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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내 숙박 이틀째의 2017을 보내는 마지막 날.

 

12/31(일), 전날 스키장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기에 스키를 탄 후에 숙소로 와서 편히 잠을 잤다. 그리고 2017년의 마지막 날을 스키장에서 맞았다. 한 해의 최종일은 스키장에서 크리스마스 때와 함께 두 번째의 불꽃놀이가 있는 날이다. 스키장에서 그런 이벤트를 보려면 대개는 숙박을 하거나 야간스키를 타거나


아침 일찍 일어난 길에 오늘은 일찍부터 스키를 타기로 했다. 원래 (박)예솔의 스타스키스쿨 주말 강습이 항상 9시에 시작하기에 대개의 경우 주말이면 08:30에 스키장에 도착했었다. 하지만 아이의 스쿨 강습 준비를 끝내주고 나면 스키를 시작하는 시각은 대체로 09:30 이후였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잔 날이니 소위 땡스키(시작 시간에 딱맞춰 스키를 타는 것)를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세면 후에 아침을 먹고 나니 08:30 결국 09:00가 되기 직전에야 스키를 탈 수 있었다. 아침 나절의 온도는 -4도이고 밤새 눈이 5cm가 와서 설질이 최상이었다.

 

인공설과 자연설(신설)이 섞인 환상적 설질에서 스킹을 하게 되면...

 

이런 날은 원래의 인공설은 5cm의 신설 밑에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인공설의 경우도 전날 밤 12시(스타힐은 자정에 문을 닫는다.) 이전까지 온 눈과 함께 정설이 되므로 인공설과 자연설이 적당히 섞인 후에 그 위에 신설이 덮이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엔 아래는 단단한 인공설로 얼어붙고, 그 위에 신설이 덮이게 되므로 스키를 타면 층 밀리기 같은 현상이 생겨서 스킹하기가 좀 껄끄럽게 되는 수도 있다.

 

하지만 자정 이전에 눈이 온 날은 정설된 표면 위의 신설에서 스킹을 해도 그 에지가 바닥은 신설의 부드러움 위에서 달리고, 에지는 신설 아래 신설의 일부와 뒤섞인 인공설에 박히므로 정말 환상적인 스킹이 가능해 진다.(이건 제 경험에서 나온 얘기라서 다른 분들은 다르게 느끼실 수도...^^) 땡땡 얼어버린 강설 위에 살짝 내린 신설은 정말 젬병이다.ㅋ 하지만 이 날은 아주 이상적인 설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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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스타힐 리조트. 08:00이 좀 넘은 시점인데 이미 A라인 리프트를 오르는 스키어들이 있다. 나보다 훨씬 더 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이다. 소위 "땡 스키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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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가 되기 전에 스킹을 하는 진짜 매니아들이 A라인 리프트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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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리조트에서 멀리 올려다 보이는 진짜 천마산의 웅자. 하늘을 어루만질 수 있을 듯(천마/天摩) 높은 천마산(天摩山) 정상(812m)은 상고대(hard rime樹氷)가 한창이다.

 

비 스키어가 된 아웃도어형(?) 워터 스키어와 부산 스키어의 스타힐 방문

 

그런데 오늘은 반가운 손님들이 둘이 있었다. 한 사람은 노기삼 선생. 1년 전에 직장 때문에 현재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모처럼 올...라왔다.(이런 표현을 부산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어떤 지역을 두고 올라왔다 내려갔다라는 표현이 가당키나 한가?^^; "모처럼 서울에 왔다."라고 써야할 듯.)  또 한 사람은 신 변(신명근). 항상 하는 짓이 수상쩍어서 붙은 별명이다.(변=ㅂㅌ)

 

