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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스키

 

직장인들의 꿈은 "평일 스키"입니다. 저도 직장에 다니던 시절에는 그걸 꿈꿨지만, 꿈은 꿈일 뿐 그런 기회를 가지기는 힘들었지요. 평일 스키는 커녕 주말에 일이 안 생기길 바라면서 평일을 보내곤 했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맘만 먹으면 평일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어 그것 하나는 참 좋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스키장이니 그야말로 "맘만 먹으면" 달려가서 40분 내에 스키를 타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저의(!!!), 순백의(!!!) 스키장, 스타힐리조트입니다. 이 스키장은 정말 희한한 것이 동네 끝에 붙어있다는 것. 아주 큰 시골 동네의 한쪽 끝이 스키장인 것입니다. 그래서 스키장에 가려면 그 동네의 중심가를 통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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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번 국도에서 왼편으로 꺾으면 앞에 묵현리 중심가를 향하는 길이 보이고, 아주 멀리 우뚝 솟은 천마산을 볼 수 있습니다.(천마산군립공원 지역) 

 

경춘국도, 즉 서울-춘천간 국도인 46번 국도를 달리다가 마치터널을 지난 후에 왼편으로 차를 꺾으면 보이는 것이 스타힐리조트 앞 묵현리로 향하는 길입니다. 아래 묵현리와 스타힐리조트의 약도를 보면 그 상황이 어떠한가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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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색 네모로 그려 놓은 것이 각각, 마치터널, 스타힐리조트, 그리고 묵현리입니다.

 

지난 주에 이 스키장을 처음 방문한 비발디파크-based의 김희선 자매(예전에 제가 가르치는 지산 수요모글강습반의 학생으로 왔던 분들)가 하는 소리가 "내비로 스타힐리조트를 찍고 왔는데, 오다 보니 엉뚱한 데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가면서도 불안했어요. 리조트 정문에 오기 직전까지도 의아했어요. 여기가 어딘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나???" 전 이미 그런 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워낙 많이 다니는 곳이기에 잊고 있었지만 처음 오는 분들은 다 당하는 일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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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을 목적지로 해 놓고 가고 있는데, 스키장 부근에 이른 것으로 내비에 나오는데도 이런 풍경이 계속되니 처음 오는 분들이 헷갈리기도 하고 불안한 게 당연한 일이겠지요.^^

 

갓끈 긴(?) 동네, 묵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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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和道邑 墨峴里)가 바로 스타힐리조트 앞 마을입니다. 화도읍은 북한강을 기준으로 양평군과 나뉘는 곳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읍이라 합니다.(이미 2016년에 10만 명을 돌파.) 화도읍이 그렇게 되는 데 묵현리가 대단한 공헌을 한 듯합니다.^^

 

이 동네가 의외로 크거든요. 묵현이라는 말은 "검정색 갓"이라는 의미로,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쓰던 갓이 검정색이기에 이를 "먹갓"으로 호칭한 것입니다. 이 동네가 의외로 먹물(墨)을 많이 튀긴 곳(?)입니다. 아직도 양반 상놈 따지는 분들도 있고, 이곳 출신의 박사들도 많다고 하고... 갓끈이 긴 동네인가 봅니다.^^

이 동네는 조선시대에 춘천방면에서 한양(서울)으로 향하는 인가가 없는 대로변에 있었고, 대도 임꺽정이 진을 치고 있던 마치고개(현 경춘로 마치터널이 뚫린 곳. 전엔 터널이 없어서 아주 긴 winding road를 올라가야 했음.)를 옆에 두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엔 현재의 묵현리 터에 원(院)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당시의 역원(驛院)제도는 공무원과 일반 상인이나 여행자들의 숙식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서 전자를 위한 역(驛)은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을 위한 시설로서 파발마를 두고 있던 곳이기도 하고, 후자인 원(院)은 일반인들을 위한 숙박 및 휴게 시설입니다. 그러므로 묵현리는 남양주에서도 상업과 민간 교통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였던 것입니다.(묵현리의 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서초구 원지동의 원터골은 조선시대에 원이 있던 자리임을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웃기는 건 "원지동 원터골"이란 말이 동어반복이라는 얘기죠. 원지(院址)는 한자요, 원터는 원지의 "지(址)" 자를 우리 말 "터"로 바꾼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원지동=원터골"인 것이고요.

