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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킹 후기에는 이번 시즌에 내가 타고 있는 스키인 케슬러 팬텀(Kessler Phantom) S LE(Limited Edition)에 관한 리뷰가 중간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02/09 토요일의 스킹 후기에 관심이 없고, 리뷰에만 관심이 있으신 분은 바로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된다.

 

[Kessler Phantom S Review로 바로 가기]

 

매우 추울 것으로 예보된 주말이다. 스키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살펴본 외기온도는 영하 6도. 이 정도면 스타힐리조트 스키 베이스의 온도는 영하 9도나 10도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근데 사흘 전에 비가 오고 그 직후에 기온이 확 내려가서 그 다음 날(목요일)의 슬로프 상단은 거의가 다 빙판이었다. 올겨울 스타힐리조트는 눈 관리가 잘 된 편이라 그 날처럼 전 슬로프가 빙판화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내가 워낙 강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날은 빙판 스킹 연습을 한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탔고, 나름 꽤 재미있게 스킹을 했었다. 그날 이후에도 계속 추웠기 때문에 토요일의 슬로프에도 빙판이 많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남들은 들으면 질색을 하겠지만, 난 은근히 그런 기회가 한 번 더 왔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다.^^;)

 

마치터널 앞 -> 스타힐리조트 타임랩스(time lapse)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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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촬영을 시작한 곳. 호평동과 평내동, 그리고 마치터털 방면의 삼거리 건널목이다. 

 

- 집사람이 조수석에서 찍어준 타임랩스 동영상이다.

주차를 향하고 걸어가면서 멀리 보이는 슬로프의 상태를 살피니 지난 목요일의 슬로프와는 좀 달라보인다. 슬로프의 색깔이 더 희고, 스키를 탄 자국들이 멀리서도 선명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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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슬로프는 역시 상태가 좋은 듯하다. 의외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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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22 영하 9도. 09:30 강습을 위해 일찍 스키장에 도착한 초딩 (박)예솔이.  — 함께 있는 사람: 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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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딩 조절대는 이 시각 정비대로 변신. 하성식 선생이 김태영 선생의 스키를 정비 중이다. 왁싱은 임형찬 선생의 브리코 수퍼 글라이드 왁스로... — 함께 있는 사람: 임형찬하성식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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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딩 조절대의 튜닝 테이블로의 활용.

 

나도 스키를 정비한 후에 R라인부터 올라갔다. 그런데 리프트를 타고 가면서 내려다 본 슬로프에는 기대했던(?) 빙판이 없었다. 당연히 빙판일 거라고 생각했던 상황이라 약간 실망을 했다.-_- 알고 보니 이틀전부터 날이 추웠기에 계속 제설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슬로프의 상태는 매우 좋아진 것이다. 이틀 전의 빙판 스킹에서 상당히 감이 좋았기 때문에 좀 더 빙판 스킹 연습을 하고자 했던 것이나 스키장은 오늘과 같은 슬로프가 정상인 셈이고, 바람직한 것이다.^^; 그간에 제설한 눈이 꽤 많았던지 한 시간 정도 스킹을 하고나니 겉눈이 밀리고 부분부분 쌓여서 슬로프가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졌다. 설면의 상황이 어떻든 간에 그 나름 대로 타는 맛이 있으니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그 후에 카페에 가서 아침도 안 먹고 스키를 타다가 지친 사람을 위해서 핫초코를, 그리고 나를 포함 다른 두 사람에게 카페인 보충을 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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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타다 항상 카페인이나 당을 보충하는 곳. Snowy Snack Cafe — 함께 있는 사람: 임형찬하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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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KSIA 위원은 대체 비시즌 중에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이렇게 군살 없는 몸을 만들었는지...^^ — 함께 있는 사람: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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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스타힐을 찾은 이승환(좌) 선생, 그리고 천마산 죽돌이 김승욱 강사. — 함께 있는 사람: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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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카페에 손님이 꽤 적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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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리조트의 시니어 스키어들. — 함께 있는 사람:곽형기(좌), 강호익

