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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323 좋아요 10 댓글 11

(전의 글에 댓글로 달려다가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별도의 글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레벨 2 검정시 게이트 종목의 판단 기준으로 감정이 상하신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히려 게이트 답게 타신 분들이 손해를 본 격이니, 이건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게이트 종목을 넣어서 시험하기로 했다면, 기록 단위 성적이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운영상에서는 다른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수의 응시자가 게이트를 경험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간순으로만 점수차를 크게 둔다면, 이것 또한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레이싱 스쿨 없는 스키 리조트도 많이 있고, 있더라도 너무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게 사실이지요.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아마 시간 순으로만 했다면, 더 많은 반감을 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애초에 게이트 종목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별도로 긴 토론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그건 일단 차치하고요.

그렇다면 현재 여건에서는 게이트 종목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진짜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텐데요.

특히 레이싱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레이싱은 "빠르면 장땡이다."

"결국 빠른 놈이 사용하는 기술이 최고 기술이다. "

"결국엔 빠르게 타기 위해서 자세도 좋을 수 밖에 없다. " 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고요. 원래 레이싱 종목의 목적이 스피드라는 측면에서 변별력을 가려내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도입했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추구하는 바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당연지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게이트의 경우 점수를 스피드로 계산하는 것이 맞는 접근이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일반 레이싱에서의 목적은 스피드에 의한 변별력이겠지만, 정작 게이트 종목의 목적은 스피드가 아닐 수가 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왜 스피드가 아닐 수 있느냐는 스키 지도자가 가져야 하는 기본 소양으로 특히 준지도자의 경우 어디가서 레이싱을 가르칠 기회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게 때문에, 일단 연맹측에서 레이싱 종목에 대해 평가를 스피드로 할 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는 어느 정도 동의가 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게이트 종목에 대한 평가 기준을 어떻게 정립하더라도, 분명 어느 한쪽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연맹의 이런 고충을 제 3자인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해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트 종목을 도입했다면

종목의 목적에 맞게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면 완충장치로서 점수 편차를 크게 줄이는 접근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3~-3 정도내에서 모두 점수를 주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접근도 분명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환경에서는 점수를 편차를 줄이는 기법(normalize함으로써)을 도입함으로써,  대부분 사람들이 접하기 힘든 게이트 종목에 오히려 공평성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과연 레벨 2 종목에 게이트 검정이 필요한가라는 점입니다.

지도자연맹의 목적상 레이싱 기술을 보급해야 하니깐 게이트 검정을 해야 한다.

이런 접근은 너무 naive한(순진한) 생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현실을 직시해 보시죠. 

어느 스키 리조트이건(거의 다) 게이트는 사용에 제한이 있는 형태입니다. 리프트권 끊었다고 탈 수 없고,

일일 사용권 있다고는 하지만, 없는 데도 있고, 무엇보다 일반 레저 스키어들의 수요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즉 어느 정도 스키를 타는 사람이 레이싱 스쿨에 들어가서 배우는 것이 100에 1이겠지요.

물론 애들은 부모가 시즌 동안 레이싱 스쿨에 집어 넣기도 하는데, 이건 부모의 자금력과 스키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죠.

이 또한 전체 스키어의 0.001이나 될까요?

준강에서 게이트 검정해서 게이트 타는 법을 조금 타 봤다고 해봅시다. 물론 레이싱 기술이나 인터 기술이나 뭐 같은 거다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종목을 통해서 충분히 기본적으로 스키 타는 법을 교수하는 능력은 검정하고 있는 실태입니다.

배운 게이트 타는 법을 누구에게 도대체 어디서 가르칠 수가 있겠습니까? 

준강이 레이싱 스쿨의 강사로 들어가서 레이싱을 가르친다?

레이싱 스쿨 강사가 준강 출신이라거나 일반 정강 출신이다라고 한들, 레이싱 선출이나 경력이는 코치들이 하는 레이싱 스쿨에서 

과연 명함이나 내밀 수 있는가요? 제가 레이싱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연 여러 레이싱 스쿨 중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레이싱 선출이 있는 그런 곳으로 가겠지요.