신(명근) 변은 원래 스키어였다. 2000년대 초반, 내가 로시뇰 데몬을 하고 있을 때 내 반에 들어와 강습을 받은 바 있는 훌륭한 스키어이다. 근데 그 "훌륭한"이란 형용사는 "워터 스키"에 한정해야할 지도 모른다.ㅋ 스노우 스키도 잘 타지만, 스키어로서의 자세가 글러먹었기 때문이다. 한 때는 스키 대신 아웃도어에 미쳐서 텐트며 뭐며 장비만 왕창 사들이고는 이제 아웃도어도 시들해진 듯하다. 그래도 페이스북에서 3변 중 하나로 열심히 활약을 하다 보니, 특히 이(정환) 변과 친하게 지내고, 서로 원투를 주고 받다 보니 변력(變)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어서 이젠 3변 중 그 두 명만 우뚝 서 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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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프트에서... 좌로부터 박순백, 신명근(신 변), 이정환(이 변), 그리고 노기삼. 전(승민) 변만 없는 가운데 두 변이 나와 노기삼 작가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그들의 변력은 역시나였다. 멀쩡하던 리프트에서 중간에만 검정물이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_- 그래서 결국 그 이후에는 4인승 리프트 중 중간 2개를 탈 수 없도록 막아서 두 명씩만 타게 되었다.ㅋ(물론 한동안 그렇게 하다가 물이 마른 후에 다시 4인승으로...)


두 사람이 오랜만에 스타힐리조트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한다. 그래서 두사람은 수많은 사람들과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 환영위원회의 수장은 곽기혁 선생과 이 변(신 변과 함께 항상 거론되는 더 강력한 ‘헨타이/變態’이다.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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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과 노기삼. — 함께 있는 사람: 노기삼

 

노 선생은 건축가이지만 스키계에서의 호칭은 "작가"이다. 원래 사진을 좋아하는데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보니 각종의 스키 행사에 자발적인 사진 촬영 봉사를 해 왔던 것이다. 작년에 부산의 포스코건설 공사 현장으로 파견나간 후에는 그런 일을 하기가 어려워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정말 열심히 봉사를 했고, 그 덕분에 "스키 인생 샷"을 건진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아직도 서울로 귀환하려면 2년이 더 걸려야한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건 모든 것이 다 좋은데, 딱 하나 스키 타기만 힘들어졌다고 하는 푸념을 노 선생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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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의 두 사람은 마치 친구 같은 부자인 반율강, 반호석. — 함께 있는 사람: 신명근, Michael Bahn, 노기삼

 

이번 시즌부터 스타힐러인 장혁준 선생도 손님들(?)과 합세하여 열심히 스킹을 했다. 중간에 스노위 스낵 카페에서 커피도 함께 마셨다.(세 번 가서 무려 커피 석 잔을 마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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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솔의 스킹. 근데 스키가 아직도 A자냐?^^ 이젠 Parallel Turn을 배운 터라 그렇게 탈 수도 있겠건만, 제 멋 대로 타게 하면 아직도 저런 자세가 더 편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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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중 선생님이 맨 왼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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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신명근, 장혜인, 노기삼. — 함께 있는 사람: 신명근, 노기삼 노기삼 선생은 오랫동안 장혜인 미인을 사진으로만 보고 흠모(?)해 왔는데, 이 날 만나보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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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명근. 뒤쪽 리프트에 앉은 신 변이 찍어준 우리, 노기삼, 그리고 박순백.

신 변의 글 하나: "오늘 일년만에 스키탐. 눈 겁나 좋았음 턴이 샥샥 잘 됨. ^^b 일년에 한 번 타나 열 번 타나 스키타는 게 똑같다는 건 뭐냐?-_-

오늘 스타힐에서 만난 사람... 노기삼 박순백 곽기혁 김유복 김태림 김태연 이정환 Michael Bahn(반호석) 차재문 Youngkeun Kim 장혁준 김승옥 박순관 박예솔 등등. 반나절 타고 이렇게 만난다는 거 실화냐?-_-"

 

신 변이 증명한 이론 한 가지 - 10년 만에 스키를 타니 스킹이 잘 안 된다면 그 사람은 10년 전에도 잘 못 탔던 사람.

