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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난 지 이틀이다. 성묘를 다녀 온 후에는 집에서만 빈둥댔다.^^ 아까 케이블 TV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Catch me if you can"을 하기에 그걸 세 번째로 본 후에 사무실로 나왔다.(이번엔 집사람이 그 영화를 못 봤다기에 함께 봐줬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고, 실화인데 해피엔딩이라 볼 만하다.) 성묘를 갔을 때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에 사진 몇 장을 올렸었는데, 실은 그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었었다. 그 사진들을 오늘에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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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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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다. 그리고 추석이다. 왼편은 논, 오른편엔 느티나무. 그 사이로 종중회관 밀성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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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는 이렇게 고개를 숙였다. 작년보다 늦게 온 추석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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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역 아래 나팔꽃 뒤로 계림리의 논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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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는 벌써 잎을 떨어뜨리고 있는가보다. 아직 가을이 깊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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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제 때 종인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 곳이 저 밀성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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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중회관 왼편 바로 위의 작은 묘역. 먼 윗대 조상님들을 모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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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선대의 묘역이고, 우리의 가까운 앞뒤 세대를 위한 묘역은 제2 묘역으로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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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6년에 일옹집(4권) 시집을 내신 일옹공 박경응 할아버님의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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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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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인석은 1600년대 초에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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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동자석도 1600년대 초기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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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더더욱 시대가 오래다보니 표면이 검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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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대 묘역 상단에서 본 광경. 멀리 계림1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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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에 묘역을 광주군 풍산리에서 여주 계림리로 옮기며 세운 천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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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묘비 뒤에는 천묘에 따른 그간의 스토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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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묘비 옆의 석등 쪽에서 바라본 종중회관 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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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역이라 산에 신고하는 산신대도 있다. 산을 지키는 신에게 미리 신고를 하는 건데, 유교도 이렇게 미신과 결합해 있다. 하긴 우리나라의 절들은 산신각이나 산신당을 만들어놓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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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종중 묘역은 더 앞의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 오른편 건물은 성묘 등에서 제수를 차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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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종중 묘역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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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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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에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을 붙여 놓은 것도 보인다. 사진의 색이 바래는 게 문제란다. 그래서 내가 동판 실크 스크린으로 하면 어떻겠는가란 아이디어를 직계 후손들에게 주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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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친척들이 먼저 와서 성묘를 한 후에 식사를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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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가까운 친척들도 성묘를 끝내고 식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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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역 일부가 보이는 위의 사진을 보고 페이스북에서 조카 명자가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명자의 아버지인 순경 형님은 평생 교사로 사셨는데, 그 딸은 미국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의 학장으로 일한다. 참으로 대견한 조카이다. 그 동생 동근이도 대학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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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형님은 서예에도 능한 분이셨다. 그래서 집안에 그 분의 휘호가 여러 개 남아있기도 하다. 우리 아버님이 아주 든든하게 생각하던 조력자로서의 특별한 조카이셨고, 집안의 대들보 중 한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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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을 숭상하자는 숭조비. 충남도지사를 했던 집안의 태권 형이 세운 것이다. 아마도 도지사가 된 기념으로 세운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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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 안 막히는 바람에 우리 부부는 생각보다 일찍 와서 쉬는 중이다. 집사람이 중간에 보이는 의자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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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6년에 쓰여진 시 by 일옹 박경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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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집에 실린 일옹 박경응 비. 금강산 구경을 가면서 삼척부사(그 직전엔 간성 현감/군수)였던 세 째 동생 진정재 박길응을 방문하며 쓴 시도 있다. 그 유명한 허목(許穆)의 "미수집"에 실린 "간성군수로 부임하는 친구 박덕일을 전송하는 서"가 바로 길응 할아버님(친구 사이에 부르는 이름인 "자"가 덕일)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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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할아버님(박재륜)의 시비. 충주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던 분(영어 교사)이고, 시인이시다. 친척 할아버님인데, 우리 친할아버님과 함자가 동일하다. 그래서 우리 아버님(고 박삼진)이 특히 더 좋아하셨던 친척 할아버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담임이기도 하셨던 분인데, 반 총장님이 유엔사무총장이 되는 걸 못 보고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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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할아버님을 뵈었을 때 내게 "시대가 요구하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셨었다. 그래서 난 이 할아버님께 안부 편지를 드릴 때 내가 가진 Citizen 영문 전동 타자기로 쓴 걸 보내드리곤 했었다. 이 할아버님은 그걸 매우 성의있는 편지로 생각하셨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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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버님이 좋아하셨던 할아버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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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묘역의 사진인데, 사진 왼편에 홀로 있는 비석은 내 아버님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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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렸던 종중의 재산을 찾는데 큰 공을 세우시고, 오래동안 종중회장을 하셨던 내 아버지 "초당 박삼진"을 위한 공적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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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린이가 증조 할아버지의 공적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초당 증조 할아버지의 비가 있는 이 자리에서 작년엔 큰 애 예솔이가 기념사진을 찍었었다. 올해 다섯 살이 된 예린이는 이제 "증조"의 의미를 안다.(그게 올해부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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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할머니, 엄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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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손녀 예솔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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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아닌 우산을 쓴 예린이 얼굴에 비 대신 햇살 한 줄기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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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부모님 묘소에 와서 제사 음식을 차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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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차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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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비에서 시조는 박혁거세이다. 할아버님 재륜, 아래 네 아들이 있었다. 큰 아버님 만진, 둘 째 아버님 천진, 그리고 세 째가 내 아버지 삼진, 그리고 네 째가 작은 아버님 영진이다. 삼진 밑에 순백/현근, 순관/찬근/병록이 있다. 근데 이 시대에도 딸의 이름을 비석에 안 넣었다니...-_- 동생이 주도해서 만들다 보니 내 생각과는 다르게 비가 만들어졌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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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절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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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을 모시는 일엔 동생(박순관)이 일등이다. 난 말로만 장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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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 찬근이가 잔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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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현근이가 잔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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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식구들이 차례를 지낸 후에 휴게실 위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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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집의 아이들이 함께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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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솔이가 큰 언니/누나답게 자기가 아끼던 저 자동차를 탐낸 동생들에게 저런 자동차를 하나씩 주었다고 한다. 걔가 무척이나 아끼던 건데 그걸 주다니... 참으로 대견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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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묘를 마치고 돌아와서 큰 아이 예솔이에게 보낸 문자이다. 애들이 스타필드에 동물원이 생겼다고 우리도 함께 가자고 했는데, excuse를 하고 그냥 돌아온 게 맘에 걸렸다.^^; 갔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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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배너를 붙여놓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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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묘소 앞에 이렇게...-_- 잠깐 혀를 차다가 알았다. 담배를 사랑하셨던 형님 한 분을 위한 후손들의 배려였음을...^^;


