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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1:43

스키 없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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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98 추천 수 3 댓글 4

슬개건 염으로 시즌 전부터 고생하던 참에 2주 전 증세가 악화 됐습니다. 가을에 처음 이 문제로 찾아가 진료받은 의사가 미국 의사 치고는 진단과 치료 설명이 짧았기에 이번에는 오래 전에 발 부상을 진료했던 다른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이 분은 전에나 지금이나 서두르지 않고 질문을 끝까지 듣고 최선을 다해 대답해 주더군요.  본인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하키 선수고 NHL 팀 닥터도 했기에 스포츠 부상에 대해 이론이나 임상 뿐 아니라 직접 겪은 경험이 많아서인 듯 합니다.  일단 이분 진단으로는 심각한 게 아니니 부드럽게 탄다면 이번 시즌 계속 스키 타면서 꾸준히 물리 치료하면 된다지만, 아픈 다리 끌고 추가 부상 계속 신경 쓰면서 타기 주저스럽다고 했더니 바로 진단서 써 주더군요. 이 진단서를 스키장 회사에 보내서 시즌 패스 취소요청하고, 비용 75%를 돌려주겠다는 연락을 오늘 아침 받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죠. 


이렇게 시즌 접으니 주말에 심심하기도 해서 지난 두 주말에는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봤습니다.  겨울 들어서도 계속 음식은 만들었지만 아무래도 스키 타러가던가 아니면 집에 있어도 스키 정비 (애들 것 3대, 내거 2대)에 신경  쓰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Egg pasta + white sauce + grilled broccoli+ 양파 + 새우 


친구가 준 파스타 머신으로 그동안 계속 버벅 대다가 이제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 비결은 반죽을 적당한 두께로 펴야지 너무 얇게 만들면 모양도 안나오고 국수가 서로 엉깁니다. 반죽할 때 tumeric 가루를 넣어서 노란색을 냈습니다.  계란만 넣을 때는 삶고 나면 창백한 흰 색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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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붙지 않게 중간 중간 밀가루를 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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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te sauce는 우유, 마늘 버터, 마늘, 그리고 파메산 치즈를 넣고 프라이팬에 졸였습니다.  처음 만들다 보니 6 식구가 먹기에는 좀 부족하다 싶기도 하지만, 이탈리아 가보면 소스가 면에만 붙게 만드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리화시켜 봅니다.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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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occoli + Bacon + Parmesan Frittata
 


주물 팬에 broccoli와 마늘을 볶다가 계란 물을 반쯤 붓고 bacon과 parmesan 치즈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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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남은 계란물을 넣고 조금 가장자리가 굳으려고 할 때 오븐에 넣습니다.


 

Air fryer 겸용 toaster oven. 넓어서 10 인치 팬도 들어갑니다.  작은 요리할 때는 붙박이 오븐보다 편하고, 에너지도 조금은 절약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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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게 먹으면서 아이들이 하는 말이 한국 계란찜 - 아이들은 Korean egg라고 부릅니다 - 와 비슷하다네요.    그러고 보면 전혀 다른 지역과 문화권에서 유사한 음식을 접한 경험들이 꽤 있습니다. 결국 음식 문화가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전해지고 발전되는가 하는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직접 만든 sourdough 로 Ciabatta 를 만들어 봤습니다.  프랑스 빵인 바게트가 유행하는 걸 보다 못한 이탈리아 요리사가 창작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바게트를 좋아해서 바게트 팬도 있는데 (없어도 바게트 만들 수 있습니다), 치아바타가 더 맛있다네요, 애들이. 올리브 오일은 역시 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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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말에는 San Fransisco 에 이민 온 이탈리아 사람들이 만들어먹던 fish stew인 Cioppino 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태리 버전 매운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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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
    신오철 2019.01.29 01:50

    맛있는 거 잘 봤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9.01.30 12:44

    요리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사진 만으로 보면 어느 고급 음식점의 메뉴와 다를 바가 없네요.

    부상으로 스키를 일찍 접으신 건 아쉬운 일입니다만, 남다른 적성을 다른 분야에서 발휘하고 계시니...^^ 은퇴 후에 쉐프로 나서셔도 될 듯합니다.^^

     

  • profile
    MarkLee 2019.02.01 01:47
    격려 감사합니다. 결혼 직전부터 반년간 업자 신세여서 뭘할까 고민 중 그 때 마침 뉴욕에 살고 있어서 그곳의 culinary school에 등록해 볼까 잠시 고려도 했습니다만, 그쪽 일을 오래 하신 장모님 경험을 듣고 보니 제 길이 아니다 싶더군요. 취미로 하니까 즐길 수 있지 일로는 능력이 안 됩니다.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 은퇴할 때쯤 되면 강습을 받아볼까 하는 바람이 드네요. 대학원 시절부터 혼자 이것저것 해 보면서 익힌 거라 제약이 좀 있습니다. 특히 presentation은 영 꽝이죠. 재료 선택도 한정돼 있고.
  • profile
    박순백 2019.02.01 08:48
    아, 그런 생각까지 해 보신 일이 있군요.^^ 역시 실력이 남다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음식 비주얼입니다.

    은퇴 이전에도 생각해 보실 만한 일인 듯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장모님께서 오래 하셨다면 조언을 들을 기회도 많고, 장모님을 어드바이저로 초청하여 계속 지침을 받아가며 사업하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오히려 실수가 없을 테니 말입니다. 장모님이 건강하신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요?^^

    저도 아들녀석이 작은 음식점을 7-8년 하고 있어서 그 일이 어려운 건 알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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