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yedaq.png pella.png

 

이찬호, 황인규 등 세상의 모든 노총각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그런 희망의 메시지는 오늘 결혼한 원서가 던지는 것이다. 세상엔 그대의 짝이 있나니, 희망을 버리지 말고, 기다리며 찾다보면 만나게 된다는 거다.

 

도무지 결혼 생각이라고는 없는 것 같던 이 친구가 17/18 시즌에 한 아릿다운 여성과 함께 스키장에 왔다. 그리고 사귀는 사람이라고 했다. 주위의 친구들은 "절대 놓치지 말라!"고 했다. 결혼 생각이 없는 게 아니고, 계속 놓쳐왔다는 중론이었다.^^; '이번엔 성공하면 좋겠구만...'하는 바람을 가졌다. 그러면서도 '이젠 나이도 나인데 쉽진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 날 이런 걸 날려왔다. 

 

wonsuh-invi.png

 

'오, 진짜 가나봐?'^^ 신기했다. 듬직하고, 유머러스하고, 사람 좋고... 좋은 인간성의 화신이 박원서 아니던가? 그러더니 임자를 만났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미국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의 일환인가? 07/14로 날을 잡았다. 송파의 서울웨딩타워에서 드디어 오랜 총각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단다. 달려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wonsuh_14.jpg

 

wonsuh_13.jpg

- 입구에서부터 많은 하객들이 운집해 있는 것이 보인다.

 

wonsuh_15.jpg

- 뭔가 했더니...

 

wonsuh_03.jpg

- 연애 시절의 사진들.

 

wonsuh_04.jpg

- 이런 영화도 찍었었구나.^^

 

wonsuh_05.jpg

 

wonsuh_06.jpg

- 포항에서, 전주에서, 수지에서, 천마산 마을 묵현리에서 사랑나눔스키캠프 중에 함께 봉사했던 동지들이 달려왔다. 왼편부터 포항의 최봉열 부자(아들은 군인), 곽기혁, 남건우, 장혁준 가족 3명, 그리고 전주의 최재훈 선생.(진짜 교사임.^^)

 

wonsuh_07.jpg

- 이 자리에 있어야할 신랑이 안 보이기에 어디갔냐고 하니까 잠깐 화장실에 갔단다.^^ 긴장했나 보다... 곧 달려와서 상의를 걸친다. 

 

wonsuh_08.jpg

- 그리고 손님을 맞는다. 

 

wonsuh_09.jpg

- 신랑이 부모님과 함께... 오늘은 신랑보다 부모님이 더 기뻐하실 날.^^

 

wonsuh_01.jpg

- 신부 대기실에 가 봤다. 역시 이 날의 주인공, 심주희 양이다. 

 

wonsuh_02.jpg

 

wonsuh_16.jpg

 

wonsuh_10.jpg

- 식이 시작되기 전에 식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마다 이런 조명이 놓여있다.

 

wonsuh_11.jpg

- 처음엔 꽤 어두웠다. 눈이 어둠에 적응이 안 되었기에...

 

wonsuh_12.jpg

- 단상 밑에서 한 분이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한다. 나중에 들으니 원서의 친구인데 축가를 부르기로 했단다. 

 

wonsuh_17.jpg

- 양가의 혼주들은 촛불 점화 예행 연습을 하고 계시고... 

 

wonsuh_18.jpg

- 하객들이 테이블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wonsuh_21.jpg

- 그리고 어느 방송의 아나운서라는 분이 MC로 나서서 주례 없는 예식이 될 것임과 예식이 곧 시작될 것임을 알린다. 

 

wonsuh_22.jpg

- 클래시컬 4중창이 울려퍼진다. 격조있는 시작이다. 

 

wonsuh_23.jpg

- 원서의 동생뻘이라는 오늘의 Official Photographer.

 

wonsuh_20.jpg

- 양가 혼주가 입장할 참이다. 미리 연습한 촛불 점화 의식을 위하여...

 

wonsuh_24.jpg

- 장내의 조명은 그 두 분을 비치는 등 하나와 연단으로 향하는 길목에 놓인 촛불들만 남고 다 꺼졌다. 

 

wonsuh_25.jpg

- 두 분이 입장한다. 