레이싱 스쿨에 가서 물론 처음 오는 분들 보겐 가르치긴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건 게이트 못 타도 가르칠 수 있는 것이지요.

일반 사설 강습이나 스키 스쿨에서 강습하게 되는 경우는 더더욱 기문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질문으로 왜 사람들은 기문을 타려 하지 않는가? 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겠지요.

답이 뻔하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스키어에게는 스키장은 그냥 가끔 재밌게 즐기러 가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기문은 딴 나라 세상 얘기입니다. 이 분들께는. 그런 현실이 문제가  있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그게 문제인 것입니다.

어떻하면 대다수의 분들이 보다 재밌고 즐겁게 스키를 타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그런 것이고, 레이싱을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레이싱을 좀 더 대중화시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요.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간단한 기문부터 조금 어려운 기문까지 항상 모든 스키 리조트에 상설 되어 있도록 노력부터 해야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리프트권 끊으면 공짜로 탈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예전에 도입된 모글은 잘 정착이 되었을까요? 모글 스키는 항상 접근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짜입니다.

그러므로 모글은 어느 정도 일반 스키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는 것이죠.

 

레이싱 어떤가요? 일반인 들어가려 하면 여기저기서 휘슬 소리 들리죠. "들어오시면 안되요!!!"

레벨 2 검정에 레이싱 종목이 왜 들어갔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아주 많은 고민과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했었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문제가 분명 많습니다.

 

 

 

 

Comment '11'
  • 정도 2019.03.19 12:16
    상당히 공감이 되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 뉘집자슥 2019.03.19 18:11

    모글과 대비해서 글쓰신것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분명 있네요...

    모글코스는 누구나가 탈 수 있고...제한이 없죠...

    마음만 먹으면 슬로프가 오픈한 상태에서 체력이 다할 때까지 연습할 수도 있고요...

    반면 게이트는 레이싱스쿨에 등록하거나

    따로 추가적인 비용을 내고 이용을 해야하는 면이

    게이트에 대한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어느정도 소득이 있는 직장인...혹은 부모님의 지원...이 있지 않는 이상...

    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이 게이트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슬로프 이용료를 지불하고 기문코스를 이용하는 레이싱스쿨입장에서는

    분명 사용료를 받는 것이 불가피한 것도 사실이고요...

    현재 상황에서 게이트는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종목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이트 활강은 스키기술의 정점이고 스키의 특성대로 다루는 것을 배우기에는 최고인데 말이죠...

    누구나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할인도 좀 많이 해주고...

    레벨2 종목 게이트에서 "얼마나 빠른가"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나...

    그러기엔 타 종목에 비해 일반화가 덜 되어 있으므로...

    연맹에서도 쉽게 결정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하네요...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 폭풍카빙 2019.03.20 08:59
    다른 나라에서는 레벨2에 어떤 종목을 채택하는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검정 기준인지? 궁금합니다??
  • 홍인영 2021.10.10 12:53
    CSIA에서는 Level 2에서는 스노우 플로우(보겐), 미듐턴(패러렐), 숏턴, 그리고 모글, 혹은 Off-piste(날씨에 따라서 변동이 있습니다. 어느 상태에서도 밸런스 있게 내려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거라, 파우더 데이에 시험인 경우엔 off-piste에서, 혹은 범프나 모글에서 시험을 봅니다.)
  • 다비드윤 2019.03.20 10:00

    맞는말씀이십니다.

    레벨2 검정의 다른종목들이야 규제되어있지 않은 슬로프에서 본인의 기량과 기술을 보여주는것이라 슬로프 컨디션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게이트와 모글은 규제되어있는 슬로프의 코스에서 진행하여 후발주자일수록 모글골은 깊어지고 게이트는 길이생기며 덧눈이 쌓이기에 불리한것이 사실이고 모글종목이야 게이트에 비해 불만이 적은것은 사실입니다.

