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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힐리조트가 11/25(토)에 개장한다고 하여 달려갔습니다. 개장 첫 날에 가는 이유는 대략 세 가지입니다.

 

1. 신청해 놓은 시즌권을 찾아야 한다.

2. 스키 락커와 락커(일반 짐 보관함)에서 좋은 자리를 맡아야 한다.

3. 새로 받은 스키를 시험해 본다.

 

4. (이건 덤?) 가볍게 첫 스킹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다.

 

2번은 개장일을 지나 많이 늦게 가면 스키 락커의 자리가 꽉 차서 시즌 내내 스키를 차에 싣고 다녀야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만, 그렇게까지 늦게 간 일은 없고... 조금 늦게 간 어느 해인가는 스키 락커 깊숙한 곳에 스키를 넣게 되니 그걸 찾아올 때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그래봤자,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스키를 찾을 때는 맘이 조급해 집니다.^^;) 하지만 개장 첫 날 일찍 가면 락커 창구 뒤에 있는 보관대에 스키를 세워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좀 편하고 좋습니다.^^

 

3번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저의 경우, 매 시즌 새 스키를 스폰서링 업체로부터 지급받아 사용하게 되면, 그 제품이 무지 궁금하기 마련이니까요. "스키가 그게 그거고, 다 비슷한 거지."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죠. 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그 시즌의 스킹이 즐거울지, 아니면 스키에 적응하느라 스킹 자체가 고통스러울지를 확인해 보는 시간이니까요.

 

그리고 첫 스킹에 들떠서 너무 많이 스킹을 하는 경우 잘 못 하면 앓아눕는 일까지 생길 수 있으니 첫 날은 아주 가볍게, 무리하지 말고 컨디션 체크만 한다는 기분으로 스킹을 해야지요. 집사람은 아프리카 여행 말미에 걸린 감기로 첫 날은 스키를 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시즌권 발급과 스키 락커 신청 두 가지 일을 각각 담당키 위하여 함께 스키장행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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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날의 개장 시각이 10:00이기에 전날 집사람과 약속을 하기로는 09:00에 도착해서 시즌권을 찾고, 스키와 짐 보관 락커를 정한 후에 10시에 스키를 타자고 했습니다. 근데 전날 저녁에 TV 보면서 늦게 자는 바람에 일어난 게 09:30.-_- 세수하고 밥먹고 스키장에 가니 11:00이 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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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힐리조트의 반가운 배너. 저 복음 같은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려주기 위해 시즌 내내 저 자리에 걸려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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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위에 차를 댈 수가 없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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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뜨는 언덕"의 스타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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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은 시즌권 발권을 하러 가 있고, 저는 스키 락커를 신청하려고 줄을 섰습니다. 앞에 있는 분들이 사진에 보이는 정도인데도 거의 한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유는 이 분들이 한 사람분만 락커를 잡는 게 아니고, 가족 몇 명 분씩...

 

저희는 5인 가족회원권을 가지고 있는데, 회원들은 스키 락커를 무료로 쓸 수 있고, 짐을 스키 락커 내에 무료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작은 짐을 넣고 빼기 위해서 일반 짐 보관 락커 하나를 빌려놓습니다. 일단 저희 부부만 왔지만 스키 락커는 아들네 부부 두 사람과 큰 아이 (박)예솔이를 위한 것까지 한꺼번에 확보해야하기에 스키를 다섯 대 가져왔습니다. 그러니 저도 제 뒷 분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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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집사람은 케슬러(Kessler) 스키(왼편의 흰색 스키와 은갈치색 스키), 꼬마는 로시뇰, 그리고 아들네는 다이나스타와 로시뇰인데, 아들놈의 스키는 꽤 오래 전의 모델이군요. 지난 시즌에 제가 타던 다이나스타 스키를 물려줘야할 듯합니다. 그에 대한 신경을 못 쓰고, 아들놈이 준 스키를 그대로 가져왔네요. 아들놈은 전에 제가 사용하던 스퇴클리 스키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게 좀 연식이 오래되는 바람에 다른 사람에게 그걸 줬더니만 왜 그걸 줬냐고 그게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스키였다며 안타까워한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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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스노위(Snowy) 카페에서 스키 동지들을 만납니다. 왼편의 조카 정아가 이모가 스키복이 아닌 평상복으로 온 걸 보고 놀라는 듯합니다. 저러다 쓰러지겠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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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 전문가 천지욱 선생이 공연 관련 전문가 후배분과 함께 오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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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같은 스타일의 와츠(Watts) 스키복을 맞춰 입었네요.^^ Watts Si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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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의 스타힐리조트 유천석 부장님. 배려심이 많은, 정말 성실한 스타힐리조트의 관리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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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오른쪽 무릎의 그 거추장스러운 물건은 뭡니까?ㅜ.ㅜ 김유복 선생은 저런 상태로 첫 날부터 와서 스킹을 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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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입은 옷 역시 신정아, 장혜인 선수처럼 와츠.

