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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원의 "가을과 나무"를 지글대는 LP로 들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올림픽공원의 만추(晩秋)를 즐긴 날이다. 이젠 정말 가을이 깊었다. 섭씨 4도의 어제보다는 10도가 높은 날이었지만, 체감하는 온도는 역시 낮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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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층 창을 통해 내려다 보이는 이 깊은 가을에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스키어 우장호 선생의 "가을맞이 명문"을 읽고 파안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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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ho Woo: "이제 혼자놀기의 달인이 돼버린 지 거의 2년이 넘어갑니다. 인터넷도 안 하고 이사한 지 6개월째 아침이면 청소기, 세탁기 돌리고 토스트에 커피 한 잔하며 창밖으로 내다보니 벌써 가을이 지나가고 있네요.

...

며칠 전부터 후배님들께 안부전화가 오는 걸보니 페이스북 들어와서 사고 안 치고, 안 죽고, 얌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주위분들에게 살짝 알려드릴 때가 되었나봅니다.

커피 한 잔 들고 청소기 돌리고 방바닥에 앉아 걸레질을 하고 있노라면 무척 철학적인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과연 지금 옳게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이 제 생각의 대부분인데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성경적으로는 이해하고 그래야 한다고도 생각하지만. 아직 소뇌가 생식기에 하나 달려있는 듯한 저로서는 참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람은 일을 해야한다고 믿는 어떤 분들은 전화해서 걱정해주며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을 권유해주곤 하지만 젊음을 돌려준다하더라도 타인의 비위 맞추어야하고 타인에게 평가받으며 언제 올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마음졸여야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싶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청소하고 빨래하며 대한민국 GDP의 일부분은 책임지고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는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권력과 섹스라는 목표의 추구라는 또다른, 사람으로서의 본능을 좇아 살 수밖에 없는 진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게 될 때 다시금 ‘무기력’ ‘외로움’ ‘허무’라는 중년의 한계를 다시 한 번 서글프게 깨닫게 됩니다.

비록 꽃뱀이라할지라도 가슴 설렘을 느끼게 해 줄 그런 이성 친구한 명이 그리워지는 만추입니다."

 

 

가을, 너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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