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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39 추천 수 1 댓글 9

스키덕후이자 자덕인 아빠때문에 저의 아들 딸은 오프시즌없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문제점은 운동 그 자체보다 장비에 더 집착하는 장비병이 있습니다. 집에는 총 4대의 자전거가 있는데 장비업글과 셋팅으로 쉴 날이 없습니다. ^^

 

이번 이야기에서는 초3 딸아이가 3년째 타고 있는 아동용 20인치 로드싸이클 튜닝에 관해 써보려 합니다. 되도록이면 이 나이대의 아이들이 타기에가장 좋은 자전거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각 브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아동용 자전거들은 싸야 팔린다는 이유로 무겁고 (보통 10KG 훌쩍 넘어갑니다.), 대량생산된 부품들을 사용하기에 크기가 어른에게 맞추어진 것들을 사용해 지오메트리가 맞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잡기엔 큰 브레이크레버나 긴 크랭크사이즈 등이 있습니다.

 

2014년경 Taiwan 의 작은 자전거 생산회사 사장인 Joshua 가 자기 아이들에게 딱 맞는 최고의 로드싸이클을 만들고 이를 상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사장 Joshua 도 진정한 덕후기질의 소유자인 듯 합니다. 20인치 휠 사이즈의 아동용 프레임을 에어로모델로 만들 생각을 했으니 말입니다. 싯포 350mm/ 탑튜브422mm , 핸들바 320mm, 크랭크 140mm 으로 어린 라이더에게 딱 들어맞는 지오메트리를 가진 에어로프레임으로  변속/브레이크선도 프리미엄급 답게 프레임내장형입니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딱 이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구동계도 시마노 105 기반으로 싸구려파츠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덕이자 장비병환자인 저에게는 부족한 점들이 보여 튜닝을 시작하였습니다.

 

1) 휠셋교체 -> 기본제공의 token 휠셋은 하이림으로 무거워, 프론트 16포크/ 리어 24포크로 로우 프로파일림으로 만들어 낸 커스텀휠셋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휠셋의 무게는 두개에 900g대 입니다.) - 허브는 시마노/스램 11단 호환허브입니다. 클린처로 타이어는 슈발베원입니다.

 

2) 포크교체 -> 기본제공되는 포크는 알카본(알루미늄과 카본으로 혼합되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무게가 상당합니다. 이에 3k carbon 으로 만들어진 카본포크로 교체하였습니다.

 

3) 구동계 교체 -> 이 자전거를 탈만한 나이의 라이더들은 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손가락 힘이 없습니다. 이에 아이들이 쉽게 변속할수 있는 시마노 울테그라 6770 10단 di2 전동변속기로 교체합니다. 거기에 아이들이 쉽게 현재 기어단수를 알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정션을 이용해 변속시 현재의 단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변속을 하고 나면 액정화면에 현재 단수가 표기되는 방식입니다. 딸아이가 업힐을 할 때 어느 정도의 단수가 본인에게 적합한지를 파악하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업힐 능력향상을 본인이 그 때 그 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브레이크 교체 -> 순정 TRP 무거운 브레이크를 시마노 울테그라 6870 경량 브레이크로 교체하였습니다.

 

5) 뒷브레이크 보조레버 추가 -> 손힘이 약한 아이들이 내리막등에서 위험하지 않도록 보조브레이크를 추가하였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물론 카본으로 된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20180715_211800.jpg

 

 

튜닝이 끝난후의 모습입니다. 무게 재어본지가 오래되었는데 7kg 초반대입니다. 에어로 프레임 답게 싯포스트는 납작하고 날렵하게 생긴 형태입니다.

 

20180715_211836.jpg

 

 

기성품으로는 어디서도 살 수 없는 320mm 핸들바에 di2 전동레버, 그리고 보조브레이크레버가 장착된 모습니다.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도 장착된 상태입니다.

 

 

 

20180715_211821.jpg

 

 

뒷드레일러는 상처가 좀있네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타다보니 주차 등에 신경을 덜 씁니다. 

