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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부부가 너무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다.-_- 서해 영흥도에 다녀온 게 그제인데, 오늘 다시 강원도에 왔다. 추석 연휴가 열흘이나 되는 줄 모르던 오래 전에 가을 여행을 가잡시고 양양의 쏠비치 콘도를 이틀 예약해 뒀던 것이다. 하여간 그런 핑계도 있으니 일단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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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길을 떠나기에 앞서서 한 일은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 일. 저 오토코스를 구입한 이후에는 두 사람이 탈 때 자동차 매뉴얼에서 요구하는 대로 앞-뒤, 각 36-44psi로 공기를 주입한다. 여행에 앞서서 항상 공기압을 체크하고, 보충하니 마음이 든든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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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왔는데, 역시 "강원도의 힘"인가? 원주를 지나니 비는 그쳤고, 먼하늘이 계속 맑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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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어의 눈에 더이상 익숙할 수 없는 지명, "대관령" 그리고 "횡계"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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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터널을 지나는 중인데, 비상등을 켜야할 만큼 안개가 많이 끼어있다. 12시 47분에 출발하여 199.4km를 달려왔다. 리터당 9.6km를 달려온 셈.(연비가 좋을 때는 13.2km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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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에도 들를 겸하여 대관령 전망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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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목커피거리에 가기 위해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안목항"으로 맞춰놓고 달려와 강릉 시내에 들어섰다.

 

강릉 시내에 들어서서 교동이 멀지 않은 곳을 지나려다 보니 갑자기 커피수입상 "동진교역" 생각이 났다. 새 집을 마련하여 이사를 했다던 조규명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생각났던 것이다. 그래서 거길 들러보기로 했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이 강릉시 교동의 예전 업장으로 안내한다.-_- 그 부근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거기까지 간 것이다. 거길 가서야 새 업장으로 가기 위해 조규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올해 커피축제 포스터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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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업장 주소를 집사람이 휴대폰의 네이버 내비게이션에 입력했다. 그랬더니 우리가 온 길을 무려 11km나 되돌아가야한다고...ㅜ.ㅜ 미리 체크를 해보고 왔어야 하는데, 강릉에 와서 갑작스레 거길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니 그 벌이다.^^; 뭐 어쩌겠나?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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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 Banco(The Bank) 동진무역의 새로운 사옥.

 

전에 농협(은행) 및 하나로마트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그래서 스페인어로 "은행"이란 단어를 이 집이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주소는 "강릉시 성산면 구산안길 28"이다. 서울에서 가다 보면 강릉 톨게이트를 지나 시내로 가기 훨씬 전에 "엘 방코"가 나타난다. 길가가 아니고, 길가의 S-오일 주유소 뒤에 있어서 골목 안으로 돌아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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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은 이 부근의 정경이 남다르다면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아래 사진이 집사람이 찍은 것 중 하나이다. 그 동네엔 웬 감나무가 그리 많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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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만 샵 같았던 예전 업장과는 달리 한 때 농협이 자리했던 건물과 부지를 구입하여 이사한 이곳 엘 방코는 꽤 컸다. 나중에 들으니 건물을 고압세척기에 세척제를 넣고 물을 뿌려서 대청소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목재 데크 등은 새로 만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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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크에 올라 뒤돌아 보니 불을 밝힌 등이 서 있고, 그 옆엔 감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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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앞엔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다. 양재동의 aT센터에서 10/26(목)~29(일)까지 개최되는 Coffee & Tea Festival의 포스터이다. "월간 커피앤티"란 전문 잡지에서 주최하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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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 들어서니 농협의 은행 창구가 있던 곳을 카운터로 개조하고 홀에 여러 개의 테이블을 놓았는데 매장이 워낙 커서 휑한 느낌이 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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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ACE나 COE 관련 certificate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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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수입 품목인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의 포대를 액자에 넣어 장식한 것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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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왼편의 유리벽으로 치장된 둥근 타워 윙 아래는 이렇게 기센 로스터 두 대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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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벽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곳 내부라서 채광 상태가 대단히 좋다. 상단부의 장식도 멋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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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오른쪽 윙(타워)으로도 가 봤는데, 거긴 밑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내려가 보니 거긴 예전에 농협 하나로 마트 매장이 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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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터에 있는 노트북엔 여러 개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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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E의 커핑 코스 수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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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명 대표가 카운터에서 커피를 드리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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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미가 강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뛰어난 동진의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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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대표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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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명 대표님. 90년대 후반에 같은 스키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분이다. 업장을 새로 개설하느라 그간 노고가 많았다고 한다.