    이전글에 모글선수가 -받는것을 못봤다고 하셨는데 작년 한솔배, 기선전만 보아도 모글선수가 모글선수처럼 경기라인으로 탔는데 2~3점 인터스키어가 카빙라인으로 잘 타니 6~10점씩 나왔습니다. 분명 시합채점포인트에 나와있는대로 탄 선수들이 점수가 잘 나온게 사실입니다.

    준검정에서의 게이트에도 채점포인트는 분명히 공지가 되어있었으며 기선전 게이트와 다른 채점포인트였습니다.

    기선전 게이트에서는

     ※ 목적 : 셋팅해 놓은 게이트를 가장 빠른 기록으로 골인하기. 시간으로 순위 결정하여 점수 부여.

    라고 명확하게 빠른사람순으로 순위를 준다고 되어있고

    레벨2 게이트에서는

    ※ 목적 : 게이트에서 대회전 테크닉으로 활주하기.

    밑에 17가지의 채점포인트가 더 있습니다.

    점수를 주는것을 분명히 명시를 해놓았는데 검정 응시자는 검정에서 원하는대로만 타면 되는것입니다.

    이전글의 댓글중에도 피겨선수를 스피드 트랙에 올려놓고 이쁘게 타봐 라는 댓글이 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스피드 트랙에 올려놓은 사람이 피겨선수에게 "평소 타던곳보다 넓은 스피드 트랙에서 트랙 전체를 쓰며 연기해봐" 라고 분명하게 채점포인트를 공지한것입니다.

    빠르면 장땡이라는것은 그런 채점포인트를 정한 시합에서 빠르게 달리면 되는것이고 레이싱 시합 한번이라도 다녀본사람은 아실텐데요...

    시합 스케줄과 경기요강에 분명 대회전게이트(GS)1회~2회 경기기록의 합산 또는 잘나온기록으로 순위를 부여한다 등등의 내용이 있는것을요;;;

    2회의 기록합산으로 순위를 매기는 경기에서 한번 1위하고 한번DQ나면 1위인가요? 그냥 떠내려가는겁니다;;; 

     

    모글,게이트에서 불만이 적게 나올 수 있는 방법은 기선전처럼 게이트,모글 제외한 나머지종목 성적합산 상위3~40%만 진출시키고 2~3개조로 나누어 무작위로 순서 정해서 넓고 평평한 슬로프에서 2~3라인의 동일한 기문을 설치후에 1등 +8점 0.25초 차이당 1점씩 감점등으로 하면 그래도 대부분 비슷한 컨디션에서 게이트종목 응시가 가능하고 불만도 나오지 않겠네요

     

    인터스키어가 게이트, 모글 가르치는것보다 레이서,모글러 출신이 가르치는곳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레벨2검정은 엄연히 스키 준지도자를 검정하는 시험이기에 모글,게이트를 제외한 4종목의 기술에 대한 이해능력과 데몬스트레이션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게이트,모글을 통해 순위를 주어 정해진 인원만 합격시키면 되는것이겠네요

    그렇게하면 게이트랑 모글만 배우는 응시자들에게 불만이 나오려나요?ㅎㅎ

     

  • 불꽃롸이더 2019.03.20 12:09
    "그 스피드 트랙에 올려놓은 사람이 피겨선수에게 "평소 타던곳보다 넓은 스피드 트랙에서 트랙 전체를 쓰며 연기해봐" 라고 분명하게 채점포인트를 공지한것입니다."

    -이 부분이 문제같은데요? 왜 없는걸 만들어내는거죠?
  • 다비드윤 2019.03.20 13:15
    없는것을 만들어내는것이 문제인가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가치가 떨어지거나 목적이 사라지면 사라지기 마련인것이고
    필요는 있지만 목적이 잘못된것이면 고쳐나가면 되는것입니다.
    인터스키 또한 스포츠의 한 종목이며 지금도 불가리아에서 진행중인 팜포보로 인터스키 콩그레스에서도 외국인터스키 선수들이 한국 인터스키 스타일과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 길지않은 우리나라의 스키역사속에서도 이만큼이나 발전을 한 것은 지금과 같이 문제가 되는것들을 토론하고 그 결과들을 가지고 수정, 보완 그리고 발전을 하여 이만큼이나 온것입니다.
    철밥통처럼 매 해마다 같은종목만 보고 같은것 그저 기록 초, 점수만 가지고 왔다면 무슨 발전이 있었겠습니까?
  • 바다일기 2019.03.20 11:20

