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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사람이 쓰려고 하는 글 중에 "그녀들, 사진에 미치다."란 제목을 가진 수필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런 소재로 글을 써 보겠노라고 얘기를 하기에 들어보니 웃음이 절로 나는 에피소드들이 많더군요.

 

대개 남성들 중에는 개짓(gadget) 매니아들이 많지만 여성이 어딘가에 푹 빠져서 매니아 소리를 듣는 일은 좀 적은 편 아닙니까? 근데 그 글의 대상이 사진을 하면서 장비병(혹은 "지름병")에 빠진 여성 매니아들인 것입니다. 근데 그 행동거지들이 전에 제가 카메라나 오디오 기기에 빠졌을 때의 상황과 전혀 차이가 없는 겁니다.ㅋ 말하자면 남자들은 부인 모르게 장비를 사서 숨겨놓고 쓰고, 사기 전에 미리 구름잡는 얘기를 해 놓고는 가격을 싸게 얘기해서 경계심을 허물고 하는 식이었는데...ㅋ 이 사진에 빠진 여자들은 한 술 더떠서 "박스 버리고 포장지 바꿔서 숨겨서라도 집에만 끌고 들어가면 남편이 어쩔 거냐? 일단 샀고, 박스 버렸으니 성공 아니냐?"는 식의 배짱을 부려야한다는 식의...-_-

 

전 아날로그 SLR(Single Lens Reflex) 카메라 시대에 열심히 사진을 배우고, 장비를 사들이고, 활동을 하다가 D(Digital)SLR 시대에 접어들면서 카메라는 프리미엄급으로 샀지만 전보다는 식은 정열로, 그걸 적당 수준에서 배운 대로만 사용하고 더 배우지는 않는 쪽으로 정착을 했지요. 근데 뒤늦게 사진에 빠진 집사람의 최근 행적을 보면 예전의 저보다 더 사진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사람은 사진가들이 많이 모인 몇 개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그들만의 리그"에서도 좀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작년부터는 장비병에 걸려서(!!!) 제가 산 구형 렌즈들을 버리고(?) 열심히 프리미엄급의 비싼 렌즈들(소위 쩜2 렌즈들이나 아빠백통 같은 망원렌즈들)이나 이거저거 소소한 액세서리들을 사들이고 있지요. 그런데 "초록은 동색"이라고 제가 그 심정을 아니까 전 열심히 구매에 찬성표만 던지고 있습니다.

역시 집사람이 새로 사들인 렌즈들이 좋긴하더군요.^^ 제가 열심히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서 장비는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밝은 렌즈만 선호하는 집사람에게 왜 어두운 렌즈의 선예도가 더 뛰어난가 등의 얘기를 해주는 게 접니다.(어마무시한 프리미엄급 렌즈의 가격을 보면서요.^^;) 하지만 이미 매니아가 되고, 지름병에 걸린 집사람에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집사람이 최근에 드디어 플래쉬 촬영에 빠졌습니다. 유료강좌를 듣는 두 개의 분야가 포토샵 및 라이트룸 사용법(이런 리터치/후보정 작업은 재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과 플래쉬 사용 강좌입니다. 그러더니만 집에 기존에 사용하던 플래쉬가 5개나 있고, 그 중 캐논 DSLR 전용 플래쉬로도 2개가 있는데, 또 하나의 스피드라이트를 구입한 것입니다.(다른 때는 제게 구매할 제품의 스펙이라도 알려주면서 사도 괜찮을까를 묻더니만 이번엔 플래쉬 강좌를 하는 선생님이 추천한 것이라며 묻지도 않고 바로 구입을 해버렸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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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ox origin의 "유쾌한 세상" OEM 제품. 원전은 Godox V860 II

 

캐논 플래쉬를 두 개나 두고 왜 그걸 새로 샀냐고 하니까 (선생님 말이) 레거시(legacy) 플래쉬로는 안 되는 기능들을 새 플래쉬가 많이 가지고 있어서 강좌를 들으려면 그걸 사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존 플래쉬로 못 하는 기능, 새 플래쉬에만 있는 기능이 뭐냐고 따져물으니 몇 가지 얘기를 하는데, 그건 기존 플래쉬에도 다 있는 기능이었습니다.ㅋ 그래서 그런 기능은 다 있다고 하니까 "하여간 그걸로 안 되는 거 많대요."라고 제 말꼬리를 잘라버렸고, 저야 뭐 힘 없는 남자이니 입을 닫았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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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ox V860 II의 후면 LCD 창과 기능 버튼들.

 

그리고 나중에 제가 그 플래쉬의 스펙을 살펴보니까 실제로 기존의 제품보다 나은 점이 많더군요.^^ 집사람은 전엔 플래쉬 사용법을 안 배운 채로 기본 기능만 사용해 왔었기에 기존 플래쉬가 가진 기능이 어떤 것들인지, 새 플래쉬가 기존 대비 무슨 기능이 더 부가된 것인지를 몰랐던 것일 뿐이지요. 저는 아는 입장에서 보니 새로운 기능이나 더 강력해진 기능이 눈에 잘 띄었던 것이고요.

 

어쨌거나 집사람이 새로 산 플래쉬는 "포이즘(Phoism) TT560FTTL II"란 제품이고, 이 제품은 "유쾌한 세상"이란 회사에서 OEM으로 수입한 제품입니다. 근데 이 제품과 동일 제품이 고독스(Godox) V860 II란 제품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회사는 중국 선전(深圳/Shenzhen)에 모회사와 공장을 두고 있더군요. "대륙의 실수"로 분류될 만한 제품을 그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Homepage: http://www.godox.com/EN/ ) 그리고 이 두 상표의 제품이 모두 한국에 수입되어 "억불 카메라"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구입은 www.danawa.com에서 가격 비교를 해서 싼 걸 택하면 됩니다.)

