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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숏스키를 한 번 알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숏스키는 매장도 다양하지 않고 검색 자체도 원활하지 않더군요.

 

근데 그러다가 어린이용 스키를 보게 되었는데 이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저렴하고 숏스키의 경우 매장에 따라서 웹상으로는 안전바인딩 가능 여부를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걍 이걸 사면 안 되나 싶더군요.

 

20대 중반이고 키는 175에 무게는 80kg입니다.

 

숏스키를 대신해서 걍 어린이용 120cm나 116cm를 구매하는 건 조금 문제가 많을까요?

 

(회전스키를 한 개 소유하고 있고, 숏스키의 용도는 완전히 재미용입니다.)

 

아, 추가적인 질문으로는 저는 숏스키를 원래 스키보드로 알고 있는데 간혹 숏스키라고 올라온 제품중에도 노즈랑 테일의 형상이 명백하게 다르거나, 특히 테일이 납작한 제품들이 있더군요.

 

이런 제품들도 스키보드와 같은 건가요? 아니면 스키보드와 숏스키는 구분되는 카테고리인가요?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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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한상률 2019.02.14 09:45

    숏 스키라는 범주 안에 스키보드가 들어 있습니다. 스키보드의 정의는 "1미터 내외의 짧은 스키"로, 흔히 발바닥 스키로 불리는 크나이슬 빅풋 같은 것과 전체를 금속으로 만든 스키에이트(Skiate)는 포함하지만 어린이용 스키는 숏스키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길이 140cm까지는 숏 스키로 쳐 주는데 그 이상은 숏스키로 치지 않습니다. 여성용 스키도 길이가 140 cm 아래라도 숏스키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키보드가 나올 때에는 긴 스키로 하기 어려운 묘기 동작, 점프, 난간이나 박스 등 기물 타기를 하는 데 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밟아 눌러 체결하는 스텝 인 비인딩이 붙는 일반 스키와 달리, 굵은 쇠고리로 걸어 체결하는 클립식 바인딩을 사용하였지요. 과격한 동작에서도 풀어지지 않고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형상도 앞 뒤가 다 들려 있고 스노보드를 줄여 놓은 것과 비슷하였고, 충격 흡수를 위해 일반 스키에 비해서 판 폭도 훨씬 넓습니다. 2000년대에는 일반 스키와 같은 스텝인 바인딩이 붙은 일반 사면 주행용 스키보드도 많이 나왔는데, 그런 스키는 묘기나 점프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이 많았고, 이전의 스키보드와 구별하기 위해 일부러 숏스키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존  묘기용 스키보드는 정통 스키보드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스키보드는 약해 보이는 겉보기와 달리 짧은 길이를 보상하기 위해 대부분 매우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공중으로 십여 미터 이상 점프해 날아가는 묘기용은 말할 것도 없고, 주행용 스키보드도 일반 스키에 비해 더 튼튼하고 강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일반 스키와 비교하면 중상급자용 스키 이상입니다.

     

    스키보드는 길이가 짧지만, 어린이용과는 다릅니다. 어린이용 스키는 일단 가벼운 어린이 몸무게에 맞춰 (체중의 1/10에 놓는 게 기준인)바인딩 수치가 1이나 2부터 시작하고, 최고 수치도 낮아서 성인은 아예 사용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키 판도 약하고 가볍고요. 체중 80kg이면 성인용 스키 중에서도 너무 약한 것은 권하기 어려운데, 어린이용 스키는 전혀 쓸수가 없습니다. 어린이 세발 자전거를 어른이 타려는 것과 비슷하죠.   

     

    국내에는 스키보드 전문점은 온/오프라인 겸하는 곳이 엑스빌 한 군데(www.xvil.co.kr), 온라인이 레벨 8 코리아 한 군데(www.revel8.co.kr) 뿐입니다. 여러 모델을 구비하고 있으니 전화 상담하고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됩니다. (후지는 정통 스키보드 전문이고 레벨8 한 회사 제품만 취급합니다) 아무래도 스텝인 바인딩 붙은 것이 좋겠고, 체격이 좋으시니 강한 것을 권합니다. 아토믹 ETL 시리즈가 그 중 센 모델입니다.

  • ?
    트리탑 2019.02.16 07:42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디가 로그인이 안되어서 감사댓글이 늦었습니다. 일단 다른 메일로 재가입했네요.
    로그인이 일단 안되면 어떻게 문의 할 방법이 없더군요. 해당 이메일 주소로 재가입은 안되는데 정작 로긴 하려하면 해당 아이디로 가입한 회원이 없다는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한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말씀하신 엑스빌이나 레벨8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정식 바인딩만 취급하시고 스텝인 바인딩은 취급하지 않으시거나,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선택일 뿐이라는 뉘양스로 비추천하시더군요. 그런데 한상률 선생님께서는 이탈식(선생님이 말씀하신 스텝인이 이걸 의미하는 것이겠지요?)바인딩을 추천하셨는데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제품들은 레벨 8의 105~110 모델들과, 블루모리스의 저렴한 제품들,
    그리고 http://www.anasports.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540&category=005005002
    ROSSIGNOL MINI EXPERIENCE99 + XPRESS 11 B93 (숏스키) 인데요.