 

전엔 스타힐리조트에 시니어 스키어들이 꽤 많았다. 그런데 몇 년 전 곤지암리조트가 생기면서 그분들 상당수가 그곳으로 스키 베이스를 옮겨갔다. 그래서 이젠 스타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니어 스키어들은 열 명이 채 안 된다. 그러던 중에 강호익 박사님께서 친구인 곽형기 교수님을 모시고 오셨다. 곽 교수님은 체육사를 전공하신 체대 교수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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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마산 죽돌이인데 베트남 발령을 받은 바람에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스키장에 온 심우섭 강사.(좌측단) 스키 좋아하는 분이 더운 나라로 발령 받으면 죽을 맛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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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기기는 물론 음악 그 자체에도 전문가인 조용훈 소장님을 만났다.

조 소장님(한 사운드 칩 연구소의 소장님)은 얼마 전에 시즌 들어 처음 스키장에 오셨었다. 그런데, 내가 오디오 기기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스타힐 스키어 김태영 선생에게 소개하는 바람에  그날은 스키도 제대로 타시지 못 하고 두 분이 대화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더이상 방해를 하지 않고, 조 소장님과 함께 스키를 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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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니고 조 소장님의 스킹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드린 후에 그 동영상에서 캡춰한 것이다.(동영상은 비공개라...ㅋ) 

 

블리자드 SRC WC-Piston을 시승해 보다. 

 

조 소장님과 스키를 타는 동안 난 하성식 선생의 스키인 블리자드 SRC WC-Piston(더비 이름)을 시승해 보았다.(하 선생이 내가 스키 하우스에 맡겨놨던 Lusti 수제 스키를 타 보고 싶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다. 하 선생이 그걸 타는 동안에 난 조성민 선생과 장혁준 선생이 리뷰한 바 있는 하 선생의 블리자드 SRC WC-Piston을 시승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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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스키가 Blizzard SRC WC-Piston이다.

 

이 스키는 내가 타기엔 좀 무른 감이 있는 스키였다. 좋은 눈에서 부드러운 스킹을 할 때 알맞은 스키란 생각이 들었다. 더비(WC-Piston)가 블리자드의 월드컵 버전(WC) 스키에서 쓰는 것과 같은 비교적 강한 것이라 스키 중앙부는 단단한 느낌이지만 앞뒤가 좀 물렀다. 이 날 아침에 88도 각의 에지 튜닝을 했고, 왁싱도 한 스키였는데 가끔 나오는 아이스반에서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면 밀리는 감이 들었고, 부드럽게 쌓인 겉눈을 타고 넘을 때는 좋았지만, 강한 스키를 사용할 때처럼 부드러운 눈을 강하게 헤치고 가는 느낌은 (당연히) 없었다. 좋은 눈에서 살살 다루면 좋을 스키.(난 근년에 블리자드 스키를 몇 해 사용했으나 월드컵 버전만 사용했는데 이 스키는 데모급의 스키이다. 블리자드는 스퇴클리와 함께 내가 선호하는 스키 중의 하나이다. 스퇴클리는 수제 스키이니 젖혀두고 공산품으로 제작되는 스키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스키가 뭐냐고 물으면 난 블리자드라고 답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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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한참 타고 조용훈 소장님(사진)과 함께 D코스 하단의 카페로 차를 마시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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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라인 카페로 가다보니 김창근 강사(맨 오른편)의 강습반이 모여있고, 김 강사가 D코스를 내려오는 피강습자 한 분의 동영상을 캠코더로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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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소장님과 함께 열심히 오디오에 관한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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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스키 베이스의 카페에서 함께 차를 마신 두 사람이 D코스 카페로 우동을 먹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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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한 이후엔 다시 내가 사용하는 스키인 케슬러로 바꿔 탔다. 아래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키인 케슬러 팬텀 S에 관한 리뷰이다. 시즌 종반을 향하는 이 때 이 스키를 리뷰하는 것은 이제 이 스키에 대해서 충분한 검증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목요일의 대단한 강설에서 아이스반 스킹을 한 이후에 이젠 리뷰를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설질에서 테스트를 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케슬러는 스위스제 스키이다. 그래서 로고 옆에 스위스를 상징하는 빨간 바탕의 흰 십자가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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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서울올림픽의 해 1988년에 Hansjürg Kessler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수제 알파인 스노우보드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설립 2년 후 케슬러 라이더인 Stefan Koch가 스위스 챔피언쉽 경기에서 우승하고, 이듬해에 월드 챔피언쉽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최초로 티타날(Titanal®) 패널을 사용한 강한 알파인 보드를 생산하게 되었고, 이 획기적인 제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에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2002년 동계올림픽 알파인 보드 부문에서 케슬러 보드를 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동계올림픽에서는 6개의 메달 중 5개가 케슬러 보드에 의해 나왔으며, 그 이듬해의 월드 챔피언쉽에서는 12개 중 11개를 휩쓸었다. 그 이후, 케슬러의 알파인 보드는 세계 최강의 보드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에 케슬러 사는 그간에 스노우보드를 만들면서 축적된 공법과 케슬러만의 독특한 KST(Kessler Shape Technology) 기술을 적용한 수제 스키를 생산한다. 원래 Hansjürg 대표는 뛰어난 스노우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키에 대한 연구 분석을 해야한다고 믿은 사람이었고, 그 결과로 세계 최강, 최고의 알파인 보드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제 그가 애초에 연구했던 스키를 직접 만들기로 한 것. 

