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관리법 정리 - 엣지 정비 3) 베이스 엣지 관리
잠시 사이드 엣지 정비를 마치고 나서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베이스 엣지 관리입니다.
정비중인 스키는 오전에 타고 가지고 오는 동안에 벌써 녹이 생기는 중입니다.
그래서 스키장에서 차에 싣기 전에, 마른 걸레질을 잘 해주시고 집에 와서 다시 닦아주면 좋습니다.
액체 왁스가 있다면, 마무리 할 때 발라주시면 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면은 절삭이 대각선인데, 공장에서 그라인딩으로 만들어지는 상태입니다.
만약 제대로 된 정비샵에 스키 정비를 보냈는데 사이드 엣지에 저런 대각이 보인다면... 정비 안 한 겁니다.
(그냥 다이아몸드 파일이나 고무숫돌로 버만 휙 날린 거죠.)
여기는 베이스 엣지가 마모된 상태로 버도 밀리고...녹도 슬고...
가벼운 버나, 녹 같은 경우엔 간편하게 고무숫돌로 밀어줍니다.
고무숫돌은 고무재질에 연마석 가루 성분이 포함된 일종의 사포 내지 숫돌 역할을 합니다.
베이스 피텍스를 안 깎고 녹만 제거하거나 연마하려면... 이건 지우개질처럼 하면 됩니다.
사이드 엣지도 마찬가지고, 가볍게 버를 제거하거나 마무리할 때도 유용합니다.
아주 고운 사포질을 해도 됩니다만,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베이스 엣지 파일 가이드를 사용해 연마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0.5도의 파일 가이드입니다. 1도의 경우엔 다른 파일 가이드를 사용합니다.
매직 eT의 다이아몬드 숫돌(whetstone) 600방입니다. 엣지에 물을 적셔 문질러줍니다.
사실 베이스 엣지 각도가 사이드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건들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베이스 엣지를 깎았다가 다시 원위치하려면 전체를 평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림 참조)
손으로 하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이고, 전문 기계가 있는 곳에 가서 하는데, 이렇게 되면 베이스 스트럭처(structure/물길내기)나
왁싱까지 다 다시 해줘야 합니다.
베이스 엣지를 월드컵 파일 등을 사용해 깎아내는 경우는...
이런 식으로 버가 아래로 아주 심하게 나오는 경우에나 적용하는데
정상적으로 스킹을 한다면 이렇게 밀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 경우에도 거친 숫돌이나 다이아몬드 파일로 연마하는 편이 낫습니다.
왜냐하면 파일로 힘 조절을 잘 못하면 엣지뿐만 아니라 베이스까지 깎아내버리니까요.
초심자 자가정비의 경우엔 베이스는 그냥 넘어가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반대로 레이스에 나가는 경우엔 베이스 엣지면을 거울처럼 연마하세요.(이걸 한자로 경면가공이라하고,
다른 말로는 월드컵 가공이라도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