 

와츠(Watts)는 Beyond Clothing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프랑스제의 스키복입니다. 올해부터 작년에 설립된 Watts Korea(대표 한경덕)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지요. 올해 17/18 시즌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와츠 코리아의 설립을 기념하여 17/18 시즌용 스키복 세일 이벤트를 했었습니다. 이 멋진 유럽풍의 스키복 한 세트를 28만 원에 판매하는 말도 안 되는 특별 이벤트를...(시즌이 시작된 상황에서는 그 두 배로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 스키복의 품질을 생각하면 대단히 저렴한 가격인 듯합니다.)

 

좀 전에 와츠코리아에 문의하니 아래와 같은 정보를 한경덕 대표님께서 알려주시는군요. 이번 시즌엔 총 11개 유형의 제품을 한국 시장에 소개한다고 합니다.

 

1. 와츠코리아 카페에서 얼리버드(early bird) 공동구매: 가격 28~32만 원/세트(여성용 스키복은 이 얼리버드 공구에서만 취급했다고 합니다. 현재 여성용은 품절.)
2. 추석전 특별공구: 43만 원/세트
3. 현 판매가: 46~49만 원/세트 (태그 가격의 약 30-35% off)
 

1차 얼리버드 공구 120세트 + 한정판 80세트. 이렇게 총 200세트를 한정판으로 생산하여 국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는 동시에 품질 테스트용으로 유통하고 있다 합니다.(이런 노력의 일환이 기존의 유럽 제품들이 팔과 다리의 기장이 커서 한국인에게 잘 안 맞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각 1인치를 줄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고요.)

 

와츠코리아의 카페: http://cafe.naver.com/wattskorea 

와츠코리아의 페이스북 홈: https://www.facebook.com/pg/WATTSKOREA/posts/

 

이 와츠 스키복은 한국의 GNTX 사(대표 홍건영)에서 제작을 하고 있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계속 그래왔다고 합니다. 한국에 이런 멋진 스키복 회사(공장)가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카브(Carve)가 현재 국산 스키복을 대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와츠는 100% 국산이랄 수는 없는 프랑스 회사의 제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반은 국산의 느낌입니다.^^;

 

비록 가장 중요한 장비인 스키를 만드는 회사는 없지만, 스키 장갑의 경우는 세계 최대 물량을 생산하는 회사가 역시 한국에 있지요. 바로 루디스(Ludis)인데요. 이런 스키 관련 산업이 점차로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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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노위 카페에서 헬멧과 고글을 착용하고 기념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제가 쓴 고글은 케슬러의 제품입니다. 케슬러코리아에서 지급받은 두 개의 고글 중 하나인데, 하난 흰색 프레임, 또 하난 검정 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좀 고급져보이는 고글인데, 그도 그럴 것이 렌즈가 칼 자이스(Carl Zeiss) 사에서 만든 것입니다.^^; 그것도 ZEISS 마크가 붙은 칼 자이스 사의 고급 라인이지요.(칼 자이스 사의 저급 라인은 Carl Zeiss라고 다 표기합니다.) 세계 최고의 광학 제품 회사이니 품질은 뭐 더 말할 나위가 없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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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나오며 보니 손님이 가득입니다.

 

