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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랑방, [전전] 사랑방, 딛고동, 천마산 리스트, 모글스키팀, 스타힐 모글러브, 박기호 칼럼, 골프 사랑방, 창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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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웰리힐리파크(이하 "웰팍") 본관에 있는 대형 스키 전문점인 F-Style의 전석철 대표님과 나눈 말씀이 있어서 03/12 월요일 아침에 웰팍으로 향했습니다. 영상의 날씨가 되었고, 웰팍의 기온은 무려 16도로 예보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의를 가벼운 미들웨어로 입고, 10시에 출발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용평리조트에 가면서 새로 생긴 영동고속도로를 타봤는데, 그 길이 역시 좋더군요. 이번에도 그 길을 달려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엔 비가 오다가 둔내에서부터는 눈이 내리기도 했기에 안전 운전에만 집중을 해야했는데, 이번엔 아주 쾌청한 날씨여서 주변 경치를 살펴보며 갈 수 있었습니다. 새 길은 광주, 양평 등을 거쳐가는 것이더군요. 아래는 원주를 앞둔 신평분기점을 10km 남겨둔 지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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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제가 달리는 1차선 위쪽 멀리에 보이는 희끗한 흔적 때문입니다. 그 부위만 확대한 것이 아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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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로 보이는 것이 스키장입니다. 제가 처음 보는 스키장인데 그걸 보면서 전 그게 문막에서 들어가는 오크밸리일 것이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틀리지 않을 듯합니다. 그 스키장은 곤지암 및 에덴밸리와 더불어 제가 못 가 본 곳입니다. 멀리서 살짝 보이는 정상만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더군요.^^

 

그렇게 달려서 한 시간이 조금 넘어서 둔내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시즌엔 한 번도 못 와봤고, 지지난 시즌엔 들러봤었지요. 그리고 제가 KSIA의 이사로 일하고 있던 근년엔 여러 번 계속해서 오던 곳입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웰팍이 보이는 곳에 오니 역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끔 이렇게 강원도의 스키장에 오면 좋기만한데, 제가 꼼지락대는 걸 싫어해서 먼 스키장엔 가질 않으니...ㅜ.ㅜ 내년엔 이런 경향을 좀 바꿔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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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팍의 본관에 들어서 F-Style 샵을 찾아가는데, 오른편에 보이는 이런 멋진 홍보 배너. 웰팍 모글스키스쿨의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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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 사나이/김태일 감독. 타이틀이 잘 어울리고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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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tyle 웰리힐리점에 왔습니다. 전에 F-Style이 원주에 있을 때 한 번 갔던 적이 있고, 이번 시즌에 개점한 이 샵은 당연히 처음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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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tyle은 Free Style의 약자입니다. 원래는 일본 프리스타일 모글 스키의 원조랄 수 있는 마사히토 쯔노까이(Masahito Tsunokai) 씨의 F-Style School에서 비롯된 용어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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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tyle의 전석철 대표님이십니다.

 

Shaman Mogul Ski

 