 

wonsuh_26.jpg

- 촛불 점화를 하고...

 

wonsuh_27.jpg

- 상호 예를 갖추고...

 

wonsuh_28.jpg

- 하객들을 향하고...

 

wonsuh_29.jpg

- 감사의 절을 한다. 

 

wonsuh_30.jpg

- 그리고 이 총각. 

 

wonsuh_31.jpg

- 쑥스러운 듯이 입장을 시작했다. 

 

wonsuh_32.jpg

- 그리고 신부가 부친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wonsuh_33.jpg

 

wonsuh_34.jpg

- 이렇게 인계(?) 절차가 이행되고... 

 

wonsuh_35.jpg

- 신랑은 벌써 행복한 미래만 꿈꾸는 듯한 모습.^^

 

wonsuh_36.jpg

- 드디어 마주보고 섰고... 

 

wonsuh_37.jpg

- 맞절을 한다. 

 

wonsuh_38.jpg

- 신부댁에 부모들이 뿌듯한 마음으로 그걸 지켜본다. 

 

wonsuh_39.jpg

- 신부에 대한 서약을 하고... 

 

wonsuh_40.jpg

- 신부도 신랑에 대한 서약을 한다. 

 

wonsuh_41.jpg

- 화동이 들고온 것은 예물.

 

wonsuh_43.jpg

- 예물 교환의 순서이다. 

 

wonsuh_44.jpg

- 참으로 그윽한 눈길.^^

 

wonsuh_45.jpg

 

wonsuh_46.jpg

- 그간은 덩치만 컸지 어른이 아니었는데, 오늘부터는 어른이다. 한 집안의 가장이 된다. 

 

wonsuh_48.jpg

- 신랑의 부친이 당부의 말씀을... 

 

wonsuh_49.jpg

- 아, 어쩔 거냐? 카메라를 향한 이 익살스런 표정을... ^^

 

wonsuh_50.jpg

- 신부의 부친께서도 당부의 말씀을... "사랑하다 결혼해도 다투게 되는데, 나중에 깨달음이 있어서 내가 져주니 편하다."고 은근히 신랑에게 나아갈 바를 알려주신다.^^

 

wonsuh_51.jpg

 

wonsuh_52.jpg

- 즐거운 마음으로 당부의 말씀을 듣고... 

 

wonsuh_53.jpg

 

wonsuh_54.jpg

- 친구가 부르는 축가를 듣는다. 

 

wonsuh_55.jpg

- 그러다 갑자기...

 

wonsuh_56.jpg

- 어휴, 저 덩치가... 울컥했다.ㅜ.ㅜ

 

wonsuh_57.jpg

- 이날, 가장 마음 아린 게 신부의 아버님이다. 어느 식장에서나 그런 걸 느낄 수 있다.

 

wonsuh_58.jpg

- 이렇게 점잖게 신부의 손을 잡고 있던 신랑이... 

 

wonsuh_59.jpg

- 신부를 위한 노래를 하겠다며 마이크를 들고 나섰다.^^(중간에 랩도 하더라.)

 

wonsuh_61.jpg

- 손잡고 부르기도 하고... 

 

wonsuh_62.jpg

- 무대 밑으로 달려가 손을 흔들며 노래를 하기도 하고... 

 

wonsuh_63.jpg

- 진지한 그 노래에 신부가 마음을 빼앗긴다. 

 

wonsuh_65.jpg

- 그런 재미난 광경은 한 하객의 패드에 동영상으로 기록되고 있다. 

 

wonsuh_66.jpg

- 신부 부모님에 대한 절. 

 

wonsuh_67.jpg

- "그래 잘 부탁해, 내 딸을..."

 

wonsuh_68.jpg

- 신랑 부모님에 대한 인사. 

 

wonsuh_69.jpg

- "이제 잘 해 볼게요, 아부지."라고 했을 것 같다.ㅋ

 

wonsuh_70.jpg

- 클래시컬 4중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랑신부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wonsuh_71.jpg

- "나만 믿어, 알았지?" 신부는 말 없이 눈빛으로 듣는다.