 

제가 사진을 열심히 하던 때는 가이드 넘버(GN) 56이면 프로 전용이다 싶을 정도의 제품이었지요.(일본의 내셔널/파나소닉에서 만든 배터리 케이스가 둥글고 길쭉하게 무지 큰, 당시로서는 가격도 어마무시한 제품. 물론 전 이것도 있었고,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와 같은 브랜드의 니콘 스피드라이트도 두 개나 더 있었지요.) 물론 제가 캐논 DSLR로 넘어온 시점에서 구입한 전용 플래쉬는 사이즈가 꽤 작았지만 GN56의 가이드 넘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집사람의 새 플래쉬는 제가 가진 것보다 사이즈는 작고 모든 성능에서 그걸 압도하는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이 제품은 플래쉬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종합과자선물세트처럼 멋지게 구겨넣은(?) GN 60짜리의 매우 쓸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논, 니콘, 그리고 소니의 메이저 카메라들과 그 외의 카메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댑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SLR 시대의 선팩(Sunpak)이란 써드파티 제품처럼 가성비 갑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선팩은 지금은 눈에 안 띄는 추억의 상표가 되어 버린 것 같은데...-_-)

 

가이드 넘버 60의 광량이면 뭐 웬만한 건 다 찍을 수 있잖아요? 그 수많은 기능을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가격도 겨우(?) 17만 원 정도하는 안 비싼 것인데 기존 플래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다 가지고 있고, 그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도 더 간단하며, 기존에 없던 이상적인 기능을 거의 다 구겨 넣은 것입니다. 캐논 정품으로 Godox/Phoism 플래쉬에 필적하는 GN이나 기능을 가진 제품을 사려면 최저가로도 60만 원 이상 줘야하겠더군요.(캐논 정상가는 750,000원)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캐논 플래쉬 중 가이드 넘버 56짜리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환 기종으로 구입하면 가격대가 40불 대에서 60불 미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하면 이 제품은 3배에 가깝게 더 비싼 가격인 것이고 그만큼 좋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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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캐논 레거시용 플래쉬들을 대체할 수 있는 호환기종 제품들은 알리에서 이 정도의 가격. 정말 저렴합니다.-_-

 

뭐 이런 얘기를 많이 해봐야 뭐하겠습니까? 스펙 시트(Spec sheet) 한 장 보여드리면 되는데요.^^ 하긴 스펙 시트를 보고, 거기 나열된 기능이 뭔가를 이해 못 하실 분이라면 이런 글에 관심도 없을 것이고요. 하여간 가성비 끝장판의 플래쉬를 구입하시려면 이 고독스(Godox) 오리진의 제품을 고려하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중국제라고 결코 만만히 보시지 마십시오. 대단하고도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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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쉬의 제원. 포이즘 플래쉬 관련 자료임. 매뉴얼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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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이즘 플래쉬 제원, 32쪽.

 

안타까운 건 항상 싼 가격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같은 제품 가격이 아마존이나 우리 시장에 수입된 제품 가격보다 높다는 것입니다.(중국산인데 이런 경우도 다 있네요?^^;) 실은 우리 시장에 있는 게 조금 더 비싸도 A/S를 생각해서 수입된 걸 사야하는 게 정석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그걸 사실 분은 다나와에서...(플래쉬 뿐 아니라 전용 배터리도...) --> http://prod.danawa.com/info/?pcode=4336325&keyword=phoism%20tt560ftt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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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ism TT560FTTL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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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세상" OEM, 포이즘 브랜드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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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ox V860 II용의 배터리, VB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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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개의 나사로 고정된 캐논 TTL용 어댑터 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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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의 Godox V860 II 가격인데, Phoism보다 비쌉니다. 결국 "유쾌한 세상"의 포이즘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아마존이나 알리의 가격보다도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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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구입하면 됩니다. 최저가 검색 다나와.

http://prod.danawa.com/info/?pcode=4336325&keyword=phoism+tt560ftt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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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가격인데, 여긴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 되니 구매대행을 해야하고, 그럼 많이 비싸집니다. A/S도 못 받을 직구 제품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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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아마존 가격이고, 한국 직배송이 안 됩니다. 근데 이 배터리도 www.danawa.com에서 검색하면 이보다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당연히 국내에서 구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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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에 올라가 있는 제품 가격이 제일 높습니다.ㅋ 중국산 제품을 알리에서 파는데 이게 뭔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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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profile
    반선생 2018.05.03 11:07

    오늘 제 캐논 580EX 플래시가 AS센터에서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부품이 단종되어서 고칠 수가 없대요...

    이 무슨 절묘한 타이밍입니까.

  • profile
    박순백 2018.05.03 13:30
    허, 운명의 계시일세.ㅋ
    이거 GN60이고, 쓸만한 기능 많으니 사용해보면 좋을 듯.
    그리고 페북의 이 관련 글에 댓글 달린 걸 보니까 이게 핫슈가 본체에 네 개의 나사로 박혀있는데,
    그게 여러 카메라 기종에 대응키 위한 것. 근데 그 부분이 약하니까 쓸 때 조심해서 쓰라고 함.
  • profile
    반선생 2018.05.03 16:01
    섬세한 배려 감사합니다.
    이번에 24-70 렌즈도 고장나서 그거만 30억원 들게 생겼는데 플래시까지 사면... ㅜㅜ
  • profile
    박순백 2018.05.03 21:46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한꺼번에 둘 다...-_-
    그래도 플래쉬가 좀 저렴하니 그나마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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