지난 주에 전 대표님과 연락했던 것은 F-Style에서 수입하고 있는 두 가지 모글 장비 스폰서링과 관계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케슬러(Kessler) 스키를 타고 있으나 모글 스키를 따로 스폰서링 받지 않고 있으므로 전 대표님 샵에서 취급하고 있는 핀랜드제 모글 스키 샤먼(Shaman)과 미국제 짚라인(Zipline) 모글 전용 폴 및 모글용 짚라인 투어 글로브(Tour Gloves)를 후원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오래 전에 비발디에서 있었던 엘란 블러드라인 모글 강습회 등에서의 인연, 그리고 KSIA에서 함께 일한 인연 등을 잊지 않으시고 그런 연락을 주신 것이지요. 전 일단 케슬러를 스폰해 주시는 케슬러코리아 쪽에 상황 설명을 하고, 그쪽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에 관해서는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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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비닐에 싸인 샤먼 모글 전용 스키입니다. 이 샤먼 모글 스키는 핀랜드 모글 스킹의 황금기에 활약했던 3명의 선수 중 한 명인 새미 무스토넨(Sami Mustonen)이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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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미 무스토넨. 1998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 모글 부문 동메달리스트. 1999 Meiringen-Hasliberg 및 2005 루카 스키 월드챔피언쉽에서 각각 동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전 샤먼 170cm짜리 모글 스키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 스키의 타입은 모글 올라운드인데, 월드컵 선수들도 사용하는 수제(hand made) 스키입니다. 방탄 재킷의 소재로 사용되는 케블라(Kevlar/아라미드 섬유)가 소재로 사용된 아주 특별한 스키입니다. 셔벌(shovel/스키의 선단으로 삽처럼 생긴 부분)이 일반 스키와는 다르게 앞의 뾰족한 부분이 잘린 듯하게 디자인된 특별한 모양입니다. 스키의 앞부분은 상당히 부드럽고, 그 뒤로부터 스키화 아랫 부분까지는 상당히 강합니다.(17/18 시즌용은 16/17 시즌용보다 그 부위의 강도가 20% 더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한국형 모글 스키로 주문한 것입니다. 어차피 수제 스키이므로 그걸 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16/17 시즌 제품까지만 해도 샤먼은 한국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스키란 평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키화를 지난 뒷부분은 탄력이 강하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샤먼 모글 스키는 아래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허리/꼬리(mm) 100/65/90mm의 비례이고, 허리 부위의 에지에서 상판까지의 두께가  16mm, 그리고 트윈팁(twin tip) 스키처럼 꼬리의 끝은 바닥에서 17mm가 올라가 있습니다. 이런 스펙이 가리키는 바가 어떤 것인가를 아시기가 힘들 듯한데, 이런 스펙을 모글 스키의 대표성을 가진 스키 중 하나인 다이나스타 트위스터 모글스키에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이나스타의 트위스터 모글 스키의 비례는 97/65/85mm이고, 바닥/상판 두께가 10mm입니다. 꼬리끝/바닥 높이는 12mm입니다. 허리 굵기는 같지만 머리와 꼬리의 넓이가 더 넓고, 위로 말려올라간 꼬리(turned-up tail)의 높이가 훨씬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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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서 상판까지가 꽤 두껍습니다. 16mm.

 

아마도 모글 스킹을 많이 해 보시고, 여러 모글 스키를 다양하게 써 보신 분들이라면 당장 저 스펙이 의미하는 바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건 뭘까요?

 

1. 머리/허리/꼬리의 비례를 보면 이 모글 스키는 대단히 카빙성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2. 이 스키는 짚라인(zipper line/모글 스킹 시의 스트레이트 턴 라인) 공략에 특화하여 머리 부분을 아주 부드럽게 하고, 중간 부위가 강하고 안정되도독 하여 속도를 내게 할 것입니다.

3. 뒷부분의 강한 탄력은 에어를 할 때 보다 높이 뛰어올라 체공시간을 늘려줄 것입니다.

4. 스트레이트 라인을 잡고 달릴 때 스키 앞부분이 골에 박히면서 그것은 자연스레 넓은 셔벌 부위의 에지가 박히면서 카빙 라인을 잡게 할 것입니다.

5. 위로 많이 말려올라간 꼬리는 턴의 마무리에서 범프를 훨씬 더 부드럽게 빠져나가게 할 것입니다.

6. 스키는 강하나 스키는 충격과 진동에 강할 것입니다. 이유는 이것이 케블라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카본은 탄성, 케블라는 흡수의 특성을 가지며,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더 강하고도 질긴 소재입니다.)