 

신기한 건, 비 스키어, 워터 스키어인 신 변의 스킹 모습이 전과 동이었다는 사실이다. 역시 스키 실력은 시간이 가도 변치 않는다는 걸 증명해 주고 있다. 전에 내가 얘기한 적이 있지 않은가??? 누가 "오랜만에 타서인지 예전 같지 않네요. 영 안 타지는데..."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ㅋ 스키 실력은 시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다, 스키 실력 뿐 아니다. 자전거 타는 걸 배운 사람이 시간이 지났다고 자전거를 타지 못 하는 일이 있는가? 그것과 같다. 만약 어떤 사람이 오랜만(10년이라고 치고...)에 스키를 탄다고해서 잘 못 타면, 그 사람은 10년 전에도 스키 실력이 엉망이었다는 얘기와 같다는 것이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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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이 사진은 노기삼 선생과 내가 앞에서 올라갈 때 찍어준 것일세.ㅋ 그 당시에 내가 뒤를 보고 찍은 것.ㅋ

 "신명근 그쵸.ㅎ 리프트 체어 가운데 검정 물 떨어진다고 4인용 리프트를 기껏 2명 태워 났더니 가운데 딱 붙어 앉으셨다는...ㅎ"

 

그러고 보니 앞서의 사진에서 노기삼 선생과 내가 둘이 붙어앉아있는데, 그 이전에 이 4인승 리프트에 탈 때 리프트 줄에서 검정물이 떨어진다고 가운데 앉지 말라면서 중간의 두 자리는 쓰지 말라고 막아놨었다.ㅋ 근데도 오랜만에 만나 자동으로 함께 붙어 앉은 것.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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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라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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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의 리프트에는 좌로부터 김태림, 곽기혁, 신명근, 그리고 김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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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변의 스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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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철 선생님과 노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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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Hentais & a Pusan Skier. 신 변과 이 변 사이의 노기삼 선생. 맨 오른쪽의 이 변이 입은 스키복은 와츠(Watts)인데, 아주 잘 어울린다. 이 옷을 입었을 때는 정상적으로 보임.^^;(다른 옷들은 변력을 높이는 특성이 있는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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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리프트엔 좌, Musician Hanclef’s Elder Brother 정통한 선생과 장혁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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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부터 신명근, 김유복, 곽기혁, 노기삼, 김태림. — 함께 있는 사람: 신명근, 김유복, 곽기혁, 노기삼, 김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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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네온 사의 형광 헬멧을 쓴 Musician Hanclef’s Elder Brother(정통한 선생)와 장혁준 선생, 그리고 노기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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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곽기혁. 곽기혁(좌), 노기삼 두 사람이 부츠만 말고는 다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헬멧은 모모, 고글은 네베, 상의는 와츠 같은 것, 글로브는 스킷조. 근데 바지는 왼편은 온요네, 오른편은 와츠이다.ㅋ 그러므로 부츠와 바지만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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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과 중간의 박순관도 오랜만에 만났다.

 

오전권을 끊은 두 사람은 12시가 좀 넘을 때까지 열심히 탔고, 마지막엔 R라인 꼭대기에서 출발해서 숏턴으로 스키장 베이스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리고 곽 선생과 함께 스키장 마을 묵현리의 맛집 홍성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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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막판 스킹을 그렇게 한 것인데, 두 사람이 따라오면서 다리에 알배기겠다고...ㅋ 안 타던 사람들을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은 그래야 스타힐에서의 이 날의 스킹을 오래 기억할 것이기에...^^


난 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느라 카페테리아에 갔다. 식사를 하다가 난감한 상황에 처한 한 부자가 옆에서 나누는 대화를 들으니 카드를 차에 두고 오신 듯. 같은 스키어로서 그런 난국에 처한 분들을 그냥 두고볼 수 없어서 내 카드를 동원했다.^^ 그래서 정원주 고려대 컴퓨터과 교수님을 알게 됐는데 그분이 처음에 날 먼저 알아보셨다. 내 스키 홈페이지의 회원이라신다. 다행이다. 역시 좁은 세상. 2018/01/01(월)에 다시 리조텔 2층의 설전 한식당에서 뵈었는데, 집사람과 천지욱 선생이 나와 함께 식사를 하다 보니 식당 매니저가 와서 정 교수님이 식대를 내고 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어찌나 황송하고도 고맙던지...ㅋ

 

좋은 아빠 박현근

 

식사 후에 스키를 더 탈까하다가 그냥 숙소에 가서 쉬기로 했다. 열심히 탔고 적당히 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저녁엔 아들 현근이가 바쁜(?) 둘 째아이 예린이를 데리고 스키장에 잠깐 들렀다 간단다. 잘 하면 스키장의 12/31 불꽃놀이를 보고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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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예린이와 예린이 아빠가 예솔이와 저녁을 먹으러 스키장에 왔다. 스키장 렌트샵 앞에서 할머니와 예린이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예린이는 턱을 다쳐서 거기 뭘 바르고 있었다.

