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STi(러스티) FIS RACE(FR) SL 165cm(18/19) - 궁금하면 못 참아....용평에서
1. 본 시승기를 포함하여 제가 게시판에 올린 시승기는 출처를 밝힌다면,
누구나, 어디에나, 심지어 상업적으로 사용을 하셔도 됩니다. ^^
박사님이 지난주 올리신
시승기를 읽고 LUSTi 스키가 너무나 궁금하였습니다.
박사님이 시승하신 것은 LUSTi RC SL 양판 경기용 스키였죠.
금요일 늦은 저녁
박사님이 남겨놓으신 연락처로 시승이 가능한지 문의를 드리니
용평리조트 스키플러스에 시승 스키로 러스티의 기함급 스키인 월드컵 경기용의 FR SL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새벽밥을 먹고 용평리조트에 가서 약 6시간 정도를 시승하였습니다.
저는 최소 15시간 이상 다양한 경사와 설질을 경험하고
시승기를 올리는데 시승시간이 적어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제가 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세상에 나쁜 스키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력이 나쁜 스키어만 있을 뿐이지요. ^^
저는 "강설에 강하다"는 것이
정말로 너~~~무나 궁금하였습니다.
시즌 막바지용으로
모글에서도 사용해 볼 요량으로
헤드의 ISL을 구입하여 아주 재미나게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말 용평리조트와 하이원리조트 원정에서
레인보우 슬로프와 빅토리아 슬로프에서 스키가 깊게 파고 들지 않는 쓴 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 생긴 저의 작은 바람은
"딱 4시간을 신나게 달려도 힘이 빠지지 않는 월드컵 스키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월드컵 스키는 빙판이나 다져진 눈에서도
퍼펙트한 호를 그릴 수 있어서 스키어를 안정시키지만 오랜시간 사용하기에는 힘이 딸립니다
데모 버전은 하루종일 가지고 놀아도 힘이 딸리지 않고 좋은데
가끔 만나는 빙판이나 다져진 눈에서 스키어를 살짝 미끄러뜨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최근 스키 제작사에서는 스키어의 이런 욕구를
충족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모버전 스키판에
월드컵 플레이트와 바인딩을 장착하여
턴 도입은 쉬우면서 강설에서 카빙이 밀리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헤드의 IRACE PRO를 비롯하여
블리자드의 SRC WC-PISTON가 그런 류의 스키인 것같습니다.(저만의 추정. ^^)
LUSTi FIS RACE(FR) SL시승을 마치고 가장 먼저 갖게 된 생각은
"힘이 빠지지 않고 월드컵 스키의 날카로운 감각을 하루종일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LUSTi FIS RACE-FR SL(이하 FR)이 적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FR은 강하고, 직진성이 큰 스키지만
다른 월드컵 스키보다 체력소모가 많지 않습니다.
슬로프를 올라가
첫 턴을 시작할 때
긴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용평의 블루 슬로프는
맨들맨들 하기로 아주 유명한 슬로프입니다.
또,
중간중간 기둥이 서있어서 스키를 콘트롤 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스키딩이 가미된 스탠다드 숏턴이 밀리지 않습니다.
얼음판 위를 카빙으로 달려보았는데
콘트롤에 전혀 부담감이 없고 즉각적인 반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FR의 최대 강점은
얼음이나 다져진 눈에서 제 성능을 낸다는 것입니다.
실버 슬로프 상단에
설량이 많은 곳에서의 스키딩 숏턴은
스키가 잘 감기지 않아 그렇게 박진감이 나진 않습니다
FR은 직진성이 강합니다.
레드 슬로프 상단에서 스키딩 숏턴을 해봤는데
월드컵 스키답게 계속 앞으로 갑니다.
레드 슬로프 하단에
단단하게 다져진 눈은 역시 잘 가릅니다.
뉴레드 슬로프 하단에 모글에도 들어가 봤는데
월드컵 스키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움도 있었습니다.
레인보우 슬로프의 다져진 눈과 빙반을 강하게 갈라 봤어야 하는데
레인보우 리프트 고장으로 운영하지 않아 신나게 빙판을 갈라보지는 못 했습니다.
대신 골드슬로프 오른쪽에 있는
다져진 눈과 빙판에서 열심히 달려보았는데
역시 박사님이 언급하신 대로 빙판에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FR은 그렇게
강하다고 느끼는 스키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FR은 월드컵의 에지그립력을
느끼고 싶지만 체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급격한 에지 체인지보다는
느긋한 에지 체인지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키에 대한 궁금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을 해야 하는데
새로운 스키를 경험하는 아주 즐거운 원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새 스키의 비닐을 벗기고
15시간 이상 시승을 했다면 조금 더 나은 시승기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새로 장만하여 꼭 다시 타보고 싶은 스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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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을 만든다면 " 입문용 월드컵 스키" 입니다. ^^ 도전해 보세요. 다루기 어려운 스키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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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좋습니다... 저도 지금 사용중인 스키 입니다. 오가사카를 타다가 새로운 신세계를 만끽중입니다. 많은분들이 함께 좋은스키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시즌 안전스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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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저 처럼 후진 체력에도 월드컵 스키마냥 아이스반과 강설에 엣지를 박어 넣을 수 있다는 시승기에 상당히 끌립니다. 데모급 오년차에 망설이는 월드컵 레벨에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고생하시며 담아주신 시승기 감사히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