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21:46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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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뵙게 되는군요.
긴 아프리카 여행에서 돌아 와 그간 정신을 못 차리다가 이제사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벌써 4회 째를 맞이합니다. 10월이면 으례 하는 그룹전인데 이번엔 세 번 째 다녀 온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를 시리즈로 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올립니다.
제가 가지고 갔던 라이카(Leica) 인스턴트 카메라로 모론다바의 어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에게 450장의
사진들을 찍어 준 이후, 그 다음 날 점심 때에 밥맛이 없어서 카메라를 메고 트리니티 초등학교 뒤의
바오밥나무 아래를 산책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어제처럼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했지요.
전 여러 가지 형태의 사진들을 찍어주고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는데 갑자기 이 아이들이 하나 둘 바오밥나
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겠어요?(그런 모습의 사진으로 찍히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겠지요.) 고마운
이 "바오밥 놀이터의 악동들"이란 사진은 그 아이들 덕분에 남긴, 제겐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과 또다른 석 장의 바오밥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들이 아래 그룹전에 선보이게 됩니다.
당연히 입장료가 없는 무료 전시회이니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한 번 오셔서 다른 작가들의 여러 작품들도
함께 구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