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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전 점수가 진짜 낙제점(23점)이라니???ㅜ.ㅜ

 

6월 말부터 내 차의 형편 없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인 지니(Gini)를 견디다 못 해 여러 사람들이 추천한 SK의 티맵(T-Map)을 사용하고 있다. 티맵을 사용해 보니 이건 뭐 모든 기능이 환상적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매우 직관적이어서 사용하는 데도 편하고 쓸수록 만족도가 커지는 중이다. 특히 구간단속도로에서 구간의 시작, 구간 속도, 남은 거리, 평균 속도, 그리고 현재 속도를 표시해 주는 건 환상적이란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t-map-3.JPG

- 최근에 차에 원래 장착된 내비게이션인 현대엠엔소프트의 지니(Gini)를 포기하고, SK의 티맵 내비를 사용한다. 그래서 에어컨디션 토출구에 장착하는 대쉬크랩(Dash Crab)이란 거치대를 구입했다.

 

그...런...데......

 

티맵 내비는 사용자의 일정기간 운전 결과를 종합하고, 그걸 토대로 "나의 운전 점수"라는 걸 보여준다. 그 메뉴가 흥미롭기에 결과를 살펴보니, 내 운전 점수가 가히 충격적이다. 무려(???) 23점!!!ㅜ.ㅜ 이건 점수도 아니고, 최하의 낙제점에 속하는 수치이니 "넌 결코 훌륭한 운전자가 아니다."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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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맵 메뉴 중 "나의 운전 점수"란 것이 있다. 그래서 그 메뉴를 실행해 봤더니만...ㅜ.ㅜ 내 운전 점수는 23점. 운전 중 하지말라는 행위 위주의 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티맵은 요즘 자사를 위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시작했는데, 그 이벤트 상품 중에 내가 며칠 전에 산 대쉬 크랩 거치대가 끼어있다. 티맵과 대쉬 크랩 브론즈의 인연.ㅋ 이건 내가 먼저 엮은 건데, 나중에 이런 이벤트가 생기니 재미있다. 그리고 이거야말로 흥미로운 coincidence였다.^^

 

난 차를 좋아하는 사람도, 빠른 속도를 즐기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운전을 즐기는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난 운전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면허를 따고 배운 대로 운전하면 그게 잘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음직하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제대로 배워서, 사고 없이 하는 운전이라야 잘 하는 운전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운전면허만 겨우 딴 후에 생활운전을 하는 실력"과는 다른 얘기다.

 

t-map.jpg

- 바로 이 제품이다. 대쉬 크랩(브론즈). 상당히 완성도가 높고, 디자인도 좋은 제품이다.


정말 사고 없는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면허를 딴 후에 여러 드라이빙스쿨에서 다양한 사고 상황에 대비한 안전 운전 교육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400마력 이상의 힘이 좋은 차를 구입한 이후 아홉 번의 드라이빙스쿨 교육을 이수했다. 그리고 드라이빙 스쿨 최종 이수 이후엔 작은 자차 사고만 딱 한 번 있었을 뿐,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내가 다친 일 없는 운전을 20년 가까이 해 왔다.


그런데 23점이라니?ㅜ.ㅜ 내용을 보니 "과속" "급가속" 및 "급감속"이다. 그러고 보니 사고의 지름길이라는 운전 행위에서 영예롭게도(?) 1, 2, 3위에 해당하는 사항을 모두 준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된 일일까? 이건 당연히 힘 좋은(i.e. 속도가 빠른) 차를 타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다. 속도는 상대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힘 좋은 차에서 액셀을 밟는 순간(급출발 및 급가속) 주변의 차는 정지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혼자 빈 공간으로 뛰어나가고, 맘껏 끼어들기가 가능하니 차선을 쉽게 바꾸고, 비어있는 도로에서는 더 빨리 달릴 수 있으며, 빨리 가다보면 항상 급감속(및 정지)을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과속은 뻥뚫린 길에 맞춰 달린 당연한(?) 결과이고, 급가속은 차선 변경이 쉬우니 추월을 자주 했다는 것이겠으며, 급감속이야 과속과 급가속에 따르는 자연스런(?) 결과이다.ㅜ.ㅜ 어쨌거나 23점이란 점수는 연료 소비 효율을 나쁘게하고 극심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를 가져오며, 안전하지 못 한 습관 등을 나타내는 것이니 고쳐야할 듯하다. 다행히 7월 들어 몇 번 운전한 결과가 23점에서 64점으로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음이 다행이라 여겨진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운전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이 가장 지극했던 분인 조정원 박사(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난 한 때 총장 비서실장으로 그분의 부친인 경희대 설립자 조영식 박사님을 여러 해동안 보좌한 일이 있다.)가 자신이 운전하는 차에서 내게 해 준 말이 생각난다. "운전은 하는 게 중요하지 않아. 얼마나 잘 하느냐가 관건이지. 운전을 잘 한다는 건 결국 어떤 상황에서나 안전하게 한다는 거지." 그 말씀이 워낙 인상적이었기에 난 드라이빙 스쿨, 레이싱 스쿨을 그렇게나 많이 찾아다니며 운전을 배운 것이었다. 그래서 안전한 운전을 해 왔던 것이고... 그런데 23점.ㅜ.ㅜ 하여간 그 점수에 충격먹었었다.


