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10:12
헬멧이 자전거를 죽일지도 모른다
조회 수 1394 좋아요 1 댓글 1
헬멧이 자전거를 죽일지도 모른다.
한겨례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52329.html
https://www.youtube.com/watch?v=aLgZgwQ9bm4
♥ 이 글을 추천한 회원 ♥
Dr.Spark
기사 내용은 자전거 인구 감소가 헬멧 때문인 것처럼 쓰고 있는데, 그 때문만이 아닙니다.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때문에 나가 노는 사람이 팍 줄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더 심하죠. 자전거 인구도 그 중 많을 거고요. 헬멧이 사고 때 제대로 보호 역할을 못 한다면서 자동차 사고와 비교하는데, 자동차는 안전벨트가 있고 에어백도 있고 튼튼한 금속 차체가 있죠. 자전거는 그런 거 없이 맨몸인데.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인라인 스케이트 타다가, 자전거 타다가 크게 넘어져 헬멧을 버린 게 여러 번입니다. 없었으면 죽었을 겁니다. 사고는 순간적이죠. 날마다 자전거 타는 선수들도 돌발 상황에서 못 피하고 넘어지며, 다 헬멧 씁니다. 효과가 없다면 헬멧을 반드시 쓰라는 대회 규정이 있을 리가 없죠.
전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헬멧 반드씨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 써도 되려면 사람이나 자동차, 동력 이륜차(모터사이클)이 들어오지 못하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일반 차로처럼 독립적으로 설치되고, 자전거 운전자의 법적 지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전거 음주운전, 속도위반도 철저히 단속해야 하고요.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끼리는 별로 다칠 일 없습니다. 과속하는 자전거, 갑자기 뛰어드는 사람과 동물, 자전거를 밀어붙이는 자동차가 문제지요. 헬멧 쓰고 말고는 그런 게 해결되고 나서 자율에 맡겨도 된다고 봅니다. 다만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의무적으로 쓰게 하고요. (노인의 보호 장비 의무 착용은 반감이 있을 테지만, 자전거 이용 면허세 같은 형식으로 걷고, 헬멧을 쓰면 면제해 주는 식으로 운영하면 될 듯. 수시로 단속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