 

물론 이건 스키를 타보기 전에 스펙을 보며 추측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단 하나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건 싸이클이나 MTB의 지오메트리와 소재의 특성 등을 알았을 때 그 자전거가 가진 성능이나 라이딩 특성을 반영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타보니 역시나...^^ 일반 알파인 스키들은 스펙으로 대충 뭔가가 짐작되기는 해도 실제 타 보면 다른 경우가 있으나 모글 스키의 경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샤먼 모글은 기존의 모글 스키 중에서 뵐클 월 모글과 약간 닮은 점이 있습니다. 카빙성이 아주 강한 스키이고, 단단한 스키라는 면에서입니다. 하지만 뵐클 월이 타이태늄 패널이 들어간 것과는 달리 이것은 케블라 패널이 들어가 있다는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쨌건 이 스키는 알파인 스키에 익숙했던 스키어들이 처음으로 구입하기에 알맞은, 비교적 익숙한 스키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건 선수들이 사용하는 경기용 스키이기에 아주 만만한 스키는 아니란 것은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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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Style의 신동원 팀장님이 제 부츠의 크기에 맞춰 바인딩 길이를 조절해 주고 계십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DIN은 7에 설정했습니다. 신 팀장님께서는 중국 베이징의 완롱스키장이나 대련의 환락설세계스키장에 많이 가셨었는데 후자의 스키장 클럽 하우스 건물 벽에 걸린 제 사진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하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들어보니 그것은 2013년에 제가 우리 스키데몬들을 이끌고 그곳의 스노우페스티벌에 갔을 때 찍은 것이었는데, 저도 그 사진이 그 스키장에 걸려있는 것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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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딩은 모글 스키에 최적화된 룩의 피봇 바인딩입니다. 이 피봇 바인딩의 힐(heel) 부분은 말 그대로 턴테이블(TT)이 달려있습니다.

 

이런 바인딩은 진짜 위험할 때는 턴테이블처럼 돌아갑니다. 하지만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는 부츠의 힐 부위가 바인딩 고정쇠의 좌우에 의하여 완벽하게 잡혀있습니다.  일반 스킹과는 달리 격렬한 모글 스킹에서는 원치도 않는 이른 이탈(pre release)이 많이 생깁니다. 실제로는 이탈이 되어야할 만큼의 위험 상황이 아니지만 모글 스킹에서는 바인딩에 가해지는 힘의 형태에 의해서 그것이 이탈계수에 달하여 시합 중에 혹은 스킹 중에 빠져 나가는 일이 생겨서 이벤트를 망치게 됩니다. 특히 일반 사면도 아닌 울퉁불퉁한 모글 사면에서 필요치도 않은 상황에서 한 발 혹은 두 발이 스키에서 이탈하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지요. 그래서 모글 스킹에서는 이른 이탈이 안 일어나기로 소문난 이런 턴테이블 방식의 바인딩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짚라인(Zipline)이라는 아주 모글스러운(?) 이름을 가진 제품군이 있습니다. 케블라-그라파이트 하이브리드 폴, 고글, 모글복, 그리고 장갑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 짚라인 제품은 US Ski Team의 프리스타일 선수들이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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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왼편이 에프스타일의 전 대표, 두 번째가 Zipline 사의 척 하이덴라이히(Chuck Heidenreich) 대표입니다. 왕년의 미국대표팀의 월드컵 및 올림픽 프리스타일 모글 선수 출신입니다.

 

아래는 짚라인 폴의 모양입니다. 그립은 좌우가 구분되어 있고, 그립의 모양은 모글 스킹에서의 폴질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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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립의 작동 기제는 모글 폴로 유명한 시나노(Sinano) 사의 범프 다이버(Bump Diver) 폴의 그립인 MoGrip과 비슷한 것인데, 모양은 조금 다릅니다.

 

이 제품이 범프 다이버와 다른 점은 무게가 무겁고, 모그립은 일반 폴에 비하여 초장에 앞으로 내밀 때의 각도가 훨씬 큰 데 비하여, 이것은 일반 폴보다는 큰 각도이고, 모그립보다는 작으며, 좀 더 정교한 폴질을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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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모글 폴로는 무척이나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할 폴의 무게를 재보니 102cm짜리 폴이 무려 479g입니다. 알루미늄과 카본이 조합된 시나노의 길이조절 폴의 무게가 501.5g인 걸 생각하면 그에 가깝게 무거운 것입니다.

