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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11.02 23:58

써머블레이드에 가슴 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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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58 추천 수 3 댓글 6

eyedaq.png pella.png

 

21세기형 아이스 하키 블레이드

 

중고등학교 시절엔 아이스 하키가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스케이팅을 했었다. 실내 아이스 링크에서 탄 것이라 계절을 탄 것도 아니었으니 1년내내 줄창 스케이트만 탔던 것이다.

 

graf1.png


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기 직전부터 아이스가 아닌 "인라인 스케이트"에 빠지게 됐고, 지금까지 인라인 스케이팅만 하고 있다. 처음엔 캐나다제 바우어나 CCM을 사용하다가 나중엔 스위스제 그라프(Graf) 스케이트를 좋아하게 됐는데, 몇 년 전에 탁구대로 유명한 챔피언스포츠에서 그 스케이트를 수입한다면서 신형 그라프 하키 스케이트를 선물해 준 일도 있다. 그걸 그냥 썩히고 있는 것이다.ㅜ.ㅜ

 

어른들의 인라인 스케이팅이 거의 없던 97년도에 나와 함께 스무 명 정도의 skier-turned-skater들이 활약을 했었다. 그들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우리나라 인라인 스케이팅의 성지"로 만든 사람들이다. 모두 함께 시작을 했지만, 그들에게 내가 스케이팅 방법을 지도했는데, 이유는 인라인 스케이팅이 아이스 하키 스케이팅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정지 방법만 달랐을 뿐.

 

graf2.png

- 이건 그라프 홈페이지에 있는 최신형 울트라이고, 집에 있는 두 개의 그라프는 몇 년 전에 나온 것과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 오래간만에 아이스 하키용 개짓(gadget) 하나에 뻑 꽂혀서 가슴까지 두근거리고 있다. 그건 써머블레이드(Thermablade)란 이름의 21세기형 하키 스케이트 날이 출현한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키 스케이트 날에 열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니... 이건 미래형 하키 날인 것이다. 그게 하는 역할은 영하 5도의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 날에 섭씨 5도의 열을 가해서 합을 0도로 만들어주어 훨씬 더 잘 미끄러지게 하는 것이다. 직접 사용을 해 본 것은 아니나 그 이론만으로도 그게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내가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thermablade14766616.jpg


원래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건 기존에는 체중이 걸린 스케이트 날이 그 압력으로 빙판 위에 수막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잘못 알려져 왔었다. 하지만 그 같은 체중에 의한 압력보다는 얼음 내부의 물분자는 모든 방향으로 결합되어 있지만, 빙판 위의 얼음은 위쪽으로 물분자의 결합이 없기에 빙판이라도 미세한 수막이 있고, 그래서 미끄러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날씨가 추울수록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지지 않은 이유는 수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써머블레이드는 두 시간 이하의 충전으로 75분간 작동하는데, 이 같은 가열이란 능동적인 과정을 통해서 빠르게 더 많은 수막을 형성함으로써 더 잘 미끄러지게 만들 뿐만 아니라 더 작은 회전반경으로 신속히 움직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왠지 이런 날을 사용하면 하키의 신기원이 열릴 듯한 기분이다.

 

thermablade14766617.png

 

thermablade147666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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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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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승 2017.11.03 00:40

    통상 아이스하키 경기가 20분씩 3피리어드, 경기 중간중간 페널티나 face off등으로 실제로 한 피리어드에 30분 가량 소모되기 때문에 한 게임이 2시간 정도 소모되는데 75분이면 한 게임을 오롯이 소화하기 힘들어 보이는데 그건 어떻게 해결했나 모르겠네요. 착탈식 배터리도 아니고 충천하는 동안 선수들을 못움직이게 하기도 그럴텐데. 아무튼 박사님과 하키 스케이팅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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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7.11.03 08:06
    75분이니 충분할 듯한데... 잠깐 작동 안 해도 별 문제가 없고, 경기를 할 정도면 스케이트가 하나도 아닐 테고, 두 개를 충전해 놓고 갈아 신으면 될 거고... 흐르고 넘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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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 2017.11.03 08:45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에 약한데, 과격의 극을 달리는 하키 경기동안 얼마나 잘 버틸지? 날 부분에 들어가는 덕에 전지를 발바닥에 까는 구조로 만들었다 불이 났던 아떤 스키 발열 깔창같은 사고는 잘 안 날 것 같지만요.

    어쨋든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 profile
    박순백 2017.11.03 10:58
    높은 데서 쾅쾅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얼음판에서 미끄러지다가 서는 정도인데 그런 정도에서 보호장치와 함께 감싸넣은 배터리가 받는 정도의 충격이야 아무 문제가 없지. 직접 송곳을 대고 해머로 치는 것도 아닌데...ㅋ
  • profile
    한상률 2017.11.03 11:39
    그런데요, 스케이트 날과 홀더에 퍽이 맞을 일이 무척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퍽을 발로 차는 것도 허용되어 있고요. (직접 차서 넣으면 골인은 아니었던가요)
  • profile
    박순백 2017.11.03 12:06
    그 정도야 당연히 고려해서 만드는 거지.ㅋ 그런 상식적인 선도 고려 않고 무슨 신제품을 개발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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