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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03 추천 수 2 댓글 1

얼마 전, 이 동네에서 방구(?) 깨나 뀌는

강정선 선생이 스키란 운동은 단순하다. 누르고 풀고, 누르고 푸는

루틴(?)을 설파했습니다. -숏턴의 제왕(?) 리치 베르거와 쌍벽을 이루었던

오스트리아의 스키어 베른트 그레버는 센터 스탠스, 스피드 컨트롤

좋은 리듬을 주문했지요-간소함의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혼란에 빠지지

말자는 배려로 보았습니다.

 

수영을 배운 다음에 물에 들어가자(?)

이 땅에서 숨 쉬는 방식과 태평양 건너편에 사는 이의 호흡이

다르다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배 좋아하는 사람은 배를 먹고 사과가 당기는 사람은 사과를 택하면

되겠지만 말과 논리는 관념화하는 재빠른 힘이 있기에

그대로의 의미를 살필 뿐입니다.

 

미당의 ‘국화’는

강선생이 얘기한 ‘누르고’ , ‘빼기’로 단락나기까지

착오와 곡절의 풍상을 겪은 다음에야 얻게 되는 소식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이에 김창수 선생은 ‘물 흐르듯 타는 스킹’을 언급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사이버 비전’이라는, 이전에 국내에 소개된

장 클로드 킬리(이 집 주인장이 선망한 프랑스 스키어)가

나오는 비디오 테잎이 생각납니다. 정말 물 흐르듯 타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타는 곳은 우리처럼 닦아 놓은, 무도회장 같은(리또 선생의

표현) 피스테는 아니고 자연설로 덮인 콜로라도 ‘베일’의 슬로프였습니다.

평소에 쓰던 스키로 타는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킬리란 스키어가 얼마나 영감을 주었던지

‘월드 스키투어’란 책을 낸 문선생도 그의 이름을 차용했더군요.

 

오래전, 어떤 이가 이 동네에 올린 글이 생각납니다.

아마 그때 글을 쓴 이는 20대라 생각되는데 내용은

‘박사님도 쏜다.’입니다. 당시 주인장은 40대였는데

2,30대가 아닌 40대가 쏘는 걸 파격으로 보았나 싶습니다.

 

얘기를 이렇게 마무리 해봅니다.

산은 산, 물은 물…

이 금과옥조에 반발심이 생겨

물은 물이 아니고, 산은 산이 아니다로 바꿉니다.

하지만 그 ‘역행’이 영양가 없음을 깨닫고

다시 산은 산, 물은 물로 돌아옵니다.

선가의 공안이지요.

바깥발로만 타는 스킹이 따분하여

안쪽스키에 힘을 실어 봅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밥을 먹는 것과는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구관이 명관이 아니라 산은 산으로 가야할 밖에 없는 일이지요.

다시 아웃사이드 스키 스킹으로 와야만 합니다.

 

바위에 구멍을 내는 것은

마지막 한 방울이 아니라

구멍을 내기까지의 낙수가 아닐지요.

이렇게 뚫은 바깥발 스키로

쇠공이를 바늘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강선생의 누르고 풀기는 이러함의 완성.

우수마발이 3인칭이라고 했던 누구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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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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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간 2018.12.04 10:28

    제가 이 글을 지난 새벽에 야근하다 보고, 잠결에 취한 것인지 현란한 글에 취한 것인지 헷갈렸습니다.

    저도 간결하고 부드러운 것이 좋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쏟아 놓을 뻔 했지만, 한참 썼다 지우고...   눈은 언제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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