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6

eyedaq.png pella.png

 

 

인생영화 중 하나를 만난 기분이다.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페이스북 친구가 되기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한의사 임창수 선생님의 한 일본영화 관련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특별히 그 영화가 어떻다는 내용도 없이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만 쓰셨는데 왠지 그 영화가 궁금해서 바로 찾아 봤지요.

 

그 영화는 바로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였습니다. 영화를 감상한 결과는? 감동!!!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줄거리의 은은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속에 표현된 진실은 제 가슴 속 깊이 어떤 울림을 가져왔고, 그 영화에서 감독(혹은 원작자?)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가 제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왔던 것입니다.

 

제가 본 일본 영화 중 최고입니다. 제가 일본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일본영화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본 영화도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를 비롯하여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본영화 중 최고 정도가 아니라 저의 인생영화를 열 개 꼽으라면 거기 넣어도 될 정도의 훌륭한 영화이더군요.

 

일본(영화)답게 치밀하게 연출을 했습니다. 훌륭한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리 영화의 경우 요즘은 덜하지만 어떨 때는 앞에서 일을 벌여놓기만하고 그걸 주워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아주 작은 걸 의도치 않은 것처럼 슬쩍 던져 놓고 그걸 꼭 마무리합니다. 나중에 앞서 던진 하찮은 말이 뒤늦게 연결되며 마무리되는 장면이 꼭 나옵니다. '뭐야 그게 이런 설정이었어???'하는 생각이 들 정도.

 

감탄스러운 영화입니다. 서로 다른 네 자매의 성격이 너무나도 세밀하게 잘 그려지고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맏언니의 연기는 정말 아카데미상에라도 추천하고 싶은 정도. 그리고 중딩 꼬마인 막내의 연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 취향은 둘 째.^^

 

매우 인간적인 영화입니다. 인간성이라는 게 뭔가를 가르쳐주는, 우리가 진실로 인간다우려면 어떻게 말하고, 처신해야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역시 핏줄은 못 속이는 거라는 걸 이 일본영화에서도 보여줍니다. 그들도 우리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각 장면과 그들의 대화에 몰입하게 되고, 가끔은 그 자매들의 은근한, 그러면서도 깊은 사랑을 저도 함께 느끼면서 가슴이 벅찰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이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이게 장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더군요. 2015년의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이고, 굳이 순위를 따질 건 아니나 애니메이션 영화에 밀려 흥행 2위를 한 것 같은데... 결코 그런 흥행 순위로 폄하할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더군요. 그걸 일찍 본 분들이 부럽다고 느낄 정도의 수작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일본인데, 요즘 일본인들은 자국의 영화는 이제 한국영화에 밀려서 아시아의 2위나 3위로 밀려났다고 한탄하고 있던데... 그들도 분발해서 이런 좋은 영화를 양산해 냈으면 좋겠습니다.(좋은 영화는 왠지 "양산"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않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일본인들, 이런 아름답고도 여린 감성을 지닌 착한 사람들도 많은 나라인데...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나라라서, 그리고 한 때 군국주의에 빠져 이웃인 우리를 괴롭힌 나라라서 지탄받고 있으나 그런 문제는 건 차치하고... 문화는 문화이고, 영화는 영화인 것이니까 좋으면 좋다고 표현해 주고, 응원해 주어야겠지요.^^

 

2016012000802_0.jpg

 

그리고 나중에 영화 관련 기자들 중 저와 가장 친한 김구철 선생님이 제게 알려주신 것은 이 영화의 히로카즈 감독이 바로 2018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로 그 감독이라는 것. 그 영화 역시 가족에 관한 영화이던데... 7월 26일에 개봉한다니 그것도 봐야겠습니다.

