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겨울... 결국에... 나는 너를 기다렸다.
'어느 과거'란 긴 기억 속에 떠도는 것.
기억이란 바람과도 같은 것.
그리하여 서서히 흩어져 가는 것.
'어떤 마음'이란 추억 속에 헤메이는 것.
추억이란 향기와도 같은 것.
그래서 어느새 스며드는 것.
기억은 흩어져 사라져가고
추억은 스며들어 옅으나마 베어 있으니
지금 난 기억해 내는 것이 아니라
추억에 젖어 있는 것이리라.
기억이 사실이라면
추억은 감정일테니...
옛사랑이 사라져 갔고 슬픔 또한 잊혀져 갔음에도
이 오롯한 떨림은 아직도 주변을 맴돈다.
내 사랑은 여전히 그러했던 것.
내 사랑은 아직도 아름다웠다.
문득문득 가슴이 이리 아려오는 건...
추억이 이곳 저곳에 많이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너를 기다렸다.
또 겨울...
늘 그러했다.
여전히 겨울...
늘 그러하다.
그래도 겨울...
늘 그러할 것이다.
아무리 아닌척 해도...
역시나... 나는 너를 기다렸다.
비는 세상을 씻겨내 신선함을 주고
눈은 세상에 얹혀져 새로움을 주고
비는 대지에 촉촉함을 선사하고
눈은 대지를 눈부시게 한다.
비는 지움을 택해 세상에 '다시'라고 외치고
눈은 덮음을 원해 세상에 '처음'이라 소리친다.
비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 넣고
눈은 세상을 반짝이게 한다.
이 계절...
그것이 우리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눈을 기다리는 이유다.
결국에... 나는 너를 기다렸다...
견디고 있는 것 뿐이지
덜 아픈게 아니라는 거고
참아내고 있는 것 뿐이지
덜 슬픈게 아니라는 거야.
그냥 여기서 내려 놓으면
푹 주저 앉아 꼼짝도 못할 것 같아서 그래.
그냥 여기에 놓아버리면
터져버린 눈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
아직은 해내야 할 것 들이 남아 있고
아직은 꼭 이루어내야 할 것들이 있어서 그래.
그게 바로 어른이고
그게 바로 부모란다.
누구든 나이를 먹거나
누구든 결혼을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휼륭한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고
아무나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란다.
그러기에 인내하며 참아내는 거야.
2017년 마지막 해를 바라보며...
그들도 한 때는 아름다운 젊음이 있었을 테고
불같았던 청춘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야 비로서 연민이 느껴지고, 측은함이 생겨나고
안쓰러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오늘은 고운 백발을 드러낸 어느새 칠십을 마주 한
자태 고운 어느 여인네와 함께 길을 걷습니다.
그녀가 좋아했으나 전혀 내색하지 않았던 곳으로
그녀를 모십니다.
그녀에게는 가족이란게 늘 그랬었죠.
당신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챙겨야하는...
그녀보다는 못하지만
저 역시도 늘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면
하고 싶은 것들, 먹고 싶은 것들
가급적 제 좋아하는 것들을 감추며 그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며...
그래서 잘 압니다. 그 마음을...
해를 넘기고 숫자 하나가 더해질 수록 저는 더 철 들어갑니다.
그렇게 2018년의 첫 해를 맞이했습니다.
괜찮아...
그 한 마디가 힘이 되었다.
괜찮아...
그 한 마디에 용기를 얻었다.
괜찮아...
이 한 마디에 슬픔이 가시었다.
괜찮아...
이 한 마디에 용기를 얻었다.
괜찮아...
저 한 마디에 고통에서 놓여졌다.
괜찮아...
저 한 마디에 절망이 사그라졌다.
어렵지 않다.
아파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살며시 안아주고는...
'괜찮아...'라고 속삭여주는 일이라는 게...
그리고 또 한 마디 덧붙여준다면 더욱 좋겠어.
'내가 옆에 있잖아..."
2018년에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Happy New Year!!!
겨울은 늘 저에게 사치스러운 계절입니다.
너무나 좋아하여 평범함을 넘어 조금 더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호의로 포장된 넘치는 호사스러움을 갖을 수 있는
지극히 이기적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분에 넘치도록 사치스럽기에 늘 파국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지내기도 하지만...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함으로 아름다운 겨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결국에... 신상... 나는 너를 기다렸다...캬캬캬
헤드, 스킷조, 네베, 경희샘한의원, 으악야매스키스쿨
*추신
새벽녘의 박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뜬금없는 일본 AV 여배우의 결혼 소식은
결국에 '야한 거라도 좋으니 사진 올리고 글 좀 써라'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져
이렇게 신상 장비 받은 경박스러운 자랑거리로 대신하려합니다...캬캬캬
12월에 내렸던 폭우 중 집 근처에서 번개를 맞아 컴퓨터가 운명을 달리하였으며
백업 못한 자료와 사진 등등을 통째로 날려버렸습니다...켜켜켜
아직도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컴을 구하지 못한 관계로
남의 집 컴을 이용하여 스마트 폰에 남아있는 사진과
글로 대충 마무리하여 17-18 겨울의 첫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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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한참을 검색했습니다.
야동 제목인 줄 알고...^^; -
아니, 이 인간이 내가 카톡으로 보내준 내용을 이렇게 뽀록을 내다니...ㅜ.ㅜ
https://www.youtube.com/watch?v=e-vspUYLYlk&sns=fb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이 기사는 며칠 전에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라서 이 홈 페이지 오른편의 실검 결과 표시에 나오기에 봤다가 이런 일에 가장 관심이 많을 사람을 선정하여 박기호, 신명근 등에게 보내줬던 건데...ㅋㅋㅋ
일본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성진국으로 부르는 것이 왠가를 알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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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끈불끈 하신 새벽녘엔
역시 성스러운 이야기가 최고입죠.
박사님 여전히 젊으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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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가 늘 새로운 이유가 본문에 나오는군요.
눈은 덮음을 원해 나에게 처음이라고 소리치는군요. 망할 스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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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보다는
처음의 마음으로
새 스키로 바꾸시라는...
17-18 head isl 좋아요.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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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멋진 사진과 좋은 글 잘 읽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글 보니 반가워서 저도 모르게 댓글을 적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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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거 겁나 좋아합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새해에는 원하시는 거 다 이루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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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질퍽한 멋진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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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사랑은...
끈적거리는 것보다야
차라리 질퍽질퍽거리며
푹 젖어버리는 것이...^^;
새해에는 원하시는 턴 다 이루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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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랠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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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 ..
이런 멋진 글을 뭐라하는 거지
시라고 하나 수필이라고 하나..?
겯들인 사진도 에사롭지가 않고 ...
이런 글은 보면 난 글 안쓰는게 좋을거 같기도 하고... 어짜피 막 글 이기는하지만.....ㅎ
그나저나 몇칠 전 만나서 반가웠어....자주 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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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사옵니다.^^;
나중에 만나면 맛있는 거 사주세요.ㅋ
형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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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푸른하늘"양 이야기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