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5 20:30
[하루 한 컷] #100-84. 새로운 세상을 꿈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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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제게 많은 추억과 행복과 사랑과 기쁨을 준 귀한 것입니다.
2010년에 이탈리아로 자동차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이탈리아 관광청에서 고고학 전공자로 제가 선택되었고,
또 한 사람은 건축 전공자였어요.
둘이 처음 만나는 사이였고,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불구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둘이는 더할 수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어요.
제 이름으로 르노 자동차를 뽑아주어서 프랑스 니스에서 차를 찾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부터 시작해 남부 아말피까지 2,700km를 저 혼자 운전을 하며 달렸어요.
지금도 늘 꿈 꾸는 것이 그녀와 단 둘이 이탈리아로 자동차여행을 떠나는 것이지요.
저 사진은 제 첫 그룹전에서 제일 먼저 판매가 되는 영예를 누렸어요.
제목은 "새로운 세상을 꿈 꾸며."였지요.
아말피(Amalfi)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주최측에서 그룹전이니 100만 원을 넘어서면 안된다고....
그래서 저는 거기서 조금 빼고 90만 원을 받았어요.
그 모두를 당시 87세이신 친정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지요.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고생 고생해서 얻은 것인데 전부 다 준다고요.
최근에 위의 사진을 다시 한 장 뽑아 액자를 만들어서 같이 여행을 갔던 건축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녀가 주인공이니 주인이 되어야 마땅하니까요.
오늘 이탈리아 여행 사진들을 보며 진한 그리움에 빠져봅니다.
2010. 6. 7. 이탈리아 아말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