 

아직도 묵현리가 한 때 "먹갓"으로 불렸던 곳임을 보여주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묵현리의 먹갓교회입니다. 정말 교회 이름으로서는 희한하기도 하고,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명칭이 되기도 하지요.^^

하여간 그렇다고요.^^ 제가 다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키장이 있는 마을이 역사적으로 어떤 behind story를 간직한 곳인지는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와 관련하여 제 머리속에 두고 있는 것들이 앞서의 후기에서 쓴 "천마산이란 이름의 유래"와 이 글 중의 묵현리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방학을 맞아 일어난 수천대군(數大軍)

 

먹갓 동네(묵현리)를 지나 스타힐리조트에 이르니 웬 사람들이 이리 많은가요? 주말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은 한적한 스키장으로 알려진 것이 이 스타힐리조트인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스키 캠퍼들이 와서 강습을 받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학을 맞았으니 스타힐에도 이제는 비발디파크 같은 백만대군(百萬大軍)은 아닐지라도 수천대군(數大軍) 정도는 모이는 듯합니다.^^ 좋은 현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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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베이스는 아주 인구밀도가 조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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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 쌩초들을 위한 초심자 코스에도 강습생들이 많고요. 그래서 아래쪽에 안전망까지 설치해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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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은 오전 10시에 개장이다보니 개장한 지 5분 정도 지난 A/B 통합라인은 보기에도 예술적입니다. 정말 가슴이 뛸 정도로 잘 다져놓은 설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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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의 온도는 영하 8도. 매우 추운 날씨입니다.

 