 

케슬러 팬텀(Kessler Phantom) S 리뷰

 

케슬러 코리아의 홈페이지에서 캡춰해 온 Kessler-Korea Ski Rider 페이지에 아주 뻣뻣하고도 어색한 자세로 내가 들고 있는 스키가 바로 18/19의 팬텀 S LE이다. 퓨잡(Fusalp)의 검빨 스키복은 17/18용이지만 스키는 18/19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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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키는 매우 고급 스키이다. 스위스의 장인정신으로 대단한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스키이기에 그런 얘길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스위스의 물가는 대체로 깜짝 놀랄 만큼 비싸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대체로 어떤 제품을 만듦에 있어서 싼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기보다는 비싼 제품을 소량으로 만드는 걸 선호한다. 그래서 제품을 고급으로 만들 수밖에 없고, 최고의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케슬러는 가장 좋은 재료를 선별하여 그걸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듯 수제 스키로 만들어낸다.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스키회사도 있는 마당에 스키를 만든 지 10년도 안 된 회사의 제품이니 케슬러란 브랜드는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다. 혹간 케슬러가 세계 최고의 스노우보드 브랜드임을 아는 사람들이 "케슬러가 스키도 만들어요?? 그럼 그 스키도 비싸요?"하고 물을 뿐이다. 케슬러의 커스텀 알파인 보드가 무려 400만 원을 훨씬 상회하는 가격이다보니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다. 

케슬러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이제 스키도 만든다. 그리고 스키도 비싸다.^^; 커스텀 보드처럼 커스텀 스키의 가격 역시 400만 원을 훨씬 상회한다. 커스텀 제품이 아닌 다른 스키들도 모두 수제이다. 그래서 기계화된 공정을 통해 만드는 공산품 스키들에 비해서는 비싸다. 케슬러 팬텀 S LE 만해도 국내 시판가로 보면 타사의 월드컵 스키들보다도 비싼 240만 원이나 한다.(참조: 케슬러 코리아 스토어) 팬텀 S는 월드컵 스키처럼 경기용 스키도 아니다. 최상급자나 전문가를 위한 스키이기는 하지만 타사의 데모급 스키와 같은 레벨의 스키인데도 그렇다. 과연 비싸다고 좋은 스키일까??? 상식적으로 보면 비싼 스키 중에 좋은 스키가 있을 가능성이 많기는 하고, 또 그런 스키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비싸다고 다 좋을 리가 없다. 그럼 케슬러는? 

