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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부츠를 구입후 바로 편하게 스키를 타시는 분들을 우리는 축복받은 발이라고 합니다. 

 

스키부츠에 발을 맞추던 발에 스키부츠를 맞추던 피팅과정이 꼭 필요한 것이 스키부츠인데요. 

 

다양한 부츠의 조절중에서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지만, 조절후 실패도 가장 많은 캔팅조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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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송정규 - sidas korea. boots by salomon - 양성철감독님)

 

스키부츠의 캔팅은 부츠의 좌우기울임 각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부츠바닥을 갈아서 각도를 만드는 것과 쉘과 커프를 연결하는 관절부분에 각도를 부여하여 커프를 정렬하는 것 모두를 말합니다. 

 

1. 부츠바닥의 캔팅.

 

스크린샷 2018-01-08 오후 10.43.12.png

오늘은 독특하게 헤드부츠를 먼저 보여드립니다. 

 

랩터는 헤드의 경기용 부츠입니다. 

 

선수들만 신는다는 RD와 일반인들만 신는다는 RS(^^)입니다. 

RD는 부츠가 바깥쪽으로 0.5도 기울어지게 쉘의 바닥이 설계되어 있고, RS는 1.5도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바깥쪽으로 기울어진 각이 클 수록 안쪽에지를 세우기가 쉬워지기에 부츠들은 약간의 바깥쪽 기울임을 갖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사람들의 정강이뼈는 살짝 바깥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해부학적 사실에 그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 RD를 사용하는 선수는 자신의 정강이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부츠바닥을 갈아내는 튜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드컵선수들의 경우 아예 헤드에서 전문테크니션이 별도로 그 각도를 관리하기도 합니다. 

 

위 테크니컬 매뉴얼에서도 매우 숙련된 사람만이 그 과정을 행하는게 좋다고 되어 있죠.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2. 우리가 조절하는 커프의 정렬 캔팅 

 

스크린샷 2018-01-08 오후 10.43.25.png

 

요즘의 부츠들 중에서 커프각도조절기능이 있는 부츠들은 대부분 안쪽과 바깥쪽 모두의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조절은 정중앙이 아닌 곳에 나사구멍이 있는 비대칭형의 원형디스크를 커프의 연결부분에 끼워넣고, 그 디스크를 돌려서 커프를 앞뒤위아래쪽으로 이동시켜 고정하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스크린샷 2018-01-08 오후 10.43.46.png

 

간단히 그 방법을 설명하자면, 

1. 부츠뒷부분의 나사를 살짝 풀어냅니다. 이때 완전히 풀필요까지는 없습니다. 

2. 양 옆의 캔팅나사도 살짝 풀어냅니다. 

3. 디스크를 부츠를 구입할때 제공된 전용공구로 돌립니다. 이때 디스크의 넓은쪽이 향하는 쪽으로 커프가 기울어집니다. (이건 좀 생각을 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될겁니다.)

4. 원하는 각도로 커프를 이동시킨후에 캔팅나사를 조이고, 뒷쪽 나사도 조입니다. 

 

아토믹그룹, 헤드그룹, 테크니카, 노르디카의 부츠들은 이런식의 조절로 캔팅을 조절합니다. 

살로몬의 경기용 부츠는 캔팅조절나사를 제공하지 않고, 캔팅은 이너부츠아래의 보드를 갈아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원래 정강이 각도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며,

정강이보다 바깥쪽으로 조절하면 스키의 인에지가 빨리 걸리고, 

정강이보다 안쪽으로 조절하면 스키의 아웃에지가 빨리 걸립니다. 

 

바깥쪽으로 조절하면 발바닥의 새끼발가락쪽 발바닥이 눌려 아프고,

안쪽으로 조절하면 발바닥의 엄지쪽이 눌려 아픕니다. 

 

스크린샷 2018-01-08 오후 10.49.09.png

아토믹의 테크니컬 매뉴얼의 부츠편의 표지입니다. 

 

보이십니까? 캔팅조절나사와 디스크 그리고 그 디스크에 표시된 흰선.

위 부츠의 주인은 커프얼라인먼트기능으로 부츠의 좌우 기울기를 조절하지는 않고, 커프의 방향으로 좀 더 바깥쪽으로 보도록 돌리는 튜닝을 했습니다. 

바깥쪽 디스크는 뒤쪽으로 넓은 부분이 가게 하고, 안쪽 디스크는 앞쪽으로 넓은 부분이 가게 조절을 하면, 커프를 바깥쪽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어 턴의 시작이 더 빨라진다고 합니다. (히르셔가 가장 좋아하는 세팅이라죠)

 

3. 그럼 이걸 할까 말까?

 

기본 원칙은 "전문가에게 맞긴다" 입니다.

자신의 정강이 각도를 정밀하게 측정해서 부츠와 내 발을 정밀하게 맞춰주는 전문가에게 맞기는게 원칙입니다. 