영하 8도만 해도 꽤 추운 것인데, 역시 전 그 추위를 느끼지 않은 채로 스키 베이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의 닭이 그려진 옷 덕분에 이제 추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게 된 것이나, 이 옷이 더운 날은 어떨지 계속 의문입니다. 요즘은 계속 춥기만 해서 알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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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탈 준비를 하고 중급자용의 R라인 리프트를 탔습니다. 전 R라인 리프트가 가동되는 경우는 항상 이곳부터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무리를 해서 상급자 라인인 A/B 코스에서 스킹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비교적 긴 중급자 코스와 초보자 코스가 연결된 R라인 리프트를 타는 게 현명하니까요.  그런데 리프트 승차장 바로 앞에 아래와 같은 스미스에서 각 스키장에 내건 배너가 보이는군요.^^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스키를 타라는 고마운 조언인데, 전 그걸 지키지 못 하고 단지 무리하지 말잡시고 R라인 리프트를 타는 것인데...ㅜ.ㅜ 특히 추운 날일수록 준비운동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준비운동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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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운동은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서 근육과 관절을 서서히 풀어주는 사전운동(事前運動)입니다. 이로써 부주의에 의한 상해를 방지하려는 것이지요. 사전에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면 근육 경련이나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고, 혈압의 급격한 상승도 막을 수 있습니다. 서서 혹은 엎드려서 팔 다리를 굽히고, 등을 펴고,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굽혔다 펴고, 가벼운 점핑을 하고, 몇 걸음 걸어보기도 하고,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근거리를 느리게 뜀뛰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런 사전운동과 함께 본격적인 운동 후에 근육 뭉침이나 피로를 풀기 위한 사후운동(事後運動)을 하면 이 역시 혈액순환 및 생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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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색 스키복을, 집사람은 검정색 스키복을 입었습니다. 집사람이 옷을 바꿔 입은 것은 역시 집사람도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입니다. 이 날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이고, 그 다음 날은 영하 16도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지레 겁을 먹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키복 중에서 가장 따뜻한 것을 입은 것이지요.(재작년 캐나다 밴프의 선샤인스키장에서 구입한 이 검정 상의는 보그너/Bogner의 중급라인인 Fire+Ice 계열의 옷인데, 엄청나게 따뜻하다고 합니다. 검정색 라쿤 털도 달려있어서 우아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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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스키는 흑과 백(Ebony & Ivor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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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면서 보니까 초급자 코스에서 어린 강습생들이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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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이라 스타스키스쿨의 기문도 꽂혀있습니다. 오전에 설치되어 12시까지만 운영되는 것입니다. 기문타기도 매력있는 것이라 '언제 한 번 해보자!'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요즘은 제가 대회전 스키가 없어서 해보질 못 하고 있습니다.^^ 매일 회전과 대회전 스키 두 대씩을 들고 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당시엔 항상 집에서 튜닝을 하느라 스키장의 스키 보관소를 이용하지 않고, 스키들을 들고 다녔었습니다.^^; 참 미련했지만, 그 때의 열정이 진정한 스키어로서의 열정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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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고, 혹간 리프트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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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를 보면 천마산엔 전날 온 눈이 쌓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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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눈이 무척 많이 왔습니다. 왠지 그 신설이 합쳐진 이 날의 인공설이 환상적일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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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 Kosa도 열심히 스킹을 합니다. 설질은 예상했던 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날은 설질이 매우 좋았는데, 기존의 인공설에 새로 내려앉은 신설이 섞여있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설면의 습기가 다 날아간 건설(乾雪)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파삭파삭한 설질을 느껴가면서 기분좋게 스킹을 했습니다. <-- 근데 희한한 것이 바로 이 "마른 눈," "건조(乾燥)한 눈(雪)"을 의미하는 "건설"이라는 것입니다. 건(乾)은 "하늘"을 의미하고, 조(燥)는 "마른, 마르다"의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왜 마른 눈을 조설(燥雪)로 부르지 않은 것일까요?ㅋ 그게 좀 희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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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눈에서 맘껏 스킹을 할 수 있으니 그게 천국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날씨가 춥다고 해서 강설인 것도 아니고(아이스반은 전혀 없는 좋은 설면이었습니다.), 파삭한 눈이라 에지도 잘 박히고, 하지만 워낙 추운 날이라 스킹 속도는 빠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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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때 즈음에 스키 베이스에 내려오니 역시 강습받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끔은 당(糖)이 필요해!

 

내려와 잠시 쉬는 동안에 음료수를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스키 보관소 옆의 자동판매기에 있는 캔 음료 하나를 마시기로... 추위를 많이 타는 전 찬 음료는 당연히 싫어하고, 따뜻한 음료를 좋아합니다. 오래 전엔 대개는 코코아를 마셨었는데, 이제는 다른 걸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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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택한 것은 바로 이 음료. 유자를 베이스로 한 음료입니다. 유자청에 꿀을 넣은 음료라고 합니다. 근데 캔 아래를 보니 유자청 농축액은 겨우 1.1%. 그래도 마셔보면 유자맛은 제대로 납니다. 열심히 스키를 타다가 당이 좀 떨어져서 밸런싱 감각이 살짝 무뎌졌다고 생각될 때는 이런 음료를 마시면 최고입니다. 당이 떨어지면 판단력과 주의력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스키를 잘 타려면 당(糖) 보충도 잘 해야합니다.^^

 

음료를 마시고 다시 올라가서 저도 열심히 스키를 탔습니다. 진짜 열심히... 저야 뭐 언제나 열심히 타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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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근데 사진이 작긴 하지만 폼이 그럴 듯해 보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어떤 사진기로 찍느냐가 중요합니다. 저의 사진은 휴대성 때문에 할 수 없이 하이엔드 똑딱이를 쓰는데, 그건 역시 한계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큰 DSLR 카메라에 2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찍어야 여러 모로 바람직한 사진이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 작은 카메라로 찍으면 항상 위와 같은 작은 사진 정도가 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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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가끔 이런 크기의 사진이 찍힐 때도 있군요. 이게 오후라 슬로프에 그늘이 진 상태이고 여차하면 상이 흔들릴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잘 나온 겁니다.  

