자랐다. 서울로 이사오기 전까지이니 다섯 살때까지 그랬던 것. 고향에 갈 때마다 그 산을 봤고, 요즘도 그 부근을 차로 많이 지나니 보게 된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은 거길 올라가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본격적인 산악부 활동을 하다보니 그런 시시한(?) 산엔 오를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근데 지난 몇 년간 올라가보고 싶은 산이 하나 더 생겼다. 그건 천마산이다. 후자는 내가 스키를 타러 가는 스키장의 옛이름이기도 했다.(현 스타힐리조트는 전에 "천마산스키장"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스키장이 천마산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높은 산 건너편의 야산에 위치하고 있기에 난 항상 스키를 타면서 그 산을 올려다보곤 했던 것이다. '머지 않아 내가 저 산 꼭대기에 오르리라!'는 생각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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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수레로 카페에 앉아 페북 포스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Eun Ju Choi 이진혁 유정엽 (Leo Ryu) 고형모JaeGeun Shim 고성애 — 장소: 37 수레로 카페

 

이런 등산에 대한 열정이 일어난 건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37 수레로" 주인장의 부군인 이 선생님 때문이다. 그런데 날 꼬드긴 게 이 선생님 만은 아니랄 수 있다. 이 카페의 주인장 부부는 다 명문 중앙대 사진과 출신으로서 사진을 전공하신 분이다. 근데 이들과 친한 다른 중대 사진과 출신 선배 두 분도 이 일에 끼어있다.

 

한 분은 (주)바이클로의 유정엽 (Leo Ryu) 대표님이고, 또 한 분은 이번 옹진군청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주)에이팩스컴즈의 JaeGeun Shim 대표님이다. 유 대표님은 원래 등산도 좋아하시는 분이고, 심 대표님은 이번 홍보영상 촬영에 장봉도 트레킹 스케줄을 넣어 날 부채질한 분인 것이다.

 

뭔 일이 있으면 항상 앞장을 서는 이 중대 사진과 마피아의 총수격인 고형모 교수만 이번 일에서 빠져있다.ㅋ 하여간 난 이 중대 사진과 마피아들의 영향으로 오늘 삼패 아웃렛의 블랙야크점에 들러 4계절 등산화와 등산용 3단 접이식 폴을 구입했다. 그리고 등산용 백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랙브라이어 제품과 두시백 제품이 집에 있기는 한데 그게 너무 커서 백팩은 MTB를 탈 때 사용하던 작은 도이터(Deuter) 백팩을 재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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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걸 쇼핑하고 37 수레로를 향해 가는 길.

 

이번에 등산화를 사면서 보니까 비브람이나 로체스, 혹은 크레타 슈즈로 대표되던 등산화의 시대는 가버리고 아주 세분화된 다양한 등산화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여름이니까 샌들방식의 트레일화나 아쿠아 슈즈를 겸하는 트레일화를 사용해 볼까하는 생각도 했다. 근데 발목 부상이나 기타 등산 시의 안전 사항을 생각하면서 발목이 긴 사계절 등산화를 사는 걸로 생각이 바뀌었다. 하지만 구입 결정 시에 그건 성가시고 무거울 게 분명하여 발목이 짧은 사계절 등산화로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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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아이더(Eider)의 이 제품이나 K2의 제품도 고려를 했는데 역시 블랙야크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 매장들은 같은 블록에 있었다.)

 

브랜드는 당연히(!!!) 전문 중의 전문(샵 제품)인 블랙 야크로 선택했다. 밀레, 네파, 아이더 등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있지만 등산에 관한 철학으로는 블랙야크를 따를 만한 회사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은 철학이 근간이다. 등산 철학이 물화의 과정을 거쳐 전문 산악 제품으로 탄생하는 거니까. 탄탄한 철학이 완벽하고도 바람직한 제품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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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야크의 등산용 폴과 4계절 등산화를 구입했다.

 

원래 등산용 폴은 스키 폴로도 유명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큰 독일제 레키(Leki) 카본 폴을 구입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삼패 아웃렛엔 레키 폴을 취급하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 역시 블랙야크의 제품으로 선택했다. 카본 폴과 듀랄루민 폴을 비교해 보다가 무게가 약간 무겁긴 하지만 내구성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후자를 선택했다. 카본 폴은 갑작스런 충격에 취약한 단점이 있음을 고려하여 항공기용 고강도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듀랄루민 폴을 선택한 것이다.(근데 황당한 건 가격이 정확히 1/2이었다는 것.^^ 여러 모로 바람직한 일이었다.)

 

바이클로 광진점/일산점의 대표인 이봉조 대표님(Peter Lee)과 함께 곧 등산을 해보기로 했다.^^ 중대 사진과 마피아들과 함께 옹진군 홍보영상을 찍을 때 협력사로서 나를 그 여행에 초대해 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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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혁 대표의 글 아래 단 댓글이다. 이봉조 대표님도 동조하시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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