 

나중에 사용해 보니 이 폴은 역시 케블라의 특성 대로 엄청나게 강한 것이어서 절대로 휘지는 않으나 딱딱한 설면에 꽂을 때에도 진동이나 충격은 거의 없다는 것. 짚라인의 대표인 척이 월드컵 선수들이 원하는 폴 그대로를 구현한 것이라 합니다. 이건 웬만해서는 쉽게 부러지지 않을 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나게 강한 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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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처음에 이걸 "헤블라?"라고 읽었습니다.ㅋ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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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오른쪽 중간에서 약간 안쪽으로 파고 들어간 선이...ㅋ 그래서 "K"이고, 케블라인 것입니다.

 

그리고 짚라인의 스키장갑을 하나 받아서 써 봤습니다. 하난 목이 짧고, 얇은 것(Tour Glove)이고, 또하난 목이 좀 길고 두꺼운 것(Team Glove)입니다. 전 스프링 모글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전자, 투어 글로브를 선택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편의 작게 보이는 것이 투어이고, 오른편은 포디엄 글로브/팀 글로브입니다. 한겨울이라면 팀 글로브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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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이 이번 시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참관할 겸 F-Style에 들른 Zipline 사의 척 하이덴라이히 씨로서 오른편의 전 대표와 함께 웰팍에서 모글 스킹을 함께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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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과 저는 일단 전면의 하프 파이프 오른편에 있는 델타 모글을 타 본 후에 공포의(???) C3 모글을 타 보기로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KSIA 기선전의 숏턴, 롱턴 등의 경기가 열리는 C3 슬로프는 웰팍에서 가장 경사가 센 곳인데, 이번에 김태일 모글스쿨에서 그곳에 아주 긴 상급 모글 코스를 상단에, 그리고 하단에 중급 모글 코스를 하단에 개설한 것입니다. 아주 도전적인 코스라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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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더워서 전 데상트의 미들웨어를 입고, 바지는 이번 시즌에 입던 퓨잡(Fusalp)을 입었습니다. 집사람은 픽 퍼포먼스의 미들웨어와 바지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번 모글을 타니 덥더군요.^^; 그러고 보니 집사람은 미국의 신호간 선생께서 예전에 집사람에게 선물해 주신 아웃도어 리서치(Outdoor Resrarch/OR) 장갑을 끼고 있군요.^^ 스프링 모글 시즌에 알맞은 장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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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멀리 C3 코스에 만든 모글 코스가 보입니다. 역시 대단한 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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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보이는 건 C3 하단의 중급 모글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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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모들 하단의 한 강습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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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모글 코스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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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길 끝에 툭 떨어지는 모글 코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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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델타 모글 코스 상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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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이 코스 중간에 있군요. 이 코스는 정비(정설)가 안 되어 있고, 모글이 좀 닫혀있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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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먼저 내려왔는데, 안 타 본 코스라도 그러진 않는데 첫 런(run)에서 한 번 튕겨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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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도 몇 번 튕겨 나오면서도 끝까지...

 

그 후에 몇 번 탈 때는 껄끄럽기는 해도 계속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잘 타고 못 타고에 연연하지 않고, "완주"를 가장 중시합니다. 어떤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코스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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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리프트 승차장 부근에서 비시즌에 우리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김백현 선생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김 선생은 일이 있어서 바로 서울행을 한다고 하여 함께 타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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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백현 선생에게 들으니 델타에서 계속 타지 말고 정설이 잘 된 C3가 더 나을 것이라고 하여, C3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중입니다. 이렇게 보면 경사가 세지 않은 것 같지만 실은 상당한 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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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강습을 받거나 따로 와서 모글 스킹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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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C3 모글 코스 앞. 이곳에서는 저 앞의 모글 코스가 보이지 않습니다.ㅋ 뚝 떨어지는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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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목표는 무조건 완주입니다. 이곳 기문에서부터 저 아래 여섯 명의 스키어가 서 있는 곳까지 한 번에 내려가는 것이 첫 번째 런의 목표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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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런은 죽을 힘을 다해서 내려왔기에 완주.^^ 좀 미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게 모글에 숙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내려와서 헉헉대다 보니 그 긴 코스를 숨을 쉬고 내려온 것 같지가 않습니다. 숨을 참고 집중해서 내려온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런에 앞서서는 일부러 상단에서 숨쉬기 연습을 좀 한 후에 의식적으로 숨을 쉬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랬더니 좀 낫더군요.