모든 스키 회사들의 최고 제품은 대부분 경기용의 월드컵 스키이다. 그리고 이 스키들은 소위 "월드컵 공법"으로도 불리는 샌드위치식으로 만들어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공법은 최신의 것이 아니고 가장 오래된 공법 중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방식으로 만들려다보면 손이 많이 가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월드컵 스키들은 "수제 스키"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이고,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스키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샌드위치 스키들은 경기용의 월드컵 스키나 전문가용 스키, 데모급의 스키에 한정된다. 그 외에는 다 공산품이라고 부를 만한 공정을 거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되는 것들이다. 

 

케슬러의 스키들은 모두 월드컵 스키와 같은 샌드위치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사용되는 재료도 우드 코어(wood core)나 카본, 티타날을 비롯하여 모두 고급 재료이다. 이 스키들이 타사의 월드컵 스키들과 다르다면 그 공정상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훨씬 더 정교한 터치를 가할 수 있고, 마무리를 더 매끈하게 할 수도 있다. 당연히 더 나은 코스메틱 체인지(cosmetic change)를 가할 수도 있다. 다른 건 비슷하고 겉치장과 마무리만 더 잘 해서 그처럼 비싸게 받는 게 말이 되냐고 할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근데 말이 된다. 소위 명품이란 것들이 다 그런 게 아닌가? 케슬러는 화려한 치장을 하지 않고 오히려 단순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단색의 스키에 케슬러 로고와 로고타입만 넣은 디자인인데 그게 일반 스키들처럼 상판이나 베이스에 프린팅된 것이 아니다. 그 로고나 로고타입의 모양으로 상판과 베이스의 플라스틱과 피텍스(P-Tex)를 따내고, 그 자리를 딱 맞게 채울 로고와 로고타입을 다른 색깔로 만들어 완벽하게 접착시킨 것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수고를 할 필요가 있겠는지 그건 나도 모르겠지만, 케슬러 사는 그런 식으로 남들과 달리 만들었다.(하긴 그렇게 하니 그 부분을 스키 에지로 쳐도 로고나 로고타입이 지워지는 일은 없다.^^;) 

케슬러 스키의 디자인이나 성능이 다른 스키에 비해 빠지는 건 없는 듯하다. 좋고 나쁨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제품과 다르다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만들어진 고급 제품이기 때문이다. 가격에 대한 부담만 없다면 대개는 이 스키를 타 보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이다. 

 

18/19 케슬러 팬텀 S LE는 뭐가 다른가?

 

이 제품을 다른 제품에 비교할 수는 없다. 비교할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비교의 대상은 그 자신, 과거의 그 자신(같은 모델)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서 난 18/19 제품에서의 변화 두 가지만 지적할 것이다. 그 두 가지 면에서의 (내겐) 아주 좋았다. 원하던 바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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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 케슬러 팬텀 S LE / 이 신제품을 받아들고 곧바로 프랑스의 레 쟈끄 파노라마 스키장으로 날아갔고, 거기서 비로소 이 제품을 처음 써 볼 수 있었다.

 

이 제품의 변화는 아래와 같은 스키 팁 부분의 변화이다. 전에 비해서 선단의 모양(shape)이 좀 더 옆으로 확장되는 변화가 생겼으며 그에 따른 머리-허리-꼬리의 넓이도 변화했다. 모양만 변화하는 것은 진정한 변화가 아니고 각 부위의 넓이까지 변해야 실제로 그 결과까지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18/19 모델과 17/18 모델의 사진을 위아래로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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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 제품.