    레벨2 검정의 평가방법과 채점기준 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연맹에 개선을 요구해야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권리 또한 응시생들에게 있다고 보아지므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맹에서 제시한 평가기준과 채점포인트 또한 그렇습니다. 현실에 맞지 않고 레벨2 준강검정이 일회성 시험이 아닌 계속되는 한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져야하고 계속되어야 합니다.

    게이트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있고 종목 자체에 대한 부정 또는 긍정적인 의견들도 있지만, 현 제도상 검정종목에 포함되어 있고 이를 수용해야만 되는 응시자의 입장에서 저는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검정에 대비해서 레이싱스쿨에 등록을 하고 배워본 경험상 대부분의 레이싱스쿨 코치나 감독님들은 레이싱 선수출신이고 지도 방법 또한 기록을 앞당기기 위한 방법과 스킬을 제시하고 동작을 취하게 합니다.

    이렇게 지속 반복적으로 익숙해진 몸과 근육은 검정에서도 대부분 같은 자세가 나오게 됩니다.

    채점포인트대로 타면 된다고 말씀하지만 이는 머리가 기억하는 것이고 운동이라는 것은 평소에 훈련되고 경험한대로 근육이 기억하고 있는대로 몸이 따라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천번의 게이트 경험이 있는 선수출신이 게이트종목에서 마이너스를 받고 작년 검정에서 +6~7점을 받은 응시생이 이번 검정에서 마이너스를 받는다면 이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또, 연맹에서 평가기준과 채점포인트를 공지했으니 이대로 타면되고 평가는 연맹기준대로 한다 라고 말한다면 이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연맹에서 검정을 준비하는 자세 또한 그렇습니다.

    스템종목도 기존에는 숏턴검정장소인 모글코스 급경사 하단부에서 시험을 친다고 해서 검정전날 급경사에서 스템연습을 하는 많은 응시생들이 있었죠. 시험 바로전날 완경사인 게이트 시험장소로 슬로프가 변경되는 헤프닝아닌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고... 

    대회전 기문이면 대회전에 맞는 경사도와 대회전게이트를 세팅해 놓고 시험을 치뤄야지 발목 피봇팅만 하면 완주 가능한 평사면에 회전게이트(회전게이트와 대회전게이트는 스키어에게 주는 느낌과 게이트 스킬이 완전히 다릅니다)  9개를 세줄로 설치해 놓고 변별력 없는 평가를 하니 이런 불만과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지요

    또한, 알파인레이싱의 목적에 맞게 시간기록으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면 여러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수정 또는 변경을 하고 이를 사전에 공지하여 응시생들이 이에 맞게 대비하는 시간을 주어야만 하구요

    나비효과라고 하죠

    작은 날개짓이 큰 변화를 이루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 다비드윤 2019.03.20 11:36
    게이트 세팅등 준검정에서의 몇몇 영상을 찾아보았는데 확실히 초를 겨루기에는 변별력도 없는 게이트에 평가기준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게이트 검정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꽤 재미있는 종목이 될거같은데요 ㅎㅎ
    김건수 경기위원장님께서도 이곳 칼럼에 자주 댓글을 남기시고 스키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미 지난 검정에대하여 비난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험들에 대하여 논의후에 응시생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여 변별력있는 종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바다일기 2019.03.20 13:33
    님께서 제시하신 검정방법도 좋아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이트에서의 시간기록은 좋은자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자세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수 없기 때문입니다. 1등을 +8점을 주고 시간을 차등해서 점수를 주거나(기선전 방식) 대표성있는 주자(데몬이 중간속도로 측정한 기록이라던지...)의 기록을 측정해서 기록이상자는 + 가점을 기록 미달자는 - 감점을 차등해서 준다던지 하는 것은 방법론일 수 있구요...
  • 일월여신|한상률 2019.07.08 10:26

