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4] 장봉도의 조나탄 리빙스톤 시걸
2019-05-24(금)
어제 서해 옹진군의 신도, 시도, 모도(신시모도)를 거쳐 장봉도에 왔다. 옹진군과 바이클로의 협력 하에 옹진군 홍보영상을 찍기 위함이었다.
바이클로 광진점, 일산점의 정민이 연주 두 매니저들이 생활 자전거로 옹진군의 섬들을 자전거로 관광하는 컨셉의 동영상이다. 난 스틸 사진을 찍기 위해 함께 갔다.
갈매기 사진으로는 인생샷을 두 장 찍었다. 그간 찍어온 많은 갈매기 사진 중에 이처럼 제대로 잡힌 게 없었다. 어젠 갈매기가 내 머리 위에 포즈를 취하며 정지해 있는 듯한 감을 받았기에 구도까지 맞춰서 셔터를 눌렀다.
아직 때묻지 않은 서해의 섬들은 아름다웠고, 햇살은 찬란했으며, 하늘은 푸르렀다. 그 하늘을 나는 갈매기들은 내 젊은 날의 Jonathan Livingston Seagull이었다.
높은 하늘을 날며 비행술의 한계를 추구하는 한 갈매기. 지혜와 혜안으로 바다처럼 넓은 세상을 내려다 보고자 했던 내 젊은 날의 초상과도 같은 것이었다.
- 신도의 한적한 국도를 두 젊은 처자들이 가벼운 대화와 함께 달린다. — 함께 있는 사람: 김정민, Bling Seo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탐험가 리빙스톤의 이름을 가진 갈매기(seagull) 높이 날아올라 극단의 비행술을 추구하고, 넓은 바다를 조망한다. 내 젊은 날의 초상.
- 바닷가의 한적한 대화 - 드라마 풀하우스를 촬영했던 수기해변이다.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김정민
- 길가에서 잠시 헬멧 없이 찍어본 컨셉 사진이다. 홍보 영상엔 당연히 헬멧을 썼지만... — 함께 있는 사람: 김정민 / 어느 분이 이 사진을 보고 "산소 같은 여자"의 이영혜를 언급하셨다.^^
- 벌써 선착장에서 먼 곳까지 달려왔다. 정민이는 아주 짧은 치마바지를 입고있다. 웬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냐고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ㅋ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김정민
- 이동할 시간이다. 다시 자전거를 접는다. — 함께 있는 사람: 김정민
- 다혼이나 키후와 같은 접이식 자전거들은 빠른 일상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도시인들에게는 달콤한 휴식을 선사한다.
차의 빠름에서 자전거의 느림으로 갈 때 안 보이던 많은 것들이 보인다. 작은 차에 자전거 두 대를 접어싣고 떠나는 친구와의 여행. 유정엽 (Leo Ryu) Bling Seo 김정민 (Jungmin Kim) JaeGeun Shim
#Dahon #Kihu #느릴때보이는것들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김정민
- 장봉도의 하늘을 나는 "조나탄 리빙스톤 시걸"
인생샷 하나를 내게 주기 위해서인가? 이 갈매기가 비행을 하다가 내 위에 멈춰선 듯 머물렀다. 난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며 화면의 가장 적당한 곳을 찾아 이 갈매기를 위치시키고 셔터를 눌렀다.
한참 정지된 것 같은 순간 셔터음과 함께 이미 이 갈매기는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갔지?' 홈런 타자의 눈에 투수가 던진 공이 축구공 만큼 크게 보인 그런 순간이었던 것이다.
역시 캐논의 "아빠 백통" 렌즈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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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조각공원에서도 대화는 끊이지 않는다. 수다는 우정이다. — 함께 있는 사람: 김정민, Bling Seo
- 백패커 연주는 잠시 몽벨의 백팩을 메고 포즈를 취해주기도...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 장봉도를 향하는 페리 선상에서 갈매기를 바라보는 백패커 연주.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 여러 라이더들이 함께 라이딩을 하는 장면이다. 화면의 왼쪽 하단엔 이들을 촬영하는 동영상 카메라가 보인다.
SUV의 뒷문을 열고 두 사람의 촬영 기사가 양편에서 동영상을 찍는 동안 난 뒤쪽 중앙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 함께 있는 사람: 방건, 김정민, Peter Lee, Bling Seo
- 세 번째 섬인 모도의 한 국도 모퉁이를 걸어가며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다. — 함께 있는 사람: Bling Seo,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