 

위의 신제품의 앞 끝쪽 부문을 아래의 17/18 제품과 함께 비교해 보면 아래 사진에서는 대개의 스키들처럼 좀 좁고 동그란 편이고, 위의 신제품은 동그랗다기보다는 옆으로 퍼지면서 아래쪽에서 급격히 좁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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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8

 

수치면에서 머리-허리-꼬리의 넓이가 어떻게 변했는가는 아래의 두 도표를 비교해 보면 된다. 바로 아래가 18/19 제품의 스펙이고, 그 아래 17/18 제품의 스펙이 보인다. 

 

18/19 Kesser Phantom S 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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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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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동일한 166cm인데 18/19 제품은 머리쪽에서 4mm가 늘어났고, 허리는 2mm가 늘어났으며, 꼬리는 3mm가 늘어났다. 그리고 회전반경은 기존의 9-14m에서 10-13.5m로 변화했다. 회전반경만 가지고 보면 기존의 올라운드 스키적인 경향에서 보다 회전 스키적인 성격으로 변화한 걸 알 수 있다. 케슬러의 기함 제품인 팬텀 S는 처음부터 166cm로서 월드컵 스키의 규격인 165cm를 따르지 않고 있는 일반 상급 스키어들을 위한 제품이다. 

 

케슬러 팬텀 S는 앞뒤로 락커(rocker)가 적용된 제품이다. 즉, 앞뒤의 일부분이 리버스 캠버(reverse camber)가 된 것처럼 살짝 아래쪽으로 들려있다. 말하자면 설면에 접촉된 부위로부터 위쪽으로 좀 더 말려올라가 있다. 풀 캠버(full camber) 상황에서의 이런 스키는 락커링의 효과로 회전의 도입이 쉽고, 체중이 덜 걸리거나 안 걸리는 산쪽 스키를 편히 다룰 수 있어서 좋다.(물론 이런 스키들은 락커를 잘못 설계하는 경우  계곡쪽/아래쪽 스키 안쪽 날의 그립이 약해지는 단점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제작사는 그런 점에 주의해야 하고, 다행히 케슬러의 제품은 그런 면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다.)

 

아래 링크의 글 중에 기존의 17/18 제품을 시승한 느낌이 적혀있는데, 그걸 읽어보면 내 불만은 이 스키가 좀 더 강한(단단하거나 딱딱한) 스키가 아니라는 점에 있었다. 스키가 부드러우면 설질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강설이 될 때는 그립이 약해지는 문제가 있고, 또한 속도가 느려진다는 문제도 가지게 된다. 

 

17/18 케슬러 팬텀 S 시승 후기


18/19 제품의 또 한 가지 변화는 이 스키가 기존 제품에 비하여 플렉스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에 90도로 처리하던 에지도 옆날 88도에 바닥날 0.5도로 처리(88.5도)하여 이 두 가지 특성이 합쳐져서 아이스반과 같은 강설에서도 대단히 강한 에지 그립을 보여준다. 이런 속성의 결합이 의미하는 바는 빠른 속도이다. 또한 에지 그립의 증가는 모멘텀, 즉 운동량(運動量)이나 추진력을 모으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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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 신제품

 

나아가 위와 같은 모양의 옆으로 더 넓어진 선단은 아래와 같은 둥근 타입에 비하여 스키를 기울였을 때 그 선단이 설면을 잡아채어 회전에 돌입하는 기능이 극대화된다. 보다 빠르게 회전의 시작(initiation)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허리 부위의 넓이가 증가한 것은 부양력과 안정성의 증가를 의미하나 이의 효과는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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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8

 