 

20180715_211842.jpg

 

 

 

di2 배터리는 내장형으로 하고 싶었으나 프레임이 너무 작아서 내장형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없네요. 보통은 싯포스트에 삽입할수 있는데 싯포가 날렵한 에어로 모양이라 그것도 불가능~

그리고 크랭크암 길이는 140mm 로 작은 아이 체형에 적합하고 기어수는 40/32로 무리없는 비율입니다. 이 자전거로 아이유 정도의 업힐은 거의 변속없이 올라갑니다.

 

20180715_211830.jpg

 

 

이만한 사이즈 자전거에서는 볼 수 없는 정규격 시마노 BB 입니다. 안전을 위해 확실한 브레이킹보장을 위해 울테그라 브레이크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20180507_150014.jpg

 

20180707_133416.jpg

 



초등1학년부터 이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 이제 3학년이 되었습니다. 마일리지도 이미 2000km 쯤 되었구요. 그동안 클릿슈즈로 바뀌었고, 사람이 뜸한 자전거도로에서는 어른 팩도 가뿐히 제치고 지나갑니다.

 

Resized_20180715_181351(1).jpg




초등 6학년 오빠는 이미 700c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년정도 잘 탔는데 이제 키가 훌쩍 커서 새로운 650c 휠사이즈의 프레임을 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Culprit Bicycle 의 Junior Two 모델을 주문해서 어제 받았습니다. 딸아이의 취향대로 커스텀페인트한 버전으로 받았습니다. 이제 이 자전거에도 덕질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미 카본휠을 주문해서 배송되고 있는 상태이구요. 구동계는 ETAP 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전세계에 단 하나뿐인 커스텀 아동용 자전거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ㅎㅎ

 

P.S.) 3년간 잘 탔던 20인치 휠의 끝판왕 로드싸이클은 이제 해체예정입니다. 혹 회원님 중 이 자전거에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주셔도 됩니다. 판매유도글은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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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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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8.07.19 13:45

    현재 사진들이 안 보입니다.

    그게 다른 서버에 있는 사진을 링크하신 것인데, 그 서버가 외부 링크를 허용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입니다.

    https://cafeptthumb-phinf.pstatic.net/MjAxODA3MTdfMjky/MDAxNTMxNzg4NjEyNTUz.CsJAfdfunFaRK5eMOeSaNXVTMX9FxvAVWSgnYERrRRUg.QfZPSwlDEFD38OZfWk_U0LWv0Wmkyll1iIU0cE4kmnYg.JPEG.oselee/20180707_133416.jpg?type=w740

     

    죄송하지만 사진을 본문 아래 첨부하신 후에 본문에 삽입시켜주십시오.^^;

     

  • profile
    이상언 2018.07.20 11:53

    박사님 안녕하세요?  제게는 보여서 외부링크가 제대로 작동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다시 수정하였는데 이제 보이시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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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박순백 2018.07.20 13:52
    이제 보입니다.^^
    이 선생님 본인의 시스템엔 그 파일들이 한 번 다운로드된 후에 캐쉬로 남아있기 때문에 보였던 것입니다.
    근데 그 시스템이 외부 링크를 허용 않으니 여기서 저 글을 읽는 다른 분들에게는 사진들이 다운로드되지
    않았기에 안 보였던 것이고요.
    감사합니다.
  • profile
    이상언 2018.07.20 20:48

    아 그런거였군요. 덕분에 좋은 지식 얻어갑니다.

    Speak

  • ?
    박영호 2018.07.20 12:54

    자덕이 여기도 계셨네요. 저도 겨울엔 스키, 여름엔 자전거로 한해를 바쁘게 보내는데, 아이들과 같이 취미활동을 하려는데, 국내에서 자녀들을 위한 로드를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느데,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줄이야...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이상언님과 비슿한 과정을 겪었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비슷한 조합으로 커스텀조립했습니다. 저도 막내가 3학년이라 650휠에 di2 6770 조합으로 구성하고, 핸들바는 360으로 조합했거든요. ^^  바로위 둘째딸은 트렉의 여성용 44사이즈에 di26870 조합입니다. 저를 제외하고는 다들 di2를 구동계로 사용하고 있네요..다만 저를 제외하고는 아직 클릿슈즈를 신지는 않습니다. 제 아내가 슈즈에 대한 아픈기억이 있어서 자녀들에게 슈즈 권하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있거든요. ㅠㅠ  위의 따님 사진을 보여주면서 다시 설득해봐야겠습니다. ㅋㅋ  저희가족은 5명이 방학기간마다 4대강종주나 국토종주의 일부분을 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전거종주 수첩에 도장찍기를 엄청 좋아하거든요....성취감도 있고....이상언님의 가족들도 즐겁게 라이딩하시길 바랍니다.  언제가 시간이 되면 같이 라이딩하는 즐거움도 가져보면 좋겠네요...즐라하세요~~