카페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2층의 스타힐리조텔 한식당인 "설전(Snow Field)"으로 올라갔습니다. 근데 거긴 눈밭이란 의미의 "雪田"이지만, 수많은 매니아 스키어들이 밥먹다 말고 스키에 관한 설전(舌戰)을 벌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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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설전에서 내다 본 스타힐 통합라인. 왼편은 초심자용 연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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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ses by ZEISS / Kessler Gog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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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중. 왼편은 Dr. Kosa, 오른편은 지난 시즌 말에 우리 부부와 함께 중국의 클럽메드 베이다후(ClubMed Beidahu)에서 3박4일간 스킹을 했던 양이준 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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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리조트 스키어인 백두산 씨(오른편)가 왔어요.^^ 잘 아는 어떤 연상의 여자로 인해 "세상은 별로 정의롭지 않더라."는 깨달음을 얻은 남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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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하면서 내려다 보니 와츠 스키복 자매(?)가 리프트 라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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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스키 락커에 맡긴 스키를 찾으러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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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힐리조트는 개장 첫 날부터 상급자 코스인 B라인을 열었기에 그리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급자 코스인 R라인과 D라인은 아직 안 열리고, 상급자 코스와 초급자 코스 두 개만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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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라인 왼쪽의 모글 코스가 만들어지는 왼편 쪽엔 아직 제설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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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무시한 가격의 케슬러 커스텀 스키. 이게 어떤 특성을 가진 스키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사진엔 회색 무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화려한 은갈치색이어서 직접 보면 무지개빛이 돕니다. 바인딩에도 케슬러의 "K" 자 로고가 붙어있는데, 바인딩 제작사는 티롤리아(Tyrolia), 그 회사의 OEM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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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와츠 자매(Watts Sisters)가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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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라인 건너편에 보이는 초보자 코스엔 스키어들이 몇 안 보입니다.(리프트 앞에 서 있는 몇 명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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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두 사람은 계속 귀염을 떠는 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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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시즌 만에 이젠 KSIA 준강으로 B코스 상단에 선 이왕중 강사. 원래 아주 유명한 인라인 스케이트 정강사(KRSF/ICP)입니다. 이번 시즌의 목표가 스키 정강사인데, 그렇게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시즌에 거의 턱걸이로 떨어졌거든요.^^ 그러고 보니 지난 시즌에 티칭 준강사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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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ts 스키복을 세 사람. 맨 아래가 저입니다. 형광색 스키복들이어서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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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질은 상당히 좋았고, 스킹 중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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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눈이 많이 내립니다. 그러다 거의 폭설 수준으로 변해서 더 탈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제 조카는 키가 크다 보니 뒤에 섰는데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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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킹을 끝냈습니다.

 

케슬러의 커스텀 스키는 제가 타기엔 많이 부드러운 것이었는데, 의외로 대단히 민감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어젠 눈이 많이 와서 경사가 센 B라인 상단에는 범프가 많이 생겼습니다. 제가 전엔 항상 월드컵용의 회전 스키를 탔었는데, 그 스키는 워낙 강하므로 어떤 때 범프 위에서 튀어버리면서 속도가 빨라졌는데, 케슬러의 커스텀 스키는 적절한 업다운 동작을 취하면서 범프 위에서 스키를 눌러버리면 이 게 휘면서 범프와 범프 사이로 살짝 밀리더군요. 그런 걸 몇 번 느끼고 그 스키에 맞춰서 타니까 아주 부드럽게 힘도 안 들이고 타게 되더군요.ㅋ 원래 경기용 스키처럼 단단하지 않은 스키는 살살 달래주면서 타야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아주 편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좀 강한 설질에서는 이 스키의 특성이 어떻게 나타날 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아래는 나중에 Watts Sisters와의 카톡 대화 내용입니다.^^ 두 사람이 저를 위한 flattering을 해 준 내용이 있어서 이 스노비즘에 물든 사람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I'm fully flatt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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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스노위 스낵에 모여서 차 한 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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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로 첫 스킹을 못 해서 섭섭했을 Dr. K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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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내리던 폭설이 비로 바뀌더니 여름 장마철의 비처럼 변해 버렸습니다.ㅜ.ㅜ 리조텔 2층에 떨어진 비들이 저렇게 파이프를 통해 콸콸 쏟아져 하수구로 들어가는데 정말 시쳇말로 환장하겠더군요.ㅜ.ㅜ

 

첫 날이라 무리하지 않고 스킹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분내키면 더 탔을 텐데 폭설로 겨우 네 번 타고 말았네요. 그래서 쉬다 보니 그 함박눈이 장맛비로 바뀌어 스키를 접었고요. 그래서 좀 섭섭했습니다만, 무리를 하지 않아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일요일에) 다시 길을 들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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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일) 둘 쨋날의 스킹.

