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이 동네 눈이 좀 내렸습니다. 학교 쉬는 것도 좋고, 집 바로 뒤에 눈썰매장이 만들어지니 아이들이 제일 신났습니다. 큰 아이는 한 달 전만 해도 제일 먼저 썰매 타러 나가자고 성화더니 이제는 중학생 티를 내는 건지 방에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다행히 둘째가 동생 둘을 데리고 잘 놉니다. 언덕 중간에 둔턱을 만들어서 점프도 해 보고.마침 집에 머물던 사촌도 거들어주네요. 아이들이 올 겨울 들어 세번 째 뒷마당 눈썰매 타는데, 이럴 때면 어릴 적 비료포대 썰매 타던 추억이 살짝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