대개의 스키들이 그 회전반경을 회전 스키의 경우 R=12.5m 혹은 13m로 표시한다. 하지만 케슬러 팬텀 S LE의 경우는 이를 10-13.5m로 표기한다. 이는 케슬러가 소위 KST란 특허 받은 기술을 통하여 스키의 기울기(tilting angle)를 변화시킴에 따라 회전반경을 가변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를 통해 KST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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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살펴본 스펙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팬텀 S LE는 현재 네 종류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용자(이 스키는 상급자용임.)의 키에 따라, 혹은 원하는 회전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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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펙표에서 볼 수 있는 대로 178cm짜리는 회전반경을 볼 때 올라운드 스키에 해당하는 회전반경인 14.2-16.7m를 보여줌을 알 수 있다. 팬텀 S LE는 가변 성향이므로 이 스키는 틸팅 앵글을 조절함으로써 아주 타이트한 회전을 할 수도 있는 장점을 가지는 것이다.(실제 같은 회전 성향의 스키를 여러 사람이 타면서 follow me 스타일의 스킹을 하면 이 스키로 타이트한 회전을 하는 경우 뒤에 오는 분들이 그 호를 맞추는 데 애로가 있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이 스키는 아래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상급자내지는 전문가가 사용하는 것으로서 레이싱과 카빙 성향이 강하고, 빠른 속도를 내며, 어느 정도 타이트한 회전반경에서 적당히 넓은 회전반경까지를 커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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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슬러의 기술 기반은 소위 클로소이드(clothoide) 사이드컷에 있다. 아래 도표를 살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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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소이드 사이드컷은 소위 클로소이드 곡선과 관련된 용어이다. 이것은 달리는 차량이나 스키 등, 특정 기기의 주행법과 관련되는 것으로서 슬로프를 구성하는 평면선형이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운데 정속으로 달리는 스키의 앵글을 일정 속도로 변화시킬 때 스키가 그리는 선을 가리킨다. 스키어는 직선으로 달리고 있는데, 곡선 구간을 만나면 스키의 앵글을 일정한 각으로 만들고 어느 순간에 이를 고정시키고 다시 풀어주어 직선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엔 1직선으로 시작하여 점점 작은 원을 그리게 되는 곡선이 클로소이드 곡선으로서 1. 곡선 구간에서 에지를 일정 속도로 기울여 돌리면서, 2. 이 앵글을 고정시키고, 3. 다시 이를 풀어주어 직선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1과 3의 단계에서 적용되는 것이 클로소이드 곡선이고, 2단계의 곡선은 원곡선으로 불린다. KST에서 활용하는 락커는 위의 도표 중에서 클로소이드 팁 락커와 클로소이드 테일 락커이고, 이 부위의 앵글이 변함에 따라 가변 회전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위의 도표에서는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나 쉽게 말하면 샌드위치 구조로서 티타날이 구조재 중 하나로 들어가 있고, 우드코어를 사용하며, 측벽은 페놀 수지를 쓰고(이 대신에 타 회사에서는 ABS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페놀이 가장 비싼 재료이다.), 바닥은 P-Tex이고, 상판은 스크래치에 강한 ABS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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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딩은 케슬러의 로고를 달고 있는 티롤리아(Tyrolia)의 OEM 제품이다. DIN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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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바인딩이 많이 낡아있는 이유는 이번 시즌에 바인딩이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프랑스 스키 원정을 위하여 기존 제품에 있던 걸 떼어내서 신제품에 장착해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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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엔 아주 자랑스럽게 "SWISS MADE"라고 써놨다. 스위스 제품이 가지는 특성을 강조하고 싶어서라고 하겠다. "장인정신으로 잘 만든, 비싼 제품" 정도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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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로 단순한 디자인이다. 로고와 모델명을 써 놓고, 제품의 스펙 표시는 따로 하지 않았다.(요즘 대부분의 스키들은 그걸 표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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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도 얘기한 바 있는데, 이 스키의 로고타입은 검정색 스키 상판 위에 실크 스크린으로 인쇄한 것이 아니다. 검정 상판의 글씨 부분을 도려내고, 거기 저 흰색 글씨 하나하나를 상판 두께의 상판과 동일한 흰색 플라스틱을 오려서 끼워 맞춘 것이다.-_- 수제품 티를 내기 위해 별 해괴한(?) 짓까지 다 했다. 덕분에 스키 에지로 찍혀도 로고타입이 지워지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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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바닥에 새겨진 로고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끼워맞춘 것이다. 