 

예린이는 원래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스키를 탈 생각이었는데, 상황이 달라지는 바람에 스키를 못 타고 있다.ㅜ.ㅜ 2017년에 TV에서 방영되는 CF를 무려 14편을 찍게 되는 바람에 애가 바빠진 것이다. 희한하게도 주말 이틀 중 하루에 CF를 찍는 일이 많고, 겨울에도 실내 촬영이 많다보니 스키를 배울 시간이 없는 것. 사실 아이에게는 그런 일보다 스키를 배우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인데...

 

 

주간 스키가 끝나고 야간 스키를 위한 정설이 시작되는 걸 보며 우리 식구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저녁 메뉴를 찾아 묵현리 로터리의 식당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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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현리 로터리의 한식당에 간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예솔이가 쿨적거리며 운다. 어른들은 왜 그러는지 어안이 벙벙해 있는데 어린 예린이가 하는 말, "언니가 아빠를 보더니 집에 가고 싶어서..."라고 한다.-_- 알고 보니 그게 맞는 얘기. 역시 어린애는 어린애를 안다. 얘가 지난 해에도 우리와 함께 리조텔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가 저녁에 아빠가 오니 아빠를 따라 다시 돌아간 애인데, 12/30(토) 하루는 워낙 즐겁게 잘 지냈기에 '애가 컸구나. 한 해가 다르게 애는 크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ㅋ 하긴 아직도 초딩 1년생이 아닌가?(새해엔 2학년이 되지만...)

 

하긴 어릴 적부터 예솔이는 아빠를 좋아했다. 누가 그 쓸 데 없는 질문,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하고 물으면 얘는 당연한 듯, "아빠!!!"라고 했던 애다. 그런데 그 아빠가 딸들에게 하는 걸 보면 정말 내 아들 현근이는 좋은 아빠이다. 나처럼 한국 근대화의 여명기에 태어나 산업혁명의 일선에서 뛰었던 아빠들이 가지는 죄책감인 '애들과 너무 못 놀아줬다.'는 생각을 아마도 내 아이는 안 해도 좋을 듯하다. 주변의 내 친구들을 보면 대개의 사정이 나와 다르지 않다. 아이들과 놀 시간이 없었고, 일에 바빴고, 또 일에 스스로 미쳤던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물론 개 중에 흔치 않게 아이들과 친하고 아이들과 함께 잘 놀아주는 아빠가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케이스는 정말 가물에 콩나듯하니...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다정한 아빠인 아들놈은 좋은 아빠이고, 바람직한 아빠이며, 최소한 지금 이 시대의 다른 아빠들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아빠가 아닐까한다.

 

식사를 하고 우리 식구들은 다시 스타힐리조트로 돌아왔다. 불꽃놀이를 보기 위함이다. 아이들은 작년에도 그걸 봤었고, 그걸 잘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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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의 불이 꺼지고 멀리 왼편의 하얀색 등 하나와 B코스 정상의 스타힐 노란별에만 불이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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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의 시각은 저녁 6시 15분. 온도는 -1도밖에 안 되는데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다보니 꽤 쌀쌀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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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독감으로 고생한 예린이는 아빠와 렌탈샵 안에서 밖을 내다 보고 있다. 나중에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나와서 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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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밖에 나와 불꽃놀이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불꽃이 터져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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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키학교 강사들과 패트롤들이 횃불을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기 시작했다. 멀리서 볼 때는 마치 슬로프에 불이 붙은 것 같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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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스키 베이스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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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인사를...

 

그 직후에 본격적인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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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가 끝난 후에 아들네 세 식구는 아이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갔고, 집사람과 나는 다시 남은 1박을 위해 스타힐리조텔로 향했다.