 

위의 사진이 괜찮아 보여서 일부를 오려냈습니다. 그게 바로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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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LR로 찍은 사진들에 비해서 F치(조리개 치)가 높다보니 Out of Focusing이 덜 되어 주제에 대한 집중이 덜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의 선명도를 가진 사진은 괜찮아 보입니다. 햇빛이 있는 곳에서라면 아주 좋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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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프 중단쪽으로 내려오니 거긴 햇살이 비치는군요. 제 폼은 참 단조로워 보입니다. 이래 찍으나 저래 찍으나 폼이 다 거기서 거기.-_- 어떤 때는 배경만 다르고 똑 같은 폼. 좀 다양하게 타보기도 해야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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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지션을 하는 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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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이 행해지는 시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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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표정을 보니 현재 아무 생각 없나봐요?ㅋ 담담한 표정입니다.(이 사진의 일부를 잘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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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열심히 스키를 타고, 또 사진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묵현리에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집사람의 다음 스케줄이 바빠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1일(목)에 다시 스키를 타자고 했으나 무려 영하 16도나 된다기에 그건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따뜻해 진다는 주말에 다시 스키를 타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안전하게 즐거운 스킹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전이 최곱니다. 한 번 다치면 시즌을 접기도 하고, 좋은 시절에 한동안 스키를 타지도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기니... 저는 운동에 있어서 워밍업을 안 해도 되는 체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안이한 정신태도를 버리고 스키를 타기 전후에 준비운동과 사후운동을 하는 버릇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Comment '14'
  • ?
    으악(박기호) 2018.01.13 07:38

    어제 글을 쓰고난 후 다른 분들의 글을 정독해보니
    이곳의 분위기가 여느 때와는 달리 조금
    쌩한 느낌이 드네요.
    컴이 고장난 후로 모바일로 잠깐씩만 들어와 봤는데...^^;
    그래서인지 이정환 쌤 글들이 엉뚱하나 발랄하고 생기있게 느껴지기도 하고,ㅎ
    박사님 글들은 담백하니 정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아! 이 양반(?) 진짜 수필가가 맞구나!'하는 생각도 들고...ㅋ

    앞으로도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8.01.13 16:42
    이정환, 신명근 두 사람이 이 사이트를 심심치 않게 해주는 사랑스런 ㅂㅌ들이지요.^^
    박기호 선생도 글에 담은 해학과 페이소스를 잘못 해석한 사람들은 혹 위의 두 사람과 동류에 속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ㅋ 근데 그게 아니고, 그러기엔 너무나도 심각한 철학을 기초로 한 사유들, 나아가 인생에 대한 탐구의 깊이가 심원함을 글 한 줄 한 줄에서 느낄 수 있으므로 두 ㅂㅌ들과는 다르다고 느낄 겁니다.ㅋ 그래도 저 두 BT들처럼 귀여움(???)을 독차지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요.ㅋㅋㅋ
    말씀하신 엉뚱함과 발랄함, 그리고 생기가 동일하게 박 선생의 글에서도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싸아하게 코끝을 스치는 인생의 향기.
  • ?
    째즈땡 2018.01.13 08:57

    저도 스타힐 처음 갔을 때는 길 잘못 든 줄 알았습니다.^^ 정문도 시골 초등학교 분위기라 여기 스키장 맞나 싶기도 했고요.
    모처럼 직장인의 꿈이라는 평일 스키를 위해 연차를 냈는데 한파가 닥쳐서 여기 하이원은 정상 부근이 영하 20도에 달했습니다. 양말 두 겹에 핫팩까지 붙이고 탔는데, 두 번 타고 포기. 무슨 혹한기 훈련도 아니고...ㅠㅠ 스타힐은 따뜻한(?) 편이니 모두들 즐기세요.
    오늘은 박사님 사진을 교범으로 열심히 타보겠습니다.

