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매니아의 살로몬 X-Race SW(평창 에디션) 시승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우연치 않은 기회에 살로몬 X Race SW (165)를 시승해보았습니다.
저는 스키 인생 38년동안 모두 아토믹만 사용해온(딱 한번 로시뇰 외도^^) 아토믹밖에 잘 모르는 매니아입니다만, 이번 살로몬 시승기는 그간의 살로몬에 대한 저의 선입견을 바꿔놓기에 충분해서 부족하지만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아토믹 FIS SL (15/16)을 타고 있고, 174cm/75kg의 신체 스펙입니다.^^
제가 살로몬 스키에 대하여 가진 고정관념은, 살로몬 스키는 세단과 같이 묵직하면서 그를 뒷받침하는 강한 그립력, 그리고 아주 안정된 설주 능력을 가진 스키. 그러나, 인위적인 빠른 반응성을 요구하는 스키딩성 턴과 설면이나, 퍼포먼스(쇼)를 하기에는 많은 힘이 필요한 그런 스키 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타 본 LAB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아서, '아 역시 살로몬은 이런 부분이 특징인가 보다'라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하게 살로몬 X Race SW (평창 에디션)을 접하여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입니다.
사진 출처는 살로몬 공식 리뷰어로 유명하신 '반선생'님의 본 사이트 리뷰에서 사진을 담아왔습니다.
(반선생님 문제가 되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박순백 칼럼 내 시승기 메뉴 : 더 원숙해진 완성도, 2017 X-RACE SW 작성자: 반선생)
이 스키를 신으면서도, 뭐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승을 했습니다만, 첫 슬로프 이후 너무 다른 면에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스킹에서의 경쾌함에 놀랐습니다. 설면에서 저와 함께 스키가 도는 느낌이, 기존의 살로몬 스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빠른 반응성이 있었습니다. 이런 반응을 페럴렐 또는 숏턴으로 이어감에도, 편안하고 빠른 스킹이 가능했으며, 매우 안정적이고 정확한 동작으로 스킹이 가능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고속 카빙에서는 더 놀랐는데, 살로몬 특유의 강한 엣지 그립력이 너무 좋아서 ' 이정도에서도 더 큰 내경이 잡힐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도함에도 완벽히 버티고 돌아주는 느낌을 선사하였습니다. 아마 제가 탄 카빙 모습 중 가장 멋진 모습이 나왔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아무도 찍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사실 제 스키 아토믹 FIS (15/16)에 대해 너무 좋아하고, 다른 스키를 타봐도 전 제것이 가장 좋았는데, 오랜 만에 좀 인정하고 싶은 느낌이 드는 녀석을 만난 것 같습니다. 스키딩, 카빙 뭐 하나 빠지는 것없이 좋았습니다. 특히 스키딩성 턴에서도 그립력이 힘을 발휘하는 지, 미세한 조절이 필요한 동작에서 스키딩과 카빙이 적절히 '밀리고 걸려주어' 아주 멋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디자인인데.....그냥 파랑과 빨강만으로 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배경의 흰색이 이 녀석의 멋진 퍼포먼스를 담기에는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ㅎㅎㅎ^^
여하튼 그동안의 살로몬 스키에 대한 선입견을 날려줘서 놀랐고, 또 그렇기에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스키어가 좋은 스키를 만나는것은 정말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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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읽었습니다<br>근데 저는 이 스키가 스키딩성 숏턴이 그리 쉬운 스키는 아니더군요. 이전버젼의 x-race하고 성격이 하나도 안변한 느낌. <br>스탠다드턴은 오히려 랩이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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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랩을 다루기에 좀 미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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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 점이나 리뷰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은 후광님이 의견과 일치합니다. 이전 버전의 X-RACE와 상당히 비슷한, 성격 자체는 같은 그런 스키라고 봅니다.
다만 같은 스키라도 스키어의 성향이나 기술이(수준이 아닌 기술의 특성) 너무나 천차만별이라 다들 다른 말씀을 조금씩은 하십니다.
이 스키의 시승기를 써 주신 분을 최근에 서보섭 선생님과 홍종표 선생님 것을 보았는데, 두 분도 각기 조금 다릅니다만.
서보섭 선생님의 이 시승기도 상당히 잘 표현되고 정확하게 파악하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스키딩이 쉬우냐, 아니냐의 차이로 두 분이, 아니 세 분이 약간의 다른 의견을 표현 하셨습니다만, 사실은 그립력이 굉장히 좋은 스키이고, 그 그립력을 스키딩에서 장점으로 느끼느냐, 어려움으로 느끼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골프나 테니스 등에서 채가 무거워서 좋은 사람도 있고 무거워서 싫은 사람도 있듯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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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스키시즌이 역시나 아쉽고, 오는 골프시즌은 또 반갑습니다.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