 

동일 모델인 팬텀 S LE를 두 시즌에 걸쳐서 사용하면서 변화, 발전된 18/19 신제품을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지난 시즌에도 큰 불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스반에서의 그립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핸 지난 주 목요일처럼 비온 다음 날의 추위로 슬로프 전체가 아이스반으로 변한 가운데에서도 아주 확실한 그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예리한 각도의 에지와 강한 플렉스로 인해 속도도 많이 향상된 것이 맘에 든다. 

 

이 스키의 흠을 잡자면 그건 가격이 비싸다는 것 뿐이다. 스키의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이 좋다. 제작에 걸린 시간이 많고, 사람의 손길이 더 많이 갔기에 그건 좋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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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스킹 후기의 마무리를...

 

오후에 스키는 타는데 리프트에서 우리 집 꼬맹이 예솔이가 말한다. "제 스키가 밑바닥이 하얗게 됐어요." 이건 뭔 소린가하면 자기 스키를 정비해야한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애가 그런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 들어 롱턴 강습을 받고 나서 양쪽 에지 부위의 각 1cm 정도의 바닥(base)이 닳아서(?) 새하얗게 변해 버리는 현상이 생겼다. 그걸 보고 내가 두어 번 칭찬을 했었다. 그건 날을 많이 세워 카빙을 했다는 증거라고... 꽤 잘 탄 거라고... 

 

DSC00220.jpg

- 왼편부터 반선생, 반혜강, 그리고 박예솔. 

 

그런 칭찬에 고무된 아이는 내가 더 잘 타려면 정비를 해야한다고 하면서 날과 바닥을 간이 정비를 하자 그 모습을 유심히 보곤 했다. 날을 잘 갈아야 날이 잘 들어서 카빙도 잘 할 수 있고, 빠르게 달릴 수도 있으며, 잘 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바닥에 왁싱을 하면 그 하얗게 변한 스키 바닥이 다시 새까맣게 되돌아오고, 훨씬 더 잘 미끄러지고, 잘 달리며, 바닥이 매끄러워야 스키를 조종하는 게 쉬워진다는 얘기도 했다. 그랬더니 얘가 정비를 한 스키가 뭐가 다른가를 느껴보려고 노력을 한 듯하다. 정비한 스키를 타고 나면 좋았다는 소리도 했고...

 

그러더니 이제는 바닥의 상태가 안 좋으면 그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이런 관심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건 얘가 스키를 더 잘 타보고 싶어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날을 정비하기 전에 그걸 만져보게 해야겠다. 그리고 날이 상한 것이 어떤 것인가도 알려주고, 날을 정비하고 나서의 상태가 어떤가를 알려줘야겠다. 그래서 돌에라도 채이면 날을 갈아달라는 요청을 하도록... 예솔이는 아직 장비에 대한 관심이 없던 아이인데 이제 그것도 뭔가 변화가 올 것 같다. 

 

아래 사진 중 밑의 홀멘콜 액체 왁스는 예솔이를 위해서 급할 때 발라주기 위해 오늘 스키 하우스 내 정비샵에서 새로 구입한 것이다. 위의 브리코 수퍼 글라이드 왁스(젤 타입)는 간이 정비를 할 때마다 계속 사용해 온 것이고... 

 

IMG_3477~phot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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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_02.jpg

  • ?
    스트라이다 2019.02.13 15:34

    박사님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블리자드  slr 마그네슘 리뷰에선 블리자드를 굉장히 좋다고 평가하셨는데요.

    저는 지금 그 당시 모델 gsr 마그네슘 174를 올시즌에 영입해서 올라운드로 타고 있어요.