 

동진교역의 조 대표님은 정공법을 고수하는 사업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하려면 술수도 써야한다."고 조언하지만 그런 충언에 감사하면서도 정공법만으로 영업을 하는 분이다. 그러다보니 남들은 "동진은 남좋은 일만 한다."는 평을 한다고 한다. 가끔 동진과의 업무 협조를 통해 큰 샵들이 성공 가도에 오르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동진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그간의 기억(?)을 지우려 하더라며 그걸 섭섭해 하시는 듯하다. 사업가들의 얄팍한 인간관계에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El Banco란 이름으로 커피 창고(커피 은행)를 만든 셈이고, 거기에 자신이 수입한 커피맛을 직접 경험케 할 수 있는 카페까지 만들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나중에 이 후기를 본 조 대표님이 카톡으로 이런 말씀을 전해 오셨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떠나가시는 분들에 대해 그리 서운해 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분들의 니즈와 저의 영업방침이 맞지 않을 뿐이죠.^^ 싸고 적당한 것을 구하려는 분들과 마진을 줄이더라도 품질을 유지하며 팔고 싶다는 사람 사이의 갭이 조금 있을 뿐인 듯합니다.^^" 역시 대인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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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중에 월간 커피앤티 잡지를 들추다 보니 내가 관심을 가진 기사가 하나 나온다.(내 전공이 언론법과 저작권 분야이다.) 내년부터는 카페에도 음악 저작권이 적용될 것이라는 기사이다. 현재는 반대가 많은 모양인데, 그건 어쩔 수 없는 추세가 될 것이다. 결국 그런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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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흐르는 카페는 아주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간은 음악 소스만 구입하면 그걸 마음 껏 틀어줄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호시절이 가고 있는 것.(이미 스키장 등에서는 여러 해 전부터 음악 사용료를 지불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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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대표님과 많은 대화를 한 이후에 우리는 원래의 계획 대로 안목항(강릉항)의 안목커피거리로 왔다.(그러고 보니 우리 두 사람의 패션이 비슷하다. 체크 무늬 남방에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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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목커피거리. 여긴 우리가 강릉에 오면 항상 들르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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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는 당연히 커피커퍼 안목점 앞 주차장에 세우고...

 

우린 안목커피거리에 가면 항상 "커피커퍼" 카페에만 간다. 강릉의 "커피박물관"(구 대관령길 초입)을 세운 회사인데, 몇 년 전에 집사람과 그곳을 방문하고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물관 큐레이터(학예사)로 일하고 있는 우리 집사람(고고학박사)은 각종의 박물관 순례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커피박물관이라봐야 뭐...'하는 생각으로 그곳에 갔다가 예상 외로 잘 꾸며진 전시실과 그 운영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던 것이다. 나도 같은 느낌이었고...

 

그 후에 우린 커피커퍼의 단골이 되었다. 실은 우리가 커피커퍼의 "커피박물관"을 방문한 날 오후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릉 커피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테라로사"에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커피커퍼의 커피 문화를 위한 투자(박물관)에 대한 감동에 젖어있던 나와 집사람은 테라로사가 지나치게 상업화한 걸 보면서 큰 실망을 했다. 그리고 난 커피 애호가로서의 작은 복수심(?)으로 테라로사에서 코카콜라를 주문해 그걸 마시고 나와 버렸다.^^; 

 

차를 주차시킨 직후에 난 안목해변의 사진 몇 장부터 찍었다. 바람이 좀 불고,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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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의 서퍼/스키어 김영곤 선생은 이런 파도에서도 서핑을 하시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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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강릉항의 마리나 건물이 보인다.(거긴 할리스 커피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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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안목해변에 와 본 중 가장 파도가 센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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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 끝까지 저렇게 파도가 쳐올라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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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커퍼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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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커퍼의 문현미 안목점장님이 우리가 주문한 두 잔의 카푸치노를 만들고 계신다.

 

문현미 점장님은 몇 년 전부터 뵈어왔고, 친교를 하는 중이다. 지난 번 여름여행 시에도 이곳에 들렀었다. 문 점장님은 이번의 장기 추석 연휴 중에 한 번도 쉬시질 못 했다고 지난 번 카톡 대화에서 말씀을 하셨었다. 그래서 여쭤보니 실은 지난 2년 반동안 하루도 쉬어본 일이 없다고 하신다.-_- '하루도?????' 대단한 수고라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문 점장님은 커피커퍼가 인력 아웃소싱 제도를 시행하면서 안목점을 직접 경영하시는 중이라고 한다. 결국 주인의식이 매장을 맡으신 이후에 단 하루도 쉬지 못 하게 만든 셈이다. 몇 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야하는데 그게 어찌될 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커피커퍼 안목점이 커피커퍼 사의 직영이 되면 직원으로 일하고, 아웃소싱 계약이 갱신되면 또 지금과 같이 계속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문 점장님은 커피커퍼 안목점의 굳건한 고목으로 남으시리라는 것.^^ 바람직한 일이다.

