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9 19:33
[하루 한 컷] #100-65. 늘 그리워 하게 하는 폭우 속의 명옥헌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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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 배롱나무 사진에 대해 몇 분의 언급이 계셨어요.
쥬쥬 님은 명옥헌 사진에 주련이 보이는 걸 올려주셨고, 헤이루 님과 미스터 김 님은 따로 언급해 주셨고요.
“기둥에 쓰인 글이 가히 어떤 영웅의 면모가 보이는 듯한 기개가 보이면서도
사물의 이치를 정확하게 읽어주는 듯 하네요. 아름다운 사진을 보다가 글을
읽다보니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집니다.”
쥬쥬 님의 사진에 등장했던 명옥헌의 이채롭다는 주련의 글 귀를 소개합니다.
이 주련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일본헌병대에 체포되어 순국한
안중근의사를 추모한 중국 청나라의 원세계가 쓴 애도를 뜻하는 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身在三韓名萬國 生無百歲死千秋
平生營事至今畢 死地回生非丈夫
몸은 비록 한국인이지만 그 이름 만국에 떨쳤도다
살아 백년 없지만 죽어 천년 빛낼 것이다.
평생 도모한 일 이제야 이루었구나
죽어서 살아 돌아왔으니 그 아니 장부이던가
비 쏟아지는 명옥헌 배롱나무를 늘 그리워하게 하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