 

 

 

2018/01/01(월)

 

아침 나절의 온도는 -5도. 설질은 뭐 전날 이상으로 좋았다. 집사람과 둘이 열심히 스킹을 했다. 이런 좋은 설질이 계속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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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통해서도 좋은 설질이 짐작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스킹을 하고, 천지욱 선생을 만나 함께 2층의 한식당 설전에서 식사를 했다. 그곳에서 아드님과 함께 식사하는 정원주 고려대 컴퓨터과 교수님을 뵈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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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욱 선생과의 점심 식사.

 

그런데 우리의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 식당의 매니저가 정 교수님이 우리 식대를 계산하고 가셨다는 전갈을 하러 왔다. 아니 이럴 수가...-_- 그 식당 메뉴 중 우거지갈비탕과 김치찌개 전골이 비싼 편인데 하필 우리가 그 메뉴를 시킨 마당에 그걸 계산하시고 가셨다니 괜히 염치가 없었다. 나중에 커피라도 대접하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궁금한 대화도 해봐야겠다.^^

 

그렇게 2박3일의 연말 행사를 끝냈다. 아주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2017년 송별식이자 2018년 맞이 행사였다.

 Comment '17'
  • profile
    한상률 2018.01.02 20:30

    예년엔 저 사진에 저도 끼어 있었을 텐데...율강이 많이 컸네요.

     

  • profile
    박순백 2018.01.03 09:57
    그러게 말이다. 율강이는 좀 있으면 아빠 키 따라잡을 것 같음.ㅋ
  • profile
    한상률 2018.01.03 10:15
    부모가 다 키;가 크니 벌써. ^^
  • profile
    신명근 2018.01.02 22:58

    박사님 글에 간만에 주연급으로 나와서 그런지 스파크 칼럼 2년 여 동안 읽은 글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ㅎ
    글만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게 아니라 몇 년 동안 스키장 가서 탄 중 이날이 가장 좋은 날이었습니다.


    1. 전날 소복소복 내린 눈이 정말 좋았습니다.
    2. 스타힐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 스키 타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입니다. 
    3. 박사님과 오랜만에 함께 시작부터 스킹을 해서 끝까지 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농담삼아 박사님 만나면 도망 가야한다고(너무 힘들어서 ㅎ) 하지만 막상 박사님과 같이 타고 나면 남는 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특히 더 재미있었던 게 아주 빡세게 탔으면서도 뭔가 여유로운 느낌이... 커피도 한 잔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고... 이 모든 게 오전 스키 한 타임 타고 일어난 일이라니... 실화냐?-_-


    4. 그동안 스타힐에 오면 스키 타고 집에가기 바빴는데 이날은 오전 리프트권만 끊어 딱 한 시까지 빡시게 타고 나오며 노기삼 선생님, 곽기혁 선생님 등과 함께 식사도 하고(그 유명한 스타힐 마을 묵현리의 홍성원을 처음 가봤으니) 식사 후에 커피도 한 잔하고 여유롭게 헤어졌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건

     

    a) 박사님이 계시는

    b) 스타힐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능...

    a) 박순백 박사님이 계시니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 가능했음.
    b) 오전만 타고도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유일한 스키장인 천마산 스타힐리조트의 여유로움 덕분.

    최고!!

  • profile
    노기삼 2018.01.03 06:31

    아직도 허벅지가 땡겨서 계단을 만나면 멈칫합니다. 

    저를 주인공급으로 글을 쓰면서도 ㅂㅌ 얘기나 스키 얘기에서는 살짝 빼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ㅋ

    자유로운 관광스키어이니 또 놀러 가겠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8.01.03 09:48
    아직도 허벅지가...ㅋ 안 타다 타서 그럴 듯.
    스키 잘 탄다는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 썼네. 그거야 뭐 잘 아는 사실이니...
    ㅂㅌ인 줄 몰라서 그건 못 썼는데, 그런 거야???ㅋ
  • profile
    반선생 2018.01.03 13:33
    맞아요. 노기삼 선생 참 잘타더군요.
    미친듯이 하려는 욕심이 조금 덜한 성격이라 그렇지,
    운동신경도, 피지컬도 상급은 되는 듯. ^^
  • profile
    박순백 2018.01.03 17:07
    특히 피지컬 상급.
    자전거 타는 거 보면서 여러 사람 기죽어서 자전거 때려치고 싶다고 했을 정도.
    그런데 스키를 오래간만에 타면서 알 배겼네 뭐네 하는 걸 보니,
    자전거용 근육과 스키용 근육은 다른 모양.ㅋ
  • ?
    김종규 2018.01.03 09:10

    스타힐 불꽃놀이는 이야기만 듣고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렇게라도 봐서 너무 좋습니다.