    (말씀하신 아토믹 etl의 경우는 국내에서 판매처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일단 저는 시즌권을 세번정도 끊고 알파인 스키를 탔었고, 이번에 촬영과 초보자들과 단체여행을 하면서
    후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지만
    본격적인 뉴스쿨스키는 단체여행시 짐이 너무 많아지기도 하고 비싸서 숏스키(정확히는 스키보드)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저도 아무래도 겁이 많아서 처음에는 스텝인 바인딩을 찾아보려 했는데 양측 모두 상담해본결과 스텝인을 비추천 하시고, 무엇보다 비용이 더 나가게 되더라구요.(그리고 짐을 줄이려고 스키보드를 택하는 상황에서 바인딩이 없어지면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하는 자기합리화도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만약 이탈식 바인딩을 사용한다하더라도, 과연 일반적인 스키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상황에서 이놈이 이탈할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위의 로시뇰 제품이 스텝인인데 가격까지 저렴해서 지금 굉장히 갈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다만 상담 결과 후진 용도로는 스키보드 샵 측에서 비추천하시더군요.)


    한상률 선생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9.02.18 11:04

    레벨8 코리아는 단일 브랜드 정통 스키보드 전문이지만, 엑스빌은 정통 스키보드와 숏스키를 같이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정통 스키보드 메이커인 블루모리스의 국내 단독 공급처이기도 하지요. 아토믹, 엘란, 살로몬, 로시뇰 등 브랜드의 숏스키는 해당 브랜드 수입 업체에서 소량이지만 계속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므로 여러 스키 전문점에서 구할수 있습니다. 아토믹 ETL 시리즈를 포함해서요. 아토믹은 ETL 120, 123, 125로 모델명과 사양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계속 나오고는 있습니다. 살로몬은 Crossmax 120, Access120, Shortmax 120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나오고, 엘란은 Freeline, Freeline Track 120, 140이 계속 나오고 있고요. 로시뇰도 주로 Mini란 말이 들어가는 스키보드 시리즈가 쭉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식 바인딩 스키보드는 이탈하여 부상을 막는 것이 아니고 스키가 짧아서 넘어졌을 때에 풀어지지 않고도 견딜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넘어질 때 요령이 있긴 하지만요. 일반 스키와 같은 스텝인 바인딩을 쓰는 스키보드는 길이 불문하고 긴 스키와 똑같이 바인딩이 유사시에 잘 풀립니다.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싶거나 후진도 하고 스키보드답게 타려면 트윈팁인 정통 스키보드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걸 다 하면서 안전도 원한다면 스텝인 바인딩이 붙어 있고 트윈팁인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그런 것이 시중에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게 문제지요. 스텝인 바인딩을 쓰는 숏스키들도 뒤쪽이 경기용 스키처럼 완전히 넓고 판판하게 되어 있는 아니라, 살짝 좁아지면서 조금 들려 있기 때문에 판판한 사면에서 뒤로 가거나 빙글빙글 도는 정도로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운제는 스텝인 바인딩을 쓰는 숏스키의 바인딩 수치가 트릭이나 과격한 동작을 하기에는 낮다는 것입니다. 점프를 하거나 난간, 박스을 타는 동작에서도 풀어지지 않으려면 바인딩  최고 수치가 적어도 12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평사면 위주인 숏스키는 일반 스키처럼 3-10 정도의 바인딩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죠. 즉  숏스키는 평사면 주행용이지, 과격한 동작을 하는 데 쓰는 물건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스텝인 바인딩 숏스키를 쓸 건지, 앞뒤가 똑같은 모양인 정통 스키보드로 할 것인지는 어떻게 탈 것이냐에 따라갑니다. 안전과 공격적인 스타일, 가볍고 갖고 다니기 편함을 동시에 원한다면 답은 안 나옵니다. 어떻게 탈 것인가를 우선 순위로 놓고 다시 생각해 보세요.

     

    간단한 트릭과 후진 정도면 로시뇰 것으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급사면이나 고속, 고르지 않은 바닥에서도 해야 한다면 스키 길이가 적어도 120cm는 되어야 좋습니다. 99cm짜리로는 제동력이 떨어지고 안정성도 덜해서 조금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강한 다리 힘과 바닥 가리지 않고 탈수 있는 기술이 있고 항상 칼같이 날을 정비해서 사용한다면 1미터 이하 스키보드를 서도 꽤 극복할수 있긴 합니다만. 레벨 8의 110cm넘는 모델 중에서 골라도 되겠습니다.

    레벨 8이나 블루모리스의  정통 스키보드를 사고, 바인딩을 프리스키나 파우더 스키용 브레이크 넓은 것을 박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바인딩은 레벨8이나 엑스빌에서는 안 파니까  에프스티일 같은 프리스키 전문점에서 박아야겠죠. 일반 스키용 바인딩을 브레이크를 제거하는 개조를 해서 박는다면 리시 코드를 항상 달고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 사이트에서도 찾아 보세요. www.skiboarsdonline.com (약칭 SBOL)

    정통 스키보드의 4x4 규격 마운팅 홀에  붙일수 있는 Spruce 스텝인 바인딩(본체는 티롤리아 OEM)도 팔고 있는데, 바인딩과 인터페이스 포함하면 무겁기도 하고 꽤 비쌉니다. 배송비까지 있기 때문에 거의 숏스키 하나 값입니다. ^^; 

     

    끝으로, 용평 드래곤플라자에 입점한  스키플러스에서 오래 전에 나온 재고 140cm 길이의 Head Air 숏스키 판에 새 고급 바인딩을 붙여서 거의 바인딩 값에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남아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홈페이지엔 안 나와 있으니 전화를 해서 물어 보세요. www.ski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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