 

일요일의 스킹입니다. 역시 집사람은 감기로 쉬어야하는 상태이고, 저는 어제의 장맛비(?)를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있다가 스키장에 먼저 간 이왕중 강사가 스키장 컨디션이 나름 괜찮다는 얘기를 한 걸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듣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가보니 저와 같은 상의를 입은 이변이 스킹을 하고 있더군요.-_-(이변의 "변"은 변호사가 아니고 BT의 의미.^^; "이정환 변Tae"의 줄인말입니다.) 바지만 저와 다른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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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살 뺐나? 아님,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들이밀었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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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두 사람이 이렇게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이변과 같은 옷을 입고 있으면 저도 변태로 오인될까 두려워서 어서 Fusalp(퓨잡) 스키복을 입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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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다던 스키장은 아무래도 전날의 비로 굉장한 습설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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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와서 탄 이변은 먼저 돌아가고...

 

아마도 사람들은 제가 슬로프에 있으면 저를 이변으로 오인할 듯합니다.ㅋ 오후에 제가 스킹하는 걸 보면서 '오전보다 좀 낫게 타는데???'라고 생각하면 다행인 거고, '오전엔 잘 타더니 오후엔 힘든가 보다.'라고 생각하면 전 망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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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케슬러의 검정색 프레임 고글을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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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프엔 의외로 보더들이 많더군요. 다 어린 보더들.

 

시즌초에 보면 스노우보더들이 많습니다. 특히 강원도 스키장들의 개장 첫 날에 보면 대개가 다 보더들이지요. 역시 젊은 사람들이 좀 성급해서 눈이 온 걸 보면 못 참고, 스키장이 개장하면 바로 달려가는 듯합니다. 그에 비해서 평균연령이 10세 정도 높은 스키어들은 좀 느긋하지요.

 

어떤 분들은 스키어와 보더들의 나이가 겨우 평균 10세밖에 차이가 안 나냐고 합니다. 그보다 더 나지 않냐는 것이지요. 근데 실제로 조사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보더가 처음 등장하던 시절에 평균연령 차이가 그랬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보더들도 함께 늙어버려서 결국은 같은 차이가 유지되는 것이며, 그 동네나 우리 동네 둘 다 신규 유입이 매우 줄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보더들은 더 심각한 상황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힙합 바지의 프리 라이더들은 점점 줄어들고, 스키복을 입은 알파인 보더들은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개의 논현동 주위의 보드샵들이 문을 닫았고, 세계적인 스로누보드 메이커들이 근년에 보드 생산을 중지해 버리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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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라인 상단입니다. 오후가 되니 눈이 꾸덕꾸덕해 지면서 스킹을 하기에 훨씬 좋은 눈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은 스킹다운 스킹을 꽤 오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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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킹 이틀 째인 오늘은 벌써 이 스키에 많이 적응이 되었는지 훨씬 더 편한 스킹을 할 수 있었고, 원할 때엔 더욱 샤프한 스킹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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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오후, 산중의 해는 빨리 넘어갑니다. 이제 이 산의 해는 넘어가지 직전이고, 슬로프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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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간의 스킹을 끝내고 내려왔습니다. 오늘처럼 아주 흡족한 스킹을 한 것은 오랜만입니다. 스노우 컨디션을 생각할 때 더 잘 타기는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잘 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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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커에 내려와 부츠를 벗다 말고 찍은 사진입니다. 케슬러 고글과 루디스 프로 그립 장갑.(프로 그립은 전년도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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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쪽에서 경춘국도로 달려오다가 거기서 스타힐 스키장으로 향하는 새로 난 길로 좌회전을 하면 곧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맘스터치(Mom's Touch) 식당과 워시존(Wash Zone)이란 세차장입니다.

 

제 차가 금요일 저녁에 내린 눈으로 워낙 더러운 상태였기에 워시 존에서 세차를 했습니다. 물만 뿌리고 마이크로파이버 수건으로 물만 말려준 후에 점심을 안 먹은 지라 맘스터치에 올라가 갈릭 통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무려 25분이나 걸리더군요.-_-(허기진 사람은 그 안에 굶어죽겠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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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터치에서 만든 갈릭 통치킨의 맛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17/18 시즌의 두 번째 스킹은 아주 만족스럽게 잘 했습니다. 내주엔 강추위가 몰아닥칠 것이라하니, 그에 따라 설질이 매우 좋을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새 스키 케슬러가 어떤 새로운 반응을 보여줄 지 자못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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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6'
  • profile
    이정환 2017.11.26 21:30
    이변이란 분.
    스키복이 참 잘 어울리는군요
  • profile
    박순백 2017.11.26 22:03

     

     

    그분 잘 아시는 분인가봐요?ㅋ 전 아래의 동영상을 보고(춤만 보고), 이변인 줄. 근데 다른 분이었음.ㅋ

     

  • ?
    김종규 2017.11.26 22:22
    방금전 저녁에 다녀왔는데 초급라인은 얼음덩이가 굴러다니네요. 올시즌 처음 스키 장만해서 락카에 맡기려고 했더니 이번에 처음 자기 스키를 가지게 된 3학년 아들이 자기 스키 맡기고 싶지 않다고 계속 들고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냥 들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11.26 22:51
    날씨가 더웠다가 저녁에 추워져서 초급라인이 얼어있는가 보군요.

