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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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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17.12.01 13:23

최근 공연들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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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32 추천 수 1 댓글 5

musikverein.jpg

 

그토록 고대하던 빈 무지크페라인잘에서의 빈필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1일 빈에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빈필의 공연을 직접 보았습니다.

 

통상 빈필의 공연은 회원에게는 2달 전에 티켓 오픈이지만 일반 오픈은 1달 전이라서

주요 공연의 경우 회원이 아니면 좌석표를 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년간 회원 가입에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못 할 건 없었는데

제가 착각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7유로 짜리 입석표 밖에 구할 수 없어

마누라에게 엉청난 구박을 들어야 했습니다. (ㅠ.ㅠ)

입석표는 뒷쪽 회랑에서 서서 공연을 감상해야 하고 선착순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1시간 전부터 줄을 서려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30분 전쯤부터 사람이 갑자기 늘어나더군요.

저희도 30분 전부터 줄을 섰는데 다행히 회랑 앞 철책에 기대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어느 공연장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대체로 1층 뒷쪽이 제일 소리가 좋은 편이라

(생생하다기 보다는 조화로운 소리란 측면에서)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만

철책에 기댈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공연 내내 서서 듣는 것은 역시 고역이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은

1부에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하이든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2부에는 바로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이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부는 느긋하게

2부에서는 본 게임...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어쨋거나 바로톡을 듣고 이렇게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라이너와 시카고 심포니가 연주한 RCA LP 초반으로 같은 곡을 다시 들어보았습니다만

역시나 빈에서 받았던 감동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더군요.

현악도 현악이지만 폐부를 찌르는 어마무시한 관악기 군의 소리는 도저히 재현이 안 됩니다.

악단의 문제도 있겠고 재생 음악의 한계일 수도 있겠지요...

 

11월에는 예술의 전당 IBK 홀에서

마눌님이 잘 생김에 좋아라 하는 베를린필의 젊은 클라리넷 수석인 오텐잠머의 짧은 공연을 보았고

코롤리오프의 첫 내한 공연도 보았습니다만

그 엄청한 공연자들의 연주를 그렇게 엉망인 소리로 들려준 IBK 홀에 또 다시 욕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마눌님 왈 다음부터는 IBK 홀 공연은 절대 예매하지 말라고 할 정도...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실내악 공연장인데

양 사이드에 양탄자를 걸던가 어떻게 좀 조치가 안 될런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 엉망인 음향 속에서도

오텐잠머는 2년 사이에 더욱 원숙해진 모습이 좋았고

(솔질히 금호아트홀에서의 예전 공연이 소리는 더 좋았다는 ㅠ.ㅠ)

역시 코롤리오프의 Art of Fuga는 정말 Art였습니다.

 

어제는 롯데홀에서 김선욱과 서울시향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고 왔는데

정말로 기대 이상의 놀라운 연주였습니다.

올 초에 같은 공연장에서 들은 김선욱의 베토벤 소타나 연주 때는

숙제 끝내는 기분으로 너무 화끈하기만 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제는 역시 힘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너무나도 여유 있는 모습에

1년 사이에 이렇게 발전했나 아니면 곡이 그래서 그런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서울 시향도 수십번 연습한 듯 피아니와 합을 딱딱 맞추면서도

세세한 표현도 놓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주를 들려줘서

정명훈 이후 더 발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흥겹게 지휘한 오스모 벤스케의 역량일런지도 모르지요.

 

롯데홀의 중앙쪽에서는 어제 처음 들어보았는데

역시 사이드에서 듣던 소리의 단점들이 많이 사라져서 비교적 좋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그래도 음량이 클 때는 천정쪽 사이드에서 소리가 울리는 듯한 문제는 있었지만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더 같은 공연장에서 같은 공연이 열립니다.

어제 보니 군데 군데 취소한 듯 빈 자리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이라도 잘 하면 취소한 표를 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 되시면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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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ty4231 2017.12.01 15:32
    제가 방문한 때는 아쉽게 황금홀 공연은 없어 투어로만 방문했는데...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네요.
    Staatoper는 예매 시스템이 price range를 선택하면 랜덤식으로 배정되던데 음악협회도 마찬가지인지요?
    저는 막귀라 잘 모르지만 유럽에서의 클래식 음악 여행은 dvd나 유튜브에서 보던 그 역사의 현장에 내가 있다라는 뽕(?)때문에 그 감흥이 더욱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클래식 애호가분을 만나 초면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럼 즐거운 음악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 profile
    조용훈 2017.12.04 14:10
    뮤지크페라인에서는 좌석표가 남아 있을 때에는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입석은 자리가 없으므로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이구요.

    그런데 뮤지크페라인의 좌석은 무척 좁아서
    여성용 핸드백 이외의 외투 등 모든 짐은 맡기고 입장하는 것이 원칙이더군요.
    심지어 입석도 이 원칙은 동일하니 참고 하십시오.

    항상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12.01 22:47

    역시 진짜 클래식 애호가는 현장에 자주 가시는군요.

    전 현장이고 뭐고 어디 가는 걸 싫어하다 보니 그냥 오디오 앞에서 듣고 마는데...

    (제가 그렇다고 연주홀에 안 갔냐 하면 그건 아니고, 젊은 시절에 지겹게 많이

    갔었습니다. 근데 제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고, 다 끌려가서 듣고, 본 것들...ㅜ.ㅜ)

    세계 각국 여행을 많이 했는데 갈 때마다 끌려가는 곳이 그런 음악회나 오페라,

    그리고 박물관들이었습니다.ㅜ.ㅜ(당시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 총장님과 함께 초청

    받아 다니다보니...)

    하여간 연주회를 찾아가 즐기는 그 열정이 대단히 부럽습니다.^^

  • profile
    조용훈 2017.12.04 14:20
    해당 음악가를 후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음반을 구매하고 공연을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주회에 가는 것은
    제 일상에 기쁨을 선사한 분들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이 성공해야 다음에도 한국에서 공연을 하지 않겠나 하는 노파심일 때도 있구요 ^^
  • profile
    박순백 2017.12.04 15:14
    역시 진짜 음악 애호가는 생각 자체가 남다르십니다.^^
    전 음반 구매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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