 

아래 25초의 짧은 장면이 제일 재미있고도 웃기는 장면입니다.^^ 세 명의 가족에 의해 받아들여진 중딩 이복 막내가 하는 귀여운 짓.^^

 

 

 

 

좋은 글, 함께하고 싶은 글은 위에 '잘 읽었습니다.' 버튼()을 클릭하시면, 우측 '최근 추천 받은 글'에 노출됩니다.

Atachment
첨부 '1'
 Comment '6'
  • ?
    샤로니 2018.06.14 23:59 Files첨부 (2)

    11.jpg

     

    국내 개봉당시에 극장에서 관람했고

     

    12.jpg

     

    촬영 배경이 된 곳...들도 방문했던 곳인데, 다시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은 국내 정서를 감안할 때 좀 거시기 하긴...합니다

  • profile
    박순백 2018.06.15 14:17
    아, 벌써 보시고 촬영지까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뭐 다 사람사는 곳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던데요.(제가 너무 무감각해 진 건지?ㅋ)
  • ?
    홍성택 2018.06.15 13:52

    영화추천 감사합니다. 주말에 이 영화를 꼭 봐야겠네요.

  • profile
    박순백 2018.06.15 14:18
    예, 재미있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 profile
    유신철 2018.06.15 17:03

    얼마전 일본 관련 유선 방송에서 방영할 때는

    빈지워칭을 요구하는 TV 시리즈 물인 줄 알고는 채널을 돌려버렸는데

    극장용 영화였군요.

     

    박사님께서 꼭 봐야하는 영화라고 하시니

    저도 꼭 보겠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8.06.15 19:30
    ^^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에요.
    믿을 만한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이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644 취미 물의 정원에 핀 꽃양귀비들 1 file 박순백 2018.06.20 77 2
2643 취미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풍경들 file 박순백 2018.06.20 46 1
2642 취미 당진 도시농부의 꽃대궐 file 박순백 2018.06.15 235 0
» 문화 감동적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6 file 박순백 2018.06.11 253 0
2640 취미 라벤더 축제엔 역설적으로 라벤더 향기가 없다. - 연천 허브 빌리지 file 박순백 2018.06.10 131 0
2639 사는 얘기 1970년대 초에 시작된 인연들을 만나다. file 박순백 2018.06.07 349 0
2638 취미 오랜만의 강원도 여행 - 3(고성 송지호 철새관망대와 어명기 전통 가옥), 그리고 청간정 file 박순백 2018.05.30 204 1
2637 취미 오랜만의 강원도 여행 - 2(고성 왕곡마을) file 박순백 2018.05.30 666 1
2636 취미 오랜만의 강원도 여행 - 1(강릉 엘 방코/동진교역, 커피커퍼, 그리고 송지호 Surf 61) file 박순백 2018.05.28 352 0
2635 사는 얘기 두 탕(?)을 뛴 토요일^^ file 박순백 2018.05.27 499 1
2634 사는 얘기 강아지의 세상도 우리의 세상처럼 돌고돈다. file 박순백 2018.05.25 212 0
2633 잡담 후배 정주와의 만남 1 file 박순백 2018.05.17 421 0
2632 잡담 안성의 고택들 - 3 / 안성 향교 file 박순백 2018.05.15 141 0
2631 잡담 안성의 고택들 - 2 / 덕봉서원 file 박순백 2018.05.15 106 0
2630 잡담 안성의 고택들 - 1 / 정무공 오정방 고택 file 박순백 2018.05.15 116 0
2629 사는 얘기 형진이의 결혼식 file 박순백 2018.05.13 492 0
2628 잡담 다산유적지와 두물머리에 가다. file 박순백 2018.05.12 210 0
2627 사는 얘기 한컴 동지들과의 만남 file 박순백 2018.05.11 539 3
2626 사는 얘기 이젠 어린이날이면 내 역할이... 2 file 박순백 2018.05.06 492 2
2625 사는 얘기 이제 슬슬 깜빡깜빡하는 건가?^^; 2 file 박순백 2018.05.04 713 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3 Next
/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