     

    윗글 리뷰중에 블리자드src 에 대한 시승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럼 예전 slr보다 비틀림 강성이 약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차후 장비로 블리자드를 염두해 두고 있는데 전 지금 gsr 그립력에 만족하는 편이라서요. 좀 뻣뻣한 감은 있지만 그립력도 괜찮고 장시간 스킹에도 전혀 피로감이 없고 좋네요.

    그런데 지금의 블리자드는 그때와 다르다면 예전  선호하던 다이나스타, 로시놀, 피셔로 돌아갈려구요.

    뭔 스키가 줏대가 없이 이렇게 변화가 되면... ㅋㅋ.

    예전에는 브랜드마다 고유 특성 정도는 그대로 가져갔던 거 같은데 지금은 스키가 너무 많이 변해서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 profile
    Dr.Spark 2019.02.14 01:51
    블리자드는 평균적으로 꽤 좋은 스키라고 할 수 있는 스키죠. 사실 전 블리자드의 월드컵 스키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탈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제가 안 타는 스키는 다른 분들에게 다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 스키는 누굴 주기가 싫어서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위의 SRC WC-Piston도 비틀림 강성이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단지 중간이 플레이트/더비 때문에 강하고 그에 비해 스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감이 있다는 거죠. 제가 그런 스키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가 전체적으로 좀 강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선호일 뿐입니다.

    제가 전부터 하는 얘기가 "돈 주고 사는 거면 스퇴클리나 블리자드를 산다."에요.^^ 요즘 모든 스키 제작사들의 기술이 상향평준화되어 지금 스키를 생산하는 회사들의 제품은 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따져 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좋은 스키는 있기 마련이지요. 그게 특정 브랜드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각 회사들은 나름 제품에 대한 철학은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로열티(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가지는 것이겠지요.
  • ?
    스트라이다 2019.02.14 14:12

    감사합니다.
    블리자드가 제 스타일은 아닌데 타다보니 매력있는 스키더라구요.
    아직도 롱턴이 불안하긴 하지만요.
    이건 뭔가 묵직함이 없어서 제가 스키를 믿지 못 하는 거 같아요.
    실제로 그립에서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는데 왠지 전에 타던 스키보다는 불신하게 만드는 무게감이 있네요. 가벼운데 반해 떨림도 없고 나무랄 데 없는데...
    무서워요. ㅋㅋ.
    그립에 대한 믿음이 안 가요. ㅎㅎ

  • ?
    조성민 2019.02.14 11:31

    블리자드 FIREBIRD SRC WC-PISTON는 현재 타고 계시는 GSR, 회전으로 말하면 SLR마그네슘에 비해 무겁고, 강하고, 그립력이 많이 강한 스키입니다.


    박사님이 강한 계열 스키를 좋아하셔서 상대적으로 블리자드 FIREBIRD SRC WC-PISTON를 부드럽다고 표현하셨을 뿐 절대 약한 스키가 아닙니다.

    FIREBIRD SL FIS > FIREBIRD SRC WC-PISTON> FIREBIRD SRC+XCELL14 DEMO > GSR, SLR마그네슘

    강성그립력은 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
    스트라이다 2019.02.14 14:15

    감사합니다.
    당시 월드컵 바로 아래 모델이었는데 지금은 순위가 많이 쳐지는군요.
    그립력이 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더 강한 그립력이 있는 상위 모델들이 있다는 게 감을 잡기 힘드네요. 이정도 그립이면 제 생각에 부족함이 없는데 말이죠. 거의 빙판이건 뭐건 밀린 적이 거의 없거든요.

  • profile
    Dr.Spark 2019.02.14 14:56
    오히려 블리자드의 장점이 바로 그 무게입니다. 다른 스키들은 그런 비틀림 강성을 유지하려면 소재 구성상 무게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걸 블리자드는 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가볍게 만들지요. 그래서 스키를 다루기 편하게 하면서도 그 강성을 유지해 준다는 면이 놀라운 거죠. 그래서 제가 블리자드가 우수한 스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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