어쨌든 티맵의 재미나고도 유익한 "나의 운전 점수" 메뉴 덕분에 운전 습관이 서서히 변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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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집사람과 퇴촌의 퇴촌블루베리농장을 다녀오면서 나눈 얘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집사람은 19층 사무실로 돌아와 "초당 툇마루"에 앉아 올림픽공원을 바라다보며 한가롭게 내가 만들어 준 카푸치노를 마시는 중이다. — 함께 있는 사람: 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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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호명산의 카페 "테라"와 가평 도마치재 -http://www.drspark.net/index.php?mid=mct_roadsidetalk&document_srl=2617218 차주의 자전거 라이딩을 앞두고 미리 사전답사를 갔던 얘기. 

 

결론적으로:

 

힘 좋은 차를 타다보면 어쩔 수 없이 붙는 습관들이 일반 운전자들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인 듯하다.ㅜ.ㅜ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운전 습관이 된다. 과속은 그 결과 중 하나이고, 심지어는 코너에서도 달리던 속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그런 곳에서는 진입 시에 잠깐 브레이킹하는 정도.

하여간 23점이란 극악한 점수를 본 후에 운전 습관을 조금씩 고쳐가야겠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난 며칠 간의 점수가 64점으로 나온 듯하다.-_-

근데 상위 점수들은 정말 재미 없는 운전일 것 같다.^^; 오히려 그런 운전이 남들에게 피해를 줄 듯하고, 사고도 유발할 것 같은데...(그래서 난 최근 점수 정도를 계속 유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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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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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수 2018.07.09 11:16

    "그런데 말입니다....." ^^ 원래 포르쉐를 운전하시면서 세단을 운전하시듯이 하시는 게 더 어려우시지 않을까요??

    저도 모르게 자꾸 밟게 만드는 데다가, 고속 운전의 안정성이 좋아서 속도감도 좀 덜 느껴지고... 조금만 꾹 누르면 쌩하고 달려나가니...

     

    저도 아직 스피드 티켓 한 번 안 끊었습니다만... 모범 운전사는 이미 글른 듯 합니다. ^^

     

    운전을 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

  • profile
    박순백 2018.07.09 15:44
    승용차로는 멀쩡하게, 안전하게 잘 운전하던 사람도 performance car의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돌변합니다.^^; 그리고 광분해서 운전을 하게 되지요. 엔진 소리의 굉음이 들리고 그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곧바로 반응을 하며, 배기음이 폭발음처럼 울려나오고, 또 4단에서 액셀러레이션을 했다가 액셀을 놓으면 백파이어가 투투투투 터지면서 환장을 하는 겁니다.ㅋ
    그러므로 이런 차는 승용차와 같은 개념으로 운전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고 하겠지요. 특히 급감속을 하는 경우도 이건 안전을 위해 하는 행동이니까요.ㅋ 기본적으로 속도가 나야 연비 운전도 되고요.(저속으로 시내 주행하면 연비 5~6km/l이 나오다가 고속도로에 들어가서 달리면 11km/l 정도, 더 달리면 13.2km/l로 나옵니다.
  • profile
    한정수 2018.07.10 08:18
    네. 연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죠.
    제 차는 시내에서만 주행하면 270~80 정도 타는 데, 가끔 대구나 포항에 다녀올 때 보면 670~80 정도까지 나오더라구요.

    911은 뒤에서 들려주는 엔진과 배기음의 감성으로 타는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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