 

두 번 탔는데도 힘이 들어서 정상의 델리힐리 식당에 가서 물을 좀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있었고, 식당이 닫혔다는 공지가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여러 사람들이 스키를 벗어놓은 것으로 보아 그분들이 화장실에 갔거나 식당에 간 것으로 생각되어 거기 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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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돌라 하차장의 이 광고판엔 김연아 선수의 맥심 광고가 있었는데, 어쩜 김 선수의 모습이 저리도 고운지요?^^ 미모가 물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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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델리힐리 식당은 열려있었고, 음식은 안 하지만 카페는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하고 물 한 잔을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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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뒤에는 모글 강습팀에 속한 몇 분이 앉아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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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표영제 선생님(용평 베소스트스키동호회)이 절 알아보시는 바람에 인사를 하고, 그 분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에 그 커피잔에 물을 담아가지고 C3 모글 코스 상단 구석에 놓아두었습니다. 나중에 모글을 타면서 더우면 마실 예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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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 번째 런까지는 완주를 했으나 세 번째 런에서는 상단에서 한 번 넘어졌습니다. 대책 없는 폼으로 넘어졌지요.^^; 역시 모글 코스에서는 방심이 금물입니다. 한 턴 한 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데 제가 잠깐 방심하는 순간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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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일 모글 스쿨의 강습반. 중간의 녹색 헬멧에 흰 모글 바지를 입은 분이 김태일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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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형태로 도열해서도 한 번 찍고...(왼편 상단에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분은 열심히 휴대폰을 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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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C3 리프트를 타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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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3 상단의 김태일 모글강습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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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김태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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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저는 두 번 더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 타겠더군요.^^; 아래는 네 번째 런을 한 후에 델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니 김 감독의 모글강습반이 계속 강습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분을 김 감독이 무릎을 꿇고 앉아 지켜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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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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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 중급 코스에서는 아까 우리 부부가 정상 델리힐리에서 만난 분들이... 나중에 사진에서 스킹하고 계신 표영제 선생을 다시 하단에서 만났는데 표 선생이 오히려 이 낮은 코스에서 가속이 되어 더 힘들다는 말씀에 스트레이트성으로 모글의 립을 치고 달리는 것에 관하여 간단한 조언을 해 드리니 아무 문제 없이 편하게 그걸 내려오시는 것이었다.^^ 거길 그렇게 편하게 내려온 것이 처음이셨다고... 참으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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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런을 위하여 표 선생님과 함께 오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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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는 중에 상단을 보니 3시가 되었는지 C3 상단부터 정설 중이더군요. 저희도 올라가서 합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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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분들이 정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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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이르러 C3 앞으로 가보니 이미 코스 입구가 막혀있습니다. 그래서 정설에 참여하지 못 하고, 그 옆 C5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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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위쪽에서 내려오는 중입니다.

 

C5에서 내려와 우리는 델타 모글코스로 가서 여러 번 스킹을 했습니다. 표영제 선생도 우리와 함께 스킹을 했는데 스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아래는 집사람이 억지로억지로 델타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입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몇 턴만에 튕겨나가곤 했는데, 그간에 숙달이 된 것이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KlBINCc-zEk

 

 

나중에 집사람이 더는 힘들어서 못 타겠다고 하여 스키를 접었습니다. 아래는 에어건으로 청소한 후에 찍은 스키의 각 부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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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모글 스키로 수제작이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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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먼 모글 스키의 꼬리는 저런 식으로 turned-up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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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스키의 셔벌 앞부분이 벌써 저렇게 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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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F-Style에 와서 신동원 팀장님과 김우곤 선생을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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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짚라인의 모글 바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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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지는 짚라인에서 "블리딩 핫 어패럴"이란 곳에 발주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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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점심을 둔내의 "단골식당"에서 했습니다. 몇 년 째 웰팍 시즌권자인 집사람이 많이 갔던 곳이고 저도 몇 년 전에 한 번 갔던 곳인데, 음식맛이 역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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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해가 넘어가는 중입니다.