    1월 1일 오전에 갔었는데, 설질이 너무 좋더군요. 초등학생 아들도 너무 좋아하고.

  • profile
    박순백 2018.01.03 09:56
    말씀을 듣고 실제 동영상을 아래 다른 댓글로 퍼 왔습니다. 우리 집사람(Dr. Kosa)이 현장에서 가족과 있을 때 찍은 것입니다.^^
  • profile
    박순백 2018.01.03 09:55

    위의 김종규 선생님께서 불꽃놀이 사진만 보시고도 좋아하시기에 집사람이 올린 그 동영상 사진을 여기로 퍼 옵니다.^^(화면 아래 스피커를 켜고 보십시오.)

     

     

     

  • profile
    반선생 2018.01.03 13:36

    아시겠지만 예솔이가 첫 째날 밤에 작은할아버지(고모) 방에서 잤습니다.

    그 이유가, 예솔이와 우리 두 아이들, 그리고 수아까지 넷이서 저녁 내 재미있게 놀고, 잠도 같이 자겠다고 해서 그리 해라 한 것이고,

    우리 아이들도 그 방에서 놀다가 자고 아침에 오더라고요.

    아이들끼리 놀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기도 하고 어른들도 편하고... 이런 환경을 가능한 한 자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좀 니들끼리 타라 이제.... 응?

  • profile
    박순백 2018.01.03 17:05
    반 선생은 아직도 부인과 둘이만 있고 싶은가봐.ㅋ
  • profile
    문종현 2018.01.03 20:00

    또 한(헌)해가 이미 지나 갔고, 새해가 왔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건강하세요  ^^

  • profile
    신호간 2018.01.04 07:39

    다들 점잖으셔서 그런지 아무도 이 얘기는 안하시네요. 사진 중에 신 변과 노기삼 쌤 두분이 미녀 분과 같이 찍은 사진이 젤 부럽네요.... ㅋ.

     

    저는 지난해 마지막날 저녁 친한 가정들과 모여 아이들과 덕담을 나누고 신년축하를 두번했네요. 한번은 동부시간 두번째는 로컬 타임인 서부시간에 맞춰서...ㅋ. 동부시간에 카운트 다운 하면서 뉴욕 크리스탈 볼 떨어지는 거에 맞춰 커플이 키스하는 풍습과. 서부시간엔 씨애틀 스페이스 니들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TV로 보구요. 거기다 유명 가수들이 나와서 축하공연을 하는데 거기에 방탄소년단이 나오니 아이들이 난리가 나네요. 여기선 BTS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한국인이 공연에 나오니 너무 좋은 거죠. 부모가 1.5세만 되도 한국말을 좀 해서 아이들도 하는 편인데, 2세인 경우 알아는 들어도 말은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3세인 아이들도 거의 영어만 쓰거든요. 근데, K pop과 드라마 덕에 아이들이 한국말을 배우려고 합니다. 한류가 교포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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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8.01.04 12:04
    허허... 미녀랑 사진 찍은 거 얘기하면 ㄲㄸㅅ로 오해받을까봐 다들 관심이 있어도 아무 말 않는 건인데 신 선생님은 참 솔직하십니다.ㅋ

    BTs, 이 변, 신 변 같은 분들인가요?-_- 이건 농담이고, 방탄소년단이 정말 거기서도 유명한가 보군요. 그리고 그런 한류가 교포 자녀들에게 한국말 배우게 하기를 돕고 있다니 아주 긍정적인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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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선 2018.01.04 08:15

     

    이건 양념으로~~

     

    1월1일 스타힐리조트에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http://www.drspark.net/index.php?mid=ski_racing&document_srl=367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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