이렇게 추석이 지나갔다. 이 날 서울에서 여주로 가는 길은 전과 달리 전혀 안 막혀서 좋았다. 그런데 여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 이 역시 전과 달리 -- 엄청나게 막혀서 고생을 했다. 항상 고르지 않은 것이 삶이 아니던가?^^


올해는 길기도 한 추석 연휴에 해외로 나간 사람들이 100만 명이나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데 이번 추석에 우리 종중 묘역도 왠지 한산한 느낌이었다. 항상 눈에 띄던 조카들이 안 보이기도 했고...(물론 그 중 한 조카네는 추석 전날에 딸들까지 모두 그곳에 왔다고 들었지만...) 이젠 부모님이 다 안 계시는 명절이다보니 명절다운 기분이 덜하다. 부모님이 옆에 계실 때 더 잘해야했다. 항상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던 두 분인데, 그분들이 안 계시니 허전하고 쓸쓸하기 그지 없다. 돌아갈 고향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젠 내가 집안의 어른 중 하나가 되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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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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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덕 2017.10.06 22:56

    가끔 박사님의 글을 보며 대리만족의 힐링을 하곤합니다.^^

    박사님 일가의 계통역사적 가치에 사뭇 부러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올해 곤충탐사차 자주 다녔던 여주/광주로군요.
    올 봄/여름/가을 여주와 광주지역에서 수 많은 문중의 전통어린 선산지묘를 보았는데...
    아마 박사님의 문중 선산도 본 듯합니다^^

     

    "밀양박공 경진 & 청주한씨 종순"묘비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조카분 박명자 교수님과의 페북 댓글에서는 조카분의 충만된 마음이 느껴지고...

     

    또한 1616년 박경응 군수님의 글 마지막... "~궁한 선비 편히 살 곳이 없네"도,

    예솔이의 동생에 대한 배려와 양보의 이쁜 마음도 가슴에 와 닿네요.^^


    박사님 일가의 성묘 모습을 보며 새삼 부러움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전통이 길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남은 추석 휴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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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17.10.06 23:25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이 청주 한 씨이셨군요.
    진 자 항렬은 저보다 한 항렬이 높은 분들이지요.
    우리 아버님과 같은...
    가까운 친척 중에는 이제 그 항렬 분들이 안 계십니다.
    당연한 일이나 그게 맘에 걸렸던 추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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