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 x-pro custom heat 구입 & 커스텀핏 성형기
지난달쯤 부츠 구입에 관하여 질문 글을 올렸는데 여러 선배님들께서 답변을 주셔서 마음에 두고 있던 살로몬 x-pro custom heat 모델을 구입하러 주말에 아이들 둘까지 달고 스포츠라인 매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써본 적이 별로 없어서 특정상호명을 써도 되는지 잘 몰라서 일부는 지웠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시는 것 같기에...)
마음에 둔 모델 재고가 있는 곳 중에서 제일 가까워서 이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도착해보니 매장 점심시간이라서 근처 다이소와 마트에서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방문 하실 분들은 점심시간을 확인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마음에 둔 모델이 정해져 있었으므로 바로 신어봅니다. 265mm 와 260mm 두 가지를 신어보았는데 같은 아웃쉘로 만들어지기에 크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으나 계속 신어오던 265mm로 정했습니다.
좀 심심한 디자인이긴 하지만 무광 검은색이 저는 마음에 듭니다. 버클에 색깔로 포인트가 있습니다.
제가 발볼이 넓어서 발이 편한 부츠를 원했는데 신어보니 이전에 신던 로시뇰 alias sensor 110 (last 104)보다 별로 발볼이 넓지 않았습니다. 발등은 낮은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른발은 발등도 약간 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문제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판매하시는 분께서 부츠 발볼은 성형으로 어떻게든 다 맞춰드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셔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츠 구입도 10년 전이 마지막이고 열성형도 처음이라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부츠를 신었을 때 압박받는 부위에 스폰지를 붙이고 얇은 스타킹을 신어 고정합니다.
그 후 골무와 비슷한 형상의 씌우개를 발가락 쪽에 씌우고 다시 스키양말을 신습니다.
그 사이 스키부츠를 부츠 오븐에 넣어 뜨겁게 달굽니다.
배터리가 있는 커스텀 히트 모델이므로 배터리는 제거한 상태입니다.
달구어진 부츠에 발을 넣고 버클을 잠그고 약간의 경사가 있는 발판에 올라가서 자연스럽게 전경각을 만들어주고 레이저로 부츠가 정면을 향하는지 맞추어 줍니다.
어느 정도 식으면 아래와 같이 부츠 위에 아이스팩을 감싸서 냉각시킵니다.
드디어 열성형을 처음으로 해 보았습니다.
이후에 재 성형도 가능한지 여쭈어 보았는데 2회 정도 가능하다고 하시면서 혹시 발에 맞지 않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니 언제라도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곳에서 구입하는 모든 부츠는 피팅비 없이 발에 맞게 성형 해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부츠 피팅 해보기는 처음이라 신세계네요 ㅎㅎ
히팅기능이 잘 작동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히팅기능은 한겨울에 성능시험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직 슬로프에서 사용은 못 해봤지만 특징 몇 가지만 적자면,
열성형으로 발볼이 제법 넓은 사람도 사용 가능합니다. 기본 last 102이고 최대 106까지 성형가능합니다.
이너부츠 내부가 굉장히 부드럽고 폭신합니다.
제가 발등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닌데 발등이 많이 남지 않는 걸 보면 발등이 높은 분은 잘 안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기존 로시뇰 alias sensor 는 발등은 공간이 좀 남았었어요.
배터리와 열선이 들어있으나 무게가 가볍고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발열 깔창을 따로 구매하느니 이 제품이 더 가성비가 좋을 듯합니다. 구입할 때 여쭈어보니 배터리를 유상으로 추가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배터리가 이너부츠 뒤쪽 포켓에 두 개로 나뉘어 들어 있어서 쉽게 꺼낼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이상 10년만의 부츠 구입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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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써본 적이 별로 없어서 특정상호명을 써도 되는지 잘 몰라서 일부는 지웠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시는 것 같기에...)
<- 그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 Dr. Spark / 그래서 수정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