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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얘기
2019.01.13 00:01

[01/09/수] 화장실에 갇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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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갇히다.ㅠㅠ

 

화장실에 가는데 우리 집의 마르티스 둘 중 어린애인 "줄리"가 따라왔다. 이 놈(실은 "ㄴ")이 까치발로 서서 변기에 앉은 내게 올려달라고 난리를 쳤다.

 

그래서 무릎 위에 올려줬다. 그랬더니 이내 잠이 든다. 그러더니 얘가 코를 골며 잔다.ㅠㅠ 아니 내 무릎 위가 그렇게 편한가??

 

julie00.jpg

- 이렇게 자는 애를 어떻게 깨운단 말인가?(근데 이 녀석이 왼쪽눈을 뜨고 자나? 아니면 안 자면서 내려가기 싫어서 자는 척?)

 

'곧 깨겠지.'하는 생각으로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 동영상을 몇 개 봤는데도 안 일어난다. 그러더니 나중에 줄리의 코골이는 그쳤는데 얘가 한술 더 떠서 쌔액쌔액 깊은 잠에 빠졌다.ㅠㅠ 차마 그리 곤하게 자는 애를 깨울 수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안 일어난다.

 

일은 끝난 지 오랜데도 못 일어나고 있으니 비데로 닦아내고 열풍으로 말린 그 부위(-_-)가 왠지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가끔 "비데/무브" 버튼을 눌러 수분 공급(?)을 해주며 기다렸다. 몇 번이나 그 짓을 했는데도 줄리가 안 일어난다.ㅠㅠ

 

julie01.jpg

- 아주 곤히 잠이 들었다. 원래부터 애견샵에서 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줄리를 보고 맘에 들어서 우리 집으로 데려왔었다. 언니에게 못 된 짓을 자주 하는 막가파 아가씨이지만 왠지 얘에게 더 정이 가는 게 그래서인 듯.

 

그러다 줄리가 잠시 인기척에 고개를 들려는 것 같아 잽싸게 애를 일으켜 내려놨다. 자다 깬 줄리가 비척대다 바로 선다. 난 그제야 화장실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ㅠㅠ

 

이 경우 앉아있던 변기가 비데가 없는 것이었으면 곤히 자는 애를 깨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건 참으로 안쓰러운 일이다. 아니면 꼼짝 없이 앉아있어야 했을 것이고, 그건(?) 닦지도 못 한 채로 말라버렸을 텐데...-_- 어쨌거나 오늘은 비데 덕분에 애를 안 깨울 수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julie02.jpg

- 참 나... 양변기에 앉아 이런 사진을 찍게 될 줄은...-_-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기색"을 인기척, 한자로는 '인적기(人跡氣)'라고 한다. 근데 실은 인기척이 아니라 셋이 있다가 둘이 화장실에 간 후에 소식이 없어서 따라온 언니 "보라"가 오는 바람에 줄리가 깬 것이다. 그러니 이건 한자로 쓰면 인(人)적기가 아닌 견적기(犬跡氣)에 깼다고 할 것이다.ㅋ 자다 깬 줄리가 보라 언니를 보더니 기분이 상했는지 작은 소리로 "으르르~"하는 불평을 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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