  • profile
    이상언 2018.07.20 20:46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을 뵙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클릿을 신고 넘어진다는 것은 정차시 넘어지는 것이니 크게 다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 봄에 처음 클릿을 신은 초3 딸도 물론 정차시 몇번의 클빠링이 있었지만, 상처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룩베이직 클릿페달을 사용하는데 장력도 10세 여아가 탈착하기에 적당한 정도구요. 오히려 클릿을 신고서는 업힐에 자신감이 붙었고, 평속도 증가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따님의 클릿을 추천드립니다. ^^
    저희는 종주코스보다는 단시간의 운동효과를 위주로 타기때문에 집에서 라이딩 시작해서 한강코스 30-40km 를 한번 휴식하고 타는 템포라이딩을 즐겨 합니다. 위험하지 않도록 사람들이 많은 시간은 피하는 편이구요.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가진 몇몇 가족과 같이 원정라이딩을 하기도 합니다. 합류를 원하시면 항상 환영입니다. 초3 여자아이가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어 더욱 좋을 듯 싶습니다. 혹 그런 라이딩 계획이 잡히면 시간되시는지 연락드려보겠습니다.
  • profile
    한상률 2018.07.23 12:11

    클릿슈즈를 쓰지 않아 생기는 힘 손실이나 발 미끄러짐으로 생기는 부상이 더 큰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에 클릿 페달 쓰다 넘어지는 주 이유가 제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버티는 스탠딩 연습과 페달에서 발 빼기 연습을 충분히 안 하고 바로 도로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클릿페달/슈즈 적응은 풀밭에서 인라인용 팔꿈치 보호대, 엠티비용 정강이 보호대(없으면 무릎 보호대와 축구용 정강이 보호대 - 정강이가 페달에 찍히는 것을 막음)를 하고, 스탠딩 연습을 하면서, 넘어지려 하면 클릿에서 발 빼고 바닥 딛기를 연습하면 두어 시간이면 됩니다. 


    페달은 대체로 비싸고 신 신고 걷기도 불편한 로드용 페달 말고 잘 끼워지고 잘 빠지는 엠티비용 페달을 권합니다. 그 중에서도 반쪽만 결합 기구가 있어서 운동화 신고도 탈수 있는 투어링용 페달(시마노 PD A-530 같은 것)을 권합니다. 엠티비용 자전거화는 걷기도 매우 편합니다. 운동화, 샌들 중에서도 시마노 엠티비 클릿을 붙일수 있는 것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로드용 페달이 접촉 면적이 넓어 엠티비용보다 힘 전달이 좋다는 설이 있는데, 면적 때문이라는 건 공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얘기이며 실제로도 로드용이 더 힘 전달이 잘 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선수들 중에서도 로드용 자전거에 엠티비 페달 쓰는 이가 있습니다.

  • profile
    이상언 2018.07.23 15:40
    ㅎㅎ 한선생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실제 다운힐에서 발미끄러짐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MTB용 클릿이 보행도 쉽고 탈착이 더 쉬운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호인에게 더 중요한 한가지 미덕, "가오"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 게다가 A-530 페달은 383g 으로 무겁기까지 하구요. 그런 이유로 날렵하고 가벼운 로드클릿 페달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무게를 어렵게 100g 씩 줄이는데 페달하나로 140g 이상 늘이게되면 ㅜㅜ 장비광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
  • profile
    한상률 2018.07.24 13:03

    맞습니다. 모양은 안 나지요. ^^  무겁고 투박한(?) 엠티비용은 싫고, 로드용은 걷기나 크기가 싫어서 에그비터나 스피드플레이 페달을 쓰는 사람도 그래서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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