 

우린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문 점장님과 청간정자료전시관의 김광섭 학예사님을 위해 우리가 서해 영흥도(옹진군)의 포도농장에서 사 온 "섬나라 옹진" 브랜드의 포도송이를 각 열 송이씩 가져왔다. 문 점장님께 그걸 드리니 무척 고마워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진에 이르렀을 때 받은 카톡 메시지에 "당도가 높아 무척 맛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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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커피커퍼 카페에 들르면 1층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커피를 받아 2층이나 3층의 창가 테이블로 올라가 안목해변과 동해를 내려다 보곤 했다. 지금은 커피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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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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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오늘은 1층 창가에 앉아 문 점장님과의 대화를 계속했다.^^ 바깥은 점차로 어두워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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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린 커피커퍼 안목점(1호점)을 떠나 주문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문진 방파제 쪽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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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목커피거리의 끝까지 오면 또 하나의 커피커퍼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2호점이라 한다. 아주 넓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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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호점의 벽화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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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쪽으로 향하는 방풍림 사잇길이다. 강릉의 구호인 "솔향강릉"을 느낄 수 있는 곳.

 

강릉의 경포호와 경포대 해수욕장 앞을 지나 계속 주문진을 향해 달렸다. 그러다가 아래와 같은 팻말을 보게 되었다. 우리가 중간 목적지로 잡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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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중 하나인 주문진 방파제에서 820m 떨어진 곳이다. 추석 연휴 중에 이틀에 걸쳐 각 8회씩 연속으로 재방송한 이 드라마를 16회 마지막 방영분까지 다 봤었는데...(참조: https://goo.gl/UcZQ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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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표지판 앞인데, 오른편 멀리 바로 그 방파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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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그 방파제와 주문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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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바로 그 "도깨비" 방파제에 이르렀다.

 

지난 여름 여행 중에 바로 이 길을 지나가면서 본 방파제였다. 당시엔 뭔지 모르고 지나갔는데 강원도 금진항 부근에서 "지피지가"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Zipy(김현진)가 거기가 도깨비를 촬영한 곳이라고 알려줬었다. 실제로 이곳에 와 보니 왜 그 많은 동해안의 방파제 중에서 이곳 주문진 방파제를 드라마의 로케이션으로 정했는지 알 만했다. 수수하면서도 특별한 멋을 지닌 방파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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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간판이 보인다. 솔향강릉의 명소가 된 곳이다. 왼편에 그 방파제로 향하는 남녀 한 쌍이 보인다. 분명 도깨비 드라마를 보고 이곳을 찾은 분들일 것이다. 이미 도깨비는 "드라마 한류"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이곳에 해외 관광객들까지 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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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그들 커플은 방파제 끝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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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의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 이 사진을 찍던 날은 파도가 많이 치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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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이 주문진 방파제에서 여러 개의 신(scenes)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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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그 커플은 드디어 휴대폰을 모노포드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중이다. 난 도촬을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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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를 돌아보니 집사람은 그 커플이 타고 온 은색 차 앞에 앉아 역시 나처럼 도촬 중이다.ㅋ 그 로맨티시스트들임이 분명한 커플이 정말 귀엽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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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또다른 영화 촬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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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커플의 사진 촬영을 기다리며 찍은 방파제 오른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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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파제 왼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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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촬영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어둠이 내린 시각의 사진이라 사진에 노이즈가 많다. 실제로 방파제 주변은 이 사진에서 받는 느낌보다 훨씬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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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이 커플에게 우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간 도촬을 했음을 밝히고, 우리가 가진 두 개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도촬한 사진들과 함께 보내주겠다고 했다. 다행히 그들도 기꺼이 응했다.

 

아래는 그 커플 중 남자분이 찍어준 우리 사진이다.^^ 워낙 어두워진 상태이고, 광각으로 찍은 사진을 일부 크로핑한 것이어서 노이즈가 자글자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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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의 커플이 손잡고 찍는 걸 보니 그게 멋져 보여서 우리도 손을 잡고 찍기로 했다.^^ 따라쟁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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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방파제"를 떠나 주문진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린 강원도에 오면 곰치국을 먹는 적이 많은데, 우리가 단골로 가는 곰치국집(설악산 관광단지 입구 옆, "진미횟집")은 양양과 속초 사이에 있기 때문에 숙소인 쏠비치에서도 좀 더 속초 쪽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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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 보니 곰치국을 한다고 써 놓은 집이 있어서 거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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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광횟집이라는 곳인데, 이런 곰치국이 나왔다. 비주얼에서 우리 단골집만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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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맛을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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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보니 이 집의 곰치국은 무국에 곰치를 넣어 끓인 듯한 맛이다. 단골 곰치국집인 진미횟집의 곰치국에 많이 못 미치는 맛이었다. 가격은 2인분이 32,000원.-_- 이젠 곰치국이 많이 비싸졌다. 전엔 잡히면 재수없다고 다시 놓아줬다는 것이 곰치였다는데, 이젠 곰치가 없어서 못 파는 게 곰치국이라고...