  • profile
    Dr.Spark 2018.01.13 16:46
    ^^ 스타힐 가는 길이 막판에 동네 중앙을 통과하니 대부분 그럴 수가 있지요. 그래서 오늘(01/13/토) 스타힐에 가면서 46번 국도에서부터 스키장에 이르는 길 전체를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혹 제가 쓴 글을 보시고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까해서요.ㅋ

    근데 영하 20도라니요?ㅋ 그건 좀 심했네요. 그런 상황에서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가 엄청나게 더 내려갈 텐데... 그에 비하면 스타힐은 정말 따뜻한 편이군요.^^ 에구, 제 사진이 뭔 교범이 되겠습니까?^^;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

    준비운동.  -,,-

    원래 준비운동을 안 하는데 박사님이 하라고 하셔서

    베이스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하다가 바지가 투둑~

    그래서 이렇게 고쳐입다가 몰카 찍혀서 BT로 오해 받고.

    박사님.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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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Dr.Spark 2018.01.13 16:48
    핑계는 참...-_-

    '근데 이 인간 진짜 ㅂㅌ였었구나.-_- 스키장 베이스에서 저런... 폼은 딱 그건데, 바닥을 보니 자국은 없네. 다행히 아직(!!!) 베이스에서 방뇨까지는 않는 듯.
  • ?
    재롱아범 2018.01.13 22:49

    제가 게이트 연습시간에 조금 늦었다고 워밍업과 인스펙션 등 준비를 소홀히 하고 바로 대회전 게이트를 타다가 호되게 넘어져서 오른쪽 기립근과 왼쪽 엄지 손가락을 좀 다쳤습니다. 폴이 부러지고 헬멧 세 군데가 파손되었지요. 정형외과 3번, 한의원에 4번 다녀왔는데 아직 차도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힘을 줘야 할 근육들이 아프니 스키를 제대로 탈 수가 없네요. 정말 이런 미련한 짓이 또 없어요.

     

    모두들 안전, 또 안전하시길 기원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8.01.13 23:50
    역시 준비운동을 하고 타야했던 건데...-_-
    기문 같은 규제된 스킹에서는 특히 빠른 속도를 동반한 그런 스킹에서는 준비운동이 철저해야지.
    승이, 어서 낫기 바란다. 비행기 조종에도 문제가 있겠네. 장시간 비행하려면...
  • ?
    재롱아범 2018.01.15 15:39

    박사님 감사합니다.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조금 차도가 있어요. 이럴 때 치료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 Auckland에 도착했습니다.
    게이트 세 시즌만에 뭔가 슬럼프가 찾아와서 (슬럼프 찾아올 실력도 안 되는데) 여기서 지내는 이틀동안 산책도 하고 좀 relax를 하고 갈 생각입니다.

  • profile
    Dr.Spark 2018.01.15 17:42
    언제 한 번 오래 전에 왔었다는 스타힐에 다시 와 봐.^^ 타는 것 좀 보여줘. 어찌 타기에 그런 소릴하는 건지...
  • ?
    재롱아범 2018.01.15 18:08

    창피한 수준이예요. 진짜.
    게다가 여기와 천마산에는 워낙 출중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놀러가겠습니다.(그런데 초당도 가고싶어요.^^)

  • ?
    김학준 2018.01.15 17:32

    "가슴이 뛸 정도로 잘 다져진 설면" 을 보면 진짜 좋아요 ^^

  • profile
    Dr.Spark 2018.01.15 17:42
    그런 설면을 보면 기대감이 커지고,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죠.ㅋ
  • profile
    Dr.Spark 2018.0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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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0 축하 오가사카 코리아의 박건보 선생 결혼 13 file 박순백 2012.07.30 20027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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