    "채점 기준은 공지했으니, 그에 따르지 않아 감점된 사람은 할 말이 없다"라는 말도 그 내용만 보면 맞습니다. 하지만 "자세를 보지 말고 초를 재라" 라고 하는 분들은 레벨2 검정에서 초를 재지 않은 것이 애초에 잘못된 채점 기준이었다고, 레이싱이란 종목의 특성을 무시한 채점 방법이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초 재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고, 오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계측은 기계가 합니다. 심판도 출발 신호 주는 쪽만 있으면 됩니다. (전체를 운영하는 TD가 있고, 코스 이탈을 보는 심판도 있습니다만, 일단 출발심만 있으면 어쨋든 진행할수 있고 아래서 다 보이지요.) 효율 면에서도 주관적 요소나 오심의 여지가 있는 자세 보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왜 편하고 정확한 방법을 두고 어렵고 잡음 여지가 있는 방법을 연맹이 썼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현재 채점 방법은 팝 발라드 악보를 주고 트로트 창법으로 노래를 하라는 요구입니다.  

     

    그리고 레이싱 종목이 필요 없다는 데에도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레벨 2 이상 지도자에게 레이싱 스쿨에 들어가 강사를 하라고 그 종목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쪽은 선수 출신 또는 그에 준하는 대회 상위 성적을 내는 실력의 지도자가 가르치는 게 맞습니다) 레이싱은 스키의 기본이며, 가장 빠르게 기술을 향상시킬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스키를 접하는 유소년 지도에서 그렇습니다.  다른 종목 에를 즐어 보겠습니다.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뭘 가르칠까요? 어차피 선수 생활 할 사람 아니면 선수들 훈련 방법, 전술 기술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 조기축구 할 정도 기술만 가르치고 줄길수 있게 하면 되겠죠. 그런데 선수들 하는 거 다 가르칩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고 기본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스키어는 보겐 슈템 패럴렐로 넘어가는 고전적인 스키 교습 방법만 배워도 충분하다? 그러니 지도자도 그것만 알면 된다? 제 생각은 그건 아닙니다. 실력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회에 나가는 것입니다. 대회 별 거 아닙니다. 플루크보겐으로 통과하든, 스키딩 턴으로만 통과하든 기문을 빼먹지 않고 피니시 라인 통과할수 있으면 됩니다. 물론 그리 타면 기록은 안 좋겠죠. 그런데 기록이 안 좋고 순위가 낮으면 사람에겐 그걸 이겨내고 좋은 점수를 얻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계속 배우고 노력하게 되고, 결국 실력이 늡니다. 미국 유럽에는 유소년 스키 레이싱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완만한 술로프에서 짧은 브러시 모양 게이트를 꽂고 타더라도 레이싱 기술로 타는 것이고, 실력이 늡니다. 레벨 2 스키 지도자도 그 정도까지는 기르칠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레이싱 과목이 검정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로 인라인 스케이팅을 들겠습니다, 이 쪽은 2000년대 초 폭발적이던 열기가 식은 후 90% 이상 장노년층과 유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레이싱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라인 열기가 죽었다고는 하나, 대회에는 수천 명씩 몰리고 나가 보면 레이싱 스케이트를 신은 사람이 거의 전부입니다.  레이싱이 인라인계를 먹여살리고 있지요.

     

    KSIA에서 매년 하는 주니어 데몬스트레이터 선발전과 주니어 레이싱 선수권 대회를 본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어린 참가자들이 기문 타는 거 보면 놀랍습니다.  이런 어린이들이 스키의 미래이고,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 스키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기에 레이싱 종목을 넣었을 겁니다. 

     

    그런데 기문 통과할 때 어떤 자세를 보여주는지로 점수를 매긴다는 건 애초에 가능하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빠르고 안전하게 가는 자세가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자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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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 대회 정보 현대 자동자 스키 보드대회...너무 하네요. 7 강정선 2008.12.21 5394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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