    그런 경우, 내일은 설질이 꽤 좋을 듯합니다. 오늘 오후엔 탈 만했는데...

    그리고 아드님의 그 심정, 이해할 만합니다.^^ 어린 시절에 새 운동화를 사면 그거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었는데...^^
  • profile
    허승 2017.11.26 22:58

    저랑 헬멧이 같아서 왠지 저도 박사님으로 오인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네요. 어디선가 박사님이 지산에서 허접한 스킹을 하신다는 소문이 나돌면 저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ㅋㅋ

  • profile
    박순백 2017.11.26 23:25 Files첨부 (1)

    같은 우벡스 헬멧이야?^^

    내가 곧 이탈리아제 망고(Mango) 바이저 타입 헬멧으로 바꿀 거니까 염려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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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저 있는 걸로 한 번 써 보고, 리뷰를 한 후에는 바이저를 제거하고 케슬러 고글을 사용할 예정.

     

     

  • profile
    허승 2017.11.28 20:48
    그럼 또 저도 같은 걸로 바꾸고 일부러 허접 스킹을.ㅋㅋ
    (원래 허접하니 일부러 안 해도 되려나...ㅠㅠ)
  • profile
    박순백 2017.11.27 01:21 Files첨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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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욱 2017.11.27 11:37
    저렇게 멋진 스키복의 할인이라는 고급진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가족들 줄줄이 있어서 말입니다~ 아무튼 참 예쁘고 멋지네요^^
  • profile
    박순백 2017.11.27 20:37
    아, 그런 거 필요한 걸 제가 몰랐네요. 알았으면 미리 얼리버드 공구 소식을 전해 드릴 걸.-_-
  • profile
    문종현 2017.11.27 19:40

    저도 박사님과 같은 옷, 같은 색깔 구입했는데 고민됩니다.

    제가 허접 스킹으로 괜히 잘 타시는 박사님으로 오해 해서 민폐 끼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색으로 바꿔야 할 듯 싶습니다. ㅡ.ㅡ;

     

  • profile
    박순백 2017.11.27 20:42 Files첨부 (1)

     

    아니 그럴 수가??ㅋ 저희가 스키복을 보는 눈이 비슷한가 봅니다. 그 많은 11개의 스타일 중에서 같은 걸 선택하다니요.^^

    그리고 마데 님은 스키 잘 타는 분이 괜히 그런 소리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염려하시지 마십시오. 아래 내용을 아시게 되면 괜한 걱정을 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제가 시즌 초에만 이 옷을 입고, 나중에 스폰서인 노블레스스포츠의 프랑스 감성 스키복인 퓨잡(Fusalp)으로 교체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 퓨잡 신상이 안 들어와서 저 옷을 입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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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퓨잡도 멋진 옷으로, 젊은 감성의 디자인을 가진 옷으로 선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문종현 2017.11.27 21:27

    ㅋ 그럼 다행입니다. 많은 색깔 중에서 제일 눈에 띄어서 맘에 들어 골랐더랬죠.
    그리고 저 박사님처럼 타려면 한참 더 도를닦아야 합니다.^^ 진짜루~!

  • profile
    한상률 2017.11.29 13:08

     저도 와츠입니다.

     스키복 공동구매 막차 타서 주문 완료했습니다. (지금 인기 모델은 품절이고, 남은 것도 사이즈별로 한두 벌밖에 안 남았어요.)

    기존 분들과 같은 거 피하느라고 시켄 네이비 재킷/고스트K 네이비 팬츠로 주문했네요.

  • profile
    이상민 2017.12.04 15:43

    케슬러 스키 진짜 이쁘네요... 색감이... 은색빛 무지개는 정말... 진주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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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7.12.04 16:55
    아, 그러고 보니 은갈치색이어서 그게 진주색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좀 특이한 색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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