 

wonsuh_72.jpg

- 그리도 신랑은 다시 진지해 진다. 아마도 그 순간 수 많은 감정이 교차했을 거다. 

 

wonsuh_73.jpg

- 그러다 총선 출마한 사람처럼 손을 듣고 하객들의 환호에 답하고...ㅋ

 

wonsuh_74.jpg

- 친구들은 그들의 앞날을 위해 꽃길을 만든다. 그런 길만 걸으라고...

 

wonsuh_75.jpg

- 쫌 어색하지?ㅋ

 

wonsuh_76.jpg

- 그리고 점잖은 포즈로 기념촬영을 한다. 

 

wonsuh_77.jpg

- 참 나...이렇게 단정한 원서의 모습은 처음 본다.^^;

 

wonsuh_79.jpg

 

wonsuh_80.jpg

 

wonsuh_81.jpg

- 이렇게 촬영은 계속되고...

 

wonsuh_82.jpg

- 양가 부모님과의 기념촬영도...

 

wonsuh_83.jpg

- 가족들이 모두 모여 사진을 찍는 걸 보며, 난 18층의 식당으로 향했다. 

 

wonsuh_84.jpg

- 아주 깔끔한 식사가 나왔다. 맛도 있었고...

 

앞서 언급한 두 사람, 희망을 가지고 계속 노력해서 보조 사진사로 날 불러주기 바란다.^^ 그리고 원서는 그간 혼자서 잃어버린 시간들까지 함께 행복해라.

 

-----

 

c_2.png

 

_MG_0312.JPG

- 구석에 처박혀있는 조그만 찬데, 색깔이 튀니...-_-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군계일학     신정아     속초고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9679 기타 제가 스키 중에 사용하는 미세먼지 마스크들 4 file 전형욱 2018.11.11 1308 0
9678 지름신 강림 월동준비 완료 - 새 스키복과 스키 6 file 전형욱 2018.11.11 2218 2
9677 단상 인터파크의 18/19 시즌권 구매 통계를 보니...ㅜ.ㅜ 34 file 박순백 2018.10.01 4609 4
9676 단상 아직 못다한 꿈 3 file 박준범 2018.09.24 990 1
9675 잡담 월동 준비 중 - 바인딩 장착 6 file 전형욱 2018.09.16 1101 3
9674 단상 [지피/김현진] 스키를 타면서도 늘 그걸 느꼈다. 7 file 박순백 2018.09.12 2907 5
9673 지름신 강림 Elan Bloodline 2016-17년 모굴스키 (181cm) 구입 6 file 전형욱 2018.07.24 997 0
» 축하 40대 중반에 이르러 이룩한 쾌거 - 원서가 노총각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6 file 박순백 2018.07.14 2780 3
9671 잡담 어반 슬로프 잡담 file 전형욱 2018.07.03 1838 1
9670 지름신 강림 Head Raptor 140 RS 부츠 구입 4 file 전형욱 2018.05.16 1326 0
9669 잡담 클럽메드의 스키 강사 모집 - 18/19 시즌을 일본과 중국의 클메 스키장에서 강습하실 분들은... file 박순백 2018.05.13 951 1
9668 잡담 고양의 등데른 스키어 이(정환)변 댁에서의 바베큐 파티 12 file 박순백 2018.04.29 2264 1
9667 지름신 강림 스키강습용 무전기 구입 9 file 전형욱 2018.04.20 3046 2
9666 바른 말, 바른 용어 [중요] 이름과 호칭의 띄어쓰기와 님, 씨의 띄어쓰기 5 박순백 2018.03.27 3162 5
9665 잡담 잡담입니다. 3 정덕원 2018.03.26 1025 0
9664 단상 17-18 겨울... 이만하면 되었다... 4 박기호 2018.03.21 1964 9
9663 단상 겨울 붙잡기 1 file 허성관 2018.03.20 866 4
9662 지름신 강림 슈퇴클리(Stöckli) Laser SL 165cm 구입 7 file 전형욱 2018.03.17 1992 2
9661 축하 신의현 선수! 2 file 이봉구 2018.03.17 976 0
9660 기사 스키계 바닥이라는 게 도대체 뭐길래... 16 이정환 2018.03.16 4219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 510 Next
/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