 

식사를 하면서 좀 전에 방파제에서 찍은 사진을 카톡을 통해서 전송했다. 우선은 내 카메라로 찍은 걸 와이파이를 통해서 내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에 보내주었고, 집사람의 Canon EOS 5DS는 와이파이 전송 기능이 없는 모델이어서 나중에 양양 쏠비치에 도착해서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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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진에서 한참을 달려 대명레저주식회사의 양양 쏠비치에 도착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 중 하나는 청간정 재방문이다. 어쨌든 오늘의 세 가지 이벤트(?), 동진교역 방문, 커피커퍼 안목점 방문, 그리고 주문진 방파제 방문이 모두 즐거웠다.^^

 

고성군의 청간정, 아야진, 천학정, 문암리 등 - 가을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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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2'
  • profile
    김영곤 2017.10.12 08:16
    물론 그보다 더 큰파도에서도 서핑 합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10.12 10:53
    아, 그러시군요.^^
    어제의 파도는 만만치가 않던데...
  • profile
    한정수 2017.10.12 08:56
    아름다운 풍광에 역시나 멋진 두 분이시군요~
    읽는 사람이 한 번 가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 profile
    박순백 2017.10.12 10:53
    감사합니다.^^
    어디건 그 장소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여행은 즐거운 것이겠지요.
  • profile
    최경준 2017.10.12 10:23 Files첨부 (1)

    박사님 리뷰를 보고 저도 오토코스 공기주입기를 샀습니다.

    지난 날을 생각해보니 박사님 뽐뿌에 제가 지른 물건이 대충 헤아려도 1,000만 원이 훌쩍 넘는데요.

     

    이번에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득템을 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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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견인차까지 더하면 길이가 무려 12.3m나 되는 놈을 끌고

    카라반 타이어에 바람 넣겠다고 카센터를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도깨비 방파제에서 손을 마주잡는 연출을 하시는 박사님 부부의 사진을 보니

    이렇게 재미있게 사는 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제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ㅋ

     

    방파제에 한참 관광객이 많았을 때는

    연출용으로 꽃다발과 우산을 3,000원에 빌려주는 할머니가 계셨다고 하는데

    이제는 없나보군요.

     

     

  • profile
    박순백 2017.10.12 10:52
    오토코스는 정말 바람직한 도구입니다. 꼭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차를 주변 정비샵에서 정비할 일이 전혀 없어서 그런 곳에 공기 주입 목적으로만 찾아야하는 저로서는...^^

    저희가 방파제에 간 것이 어둠이 내린 시각이어서 연출용 소도구를 빌려주는 할머니가 안 계셨는지도 모릅니다.
  • profile
    정우찬 2017.10.12 11:30

    앗 박사님, 저도 강릉입니다. 어제 횡계에 들려서 김학래 형님과 남경식당에서 점심먹고 강릉에 내려와서 경포해변에서 밤을 보냈지요. 박사님 내려오시는줄 알았으면 함께 안목항에서 뵐 걸 그랬네요.^^

     

  • profile

    그래도 결국 안목커피거리에 갔었구나.ㅋ

    잘 했다.

    KakaoTalk_20171012_145511382.jpg

     

    KakaoTalk_20171012_145512148.jpg

     

    KakaoTalk_20171012_151302983.jpg

     


     

  • profile

    저희도 다음 주에 단풍맞이 겸해서 강릉에 가려하고 있습니다.

    영진해변도 들르게 되겠구요.

    초여름엔 이랬던.^^

     

    be3f5eb171faa8c74076a5ebd2740d9b.jpg

     

  • profile
    박순백 2017.10.13 08:24
    아, 강릉에 가는구나.^^
    좋지. 아직은 단풍이 시원찮으니 좀 있다 가는 게 좋을 듯하더라고...
  • ?
    천지욱 2017.10.12 16:35
    사진이 매우 좋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10.13 08:25
    감사합니다.^^
    집사람이 찍은 사진들이 좋은 게 많은데 그걸 다 못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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