 

모처럼의 두 번째 강원도 스키장행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원정(?) 스킹도 매력이 있군요. 특히 모글 스킹 만을 위하여 웰팍에 간 건 몇 년 만에 처음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더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주중에 하루, 그리고 주말 이틀을 지산스프링모글캠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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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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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간 2018.03.13 05:13

    탤님이랑 석철 씨 다 잘 지내는군요. 박사님 덕에 두 분 사진 오랜만에 봅니다.

    코모 원년 멤버들 어디 가셨는지 거의 안 보이네요. 호철 님, 날자 님 등등 혜린 님은 가끔 소식 듣고 있는데. 거의 20년 전...

    봄 시즌이라 모글 스킹 배우기 정말 좋을 때죠. 이 때 모글 많이 늘 수 있는데. 자빠져도 덜 아프구요. ^^

    어제 저도 울 뒷산에서 동료들과 스킹하며 노는데, 그 중 샘(Sam)이라는 키 175cm 정도에 늘씬한 레이서 출신 동료가 스키 폴도 없이 더블블랙 범프를 부드럽게 내려가는데, 두 손 들었습니다. 그 친구랑 GS 코스에서도 연습했었는데, 장난 아닌 스피드와 깔끔한 턴에 감탄했는데, 더블블랙 자연 모글에선 한순간 실수로 저 아래까지 굴러갈 수 있는데, 거길 브레이킹(breaking) 하는 게 아니라 좌우 체중이동 확실하면서도 부드럽게 ... 폴없이. 아는 사람들은 알아보죠. 저렇게 탄다는 게 뭔지... 그냥 눈 깔고, 겸손해야지를 되뇌었습니다. 그 친구는 올마운틴 스키 하나로 레이싱, 범프, 파우더 다 탑니다. 저도 그렇게 할 때가 많지만, 그 친구는 내공이 두 갑자는 더 높은 것 같아요.

    그런데, 무엇보다 같이 다니시는 두 분 무척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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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8.03.13 22:58
    어차피 둘이 다닐 수밖에 없지요. 같이 스키를 좋아하니 떼어놓고 다닐 수도 없고요.^^
  • ?
    권유현 2018.03.13 10:51
    어제 퇴근시간즘에 지소앞에 케슬러 스티커가 붙은 노란 포르쉐가 있길래 박사님이 둔내에 오셨구나 했는데 단골식당에 계셨군요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차 세워두신 곳 앞에 자매식당이란 곳도 맛이 괜찮습니다ㅎㅎ
    저도 c3모글 타고싶은데 웰리힐리가 야간영업을 종료해서 저같은 공무원은 매일 낮에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ㅜㅜ
  • profile
    박순백 2018.03.13 22:57
    아, 케슬러 아이웨어 스티커가 붙은 차는 제 차밖에 없겠지요.^^ 그 시각에 단골식당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 세운 곳에도 그런 식당이 있군요. 나중에 한 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C3 모글을 잘 타진 못 하지만 그래도 그런 경사에 생긴 모글이라 꼭 한 번 타보고 싶었고, 타보고나니
    나름 괜찮더군요. 거긴 정말 도전심을 불러일으키는 모글입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곳에 꼭 모글
    코스가 다시 생기길 기원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 profile
    문종현 2018.03.14 18:56

    C3 모글코스는 보기만해도 후덜덜합니다.. 저기서 타시는 분들은 실력이 대단하세요...!

    모글스키가 멋지십니다.^^

    저도 이번주에 마지막으로 쫑 모글 타러 지산에 놀러 가보려고 합니다.

  • profile
    박순백 2018.03.14 20:57
    C3 정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거기서 날아다니는 분들 여러 명 봤습니다.^^(날아간 분들이 아니고, 날아다니는 분들이요.)
    이제 제 모글 스키가 된 샤먼, 그거 정말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좋은 스키로 이번 주말에 지산에서 잘 타야할 텐데, 스키 망신시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지산에서 뵙지요. 토, 일 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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