그래야 별일이 안생깁니다. ^^

 

하지만 스스로 조절을 하고자 하신다면, 

발바닥이 아픈부분이 있을 때만 하시기 바랍니다. 

 

부츠의 기본설계는 많은 사람들의 데이터에서 뽑아낸 평균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특별이 이상한게 아니라면 그 표준안에 속합니다. 

 

븍별히 오다리가 심하거나, 안짱다리가 심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캔팅을 조절하기보다는 일단 바른 자세를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오다리와 안짱다리는 안쪽으로 심하게 꺽인 발목이나 

비틀어진 대퇴부, 그리고 심하게 열리거나 닫힌 골반때문입니다. 

그 부분을 먼저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면 캔팅조절을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바닥의 안쪽이 아프다면 좀 더 바깥쪽으로 캔팅을 조절하시고,

발바닥의 바깥쪽이 아프다면 조금 더 안쪽으로 각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발바닥이 안아프다면 괜히 건들여 긁어부스럼 만들지 마시구요. 

 

전문가에 의한 캔팅조절과정이 들어있는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PxZXf7Y0b4

 

 

 

 

Comment '4'
  • ?

    Resized_20171214_103220.jpeg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부츠 구매시 모든 브랜드의 부츠를 신어본 결과 살로몬 부츠가 제 족형에 가장 잘 맞다고 판단되어 살로몬 부츠만 3개째 사용중입니다. 10/11 시즌 당시 구매하여 작년 까지 사용했던 Falcon XR CS JP 105 는 캔팅 조절이 가능했는데 어느 시즌 부터인가 살로몬에서 오버사이즈드 피봇 적용후 커프나사로 조절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심한 오다리에 좌우 정강이 각도 차이가 커서 이번 시즌은 맞춤 인솔도 사용중이지만 캔팅을 해보면 조금 더 스키의 느낌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최근 나오는 살로몬 부츠는 제가 알고있는데로 커프나사로 캔팅 조절은 불가능한게 맞을까요? 맞다면 전문 피터분들에게 풋보드 가공을 의뢰하여 캔팅 조절해야 한다는건데 이런 방식의 가공은 부츠의 커프만을 조절하여 정강이 각도에 맞추는 일반적인 캔팅 방법과는 부츠 착용시의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발바닥에 경사를 주어 조절한다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 혹시라도 살로몬 부츠의 간편한 조절 방법이 있다면 정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
    조민 2018.01.09 13:00
    살로몬이 과감하게 캔팅조절기능을 빼버린건 커스텀쉘이라는 그들의 독자적인 기술이 큰 역할을 합니다. 쉘과 커프부분 모두를 열성형할 수 있기에 나사와 디스크로 커프를 기울이지말고 그냥 열로 구워서 그것까지 맞춰버리라는 거지요. ^^ 그것에 만족하지.못한다면 풋보드그라인딩을 해야하구요. 주변에 살로몬부츠사용자가 꽤 많은데 캔팅조절이 필요하다고 하신 분은 제 기억으로는 없습니다. ^^
  • ?
    bazelard 2018.01.09 13:16
    아~ 커스텀 쉘로 모든걸 커버하겠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변화였군요. ^^ 거주지역이 광주광역시라 부츠 피팅이 가능한 샵이 광주,전남 통틀어 한 군데 밖에 없습니다. 두 번 정도 방문해서 피팅 의뢰를 했는데 살로몬 전용 오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이너부츠 피팅만을 권해서 두 번중 한번만 이너성형을 마치고 다지 찾지 않았습니다. 이후 집에서 자가성형을 하기위해 적당한 하드케이스(내열박스)를 온도조절식 열풍기를 사용해 케이스 내부 기온을 100도로 맞춘 후 이너를 뺀 부츠 한쌍을 넣고 5분간 가열하여 꺼내고 이너와 함께 부츠를 신은 상태로 15분간 성형 후 15분간 냉각하였습니다. 유튜브나 부츠피팅 리뷰를 보며 가장 비슷한 환경과 조건으로 한다고 해보았는데 이게 제대로 성형이 되었는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종아리나 발이 장시간 스킹 후에도 전보다는 편한게 사실이지만 뭔가 내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신고 있다는 느낌은 크지 않습니다. 집에서 자가 성형으로는 아무리 비슷한 방식으로 해도 전문피터에 의한 피팅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궁금한건 가열 후 부츠를 꺼내어 신었을 때 평소보다 조금 부드럽다는 느낌이 맞는건지 아니면 늘리고자 하는 부분을 약간의 힘만 주어도 늘릴 수 있을 정도로 흐물흐물한 상태가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후자가 맞다면 커스텀쉘이 몇 번이고 재성형이 가능하다고 하니 가열시간을 늘려 자가성형을 다시 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 ?
    조민 2018.01.09 22:44
    약간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흐물흐물까지는 아니구요. 가능하다면 전용오븐을 쓰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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