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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푸르그보겐-->슈템턴-->패러렐로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는 알버그 테크닉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의 스키 교습법은 아직도 유효한가? 스키지도자들 사이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유효하다면 왜 유효한지를 합리적으로 분석하여야 합니다. 장단점을 분석한 뒤 단점이 크다면 더 이상 이 교습법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줄인 합리적인 수정안을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스킹의 발전을 보겐-슈템-패러렐로 단계적으로 나눈 것은 1920년경 하네스 슈나이더(Hannes Schneider)가 체계화시킨 알버그 테크닉(Arlberg Technique)부터 시작됩니다. 이미 백년이 된 낡은 교습방식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알버그 테크닉에 대해 위키피디아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003.jpg

 

The system was developed by Hannes Schneider while working as an instructor in the Arlberg mountains in Austria. His methods were popularized in Europe in a series of films in the 1920s and 30s. It became popular in the United States after Schneider moved there in 1939, having been jailed during the Anschluss.

<알버그 테크닉은 하네스 슈나이더가 오스트리아의 알버그스키장에서 일하는 동안 체계화시킨 스키교습법이다. 그의 교습법은 1920~30년대 시리즈로 제작된 스키영화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슈나이더가 나치부역 혐의로 1939년 미국의 형무소로 이송되면서 그는 미국에 정착하였고 점차 미국에도 그의 교습법이 전파되었다.>

The Arlberg technique is a progressive system that takes the skier from the snowplough turn to the parallel Christie through measured stages of improvement. The system, or slightly modified versions, remains in widespread use to this day. Modern ski equipment is also capable of a more efficient turning style known as carving that uses entirely different techniques and movements. Some ski schools have started moving students directly from the snowplough to carving as early as possible, avoiding learning stemming habits that may be difficult to un-learn.[1]

<알버그 테크닉은 스키어가 스노우플라우(푸르그보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패러렐로 발전하는 교습법이다. 이 교습법 혹은 약간 변형된 교습법이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대 스키 장비는 카빙으로 알려진 보다 효율적인 회전방법이 가능토록 하였는데, 이 카빙방법은 알버그 테크닉과는 전혀 다른 테크닉과 동작을 통해 만들어 진다. 일부 스키학교는 학생들을 스노우플라우에서 바로 카빙으로 최대한 빨리 가르치는데 그 이유는 알버그테크닉을 통해 배울 때 형성되기 쉬운 스테밍(stemming)의 나쁜 습관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 출처: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에서는 일부 스키학교라고 기술하고 있으나 캐나다(CSIA)와 미국(PSIA)의 스키티칭 시스템에선 모두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선 웻지스탠스를 '슬로우 스탠스'라 부르기도 합니다. 초보자가 처음 스키를 배울 때 스피드컨트롤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탠스인 셈이죠. 하지만 모든 운동방식은 패러렐 스킹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소위 슈템턴이라는 과정을 가르치지 않거나 필요한 경우에만 가르칩니다. 가령 패러렐 스탠스나 스피드에 심적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거나, 패러렐 초보자가 중급 이상 슬로프에서 회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방식이지요. 그래서 이를 '시츄에이셔널 스템턴(Situational Stem)'이라 부릅니다. 캐나다의 티칭 시스템에선 스키어를 최대한 빨리 패러렐 스키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의 매뉴얼에서 다른 명칭으로 불리지만 초보자 레슨을 'Fast Track to Parallel'이라 부르기도 하였답니다. 

 

위에 인용한 위키피디아의 글에서도 지적하듯이 장비의 진화에 따라  당연히 기술도 진화하였습니다. 현대 스키장비의 진화는 놀라운 것이어서 100여년전의 장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100여년전 나무로 만들어진 스키일 때는 패러렐로 회전을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기술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엔 푸르그보겐과 슈템이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패러렐 스킹에 이르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도 알버그 테크닉이 만들어진 그 당시의 나무스키와 가죽신, 조악하고 위험천만한 바인딩으로 스킹을 해야한다면 푸르그보겐과 슈템을 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스키장비가 어떠한 상태였을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Abenaki_ski_school-550x353.jpg

 

 

쇠로 만들어진 에지가 개발된 것이 1928년입니다. 그 전까지 딱딱한 나무를 손으로 깎아 스키를 만들었습니다. 단지 날카로운 나무일뿐입니다. 아마 하루만 타도 나무날이 무뎌질 것입니다. 지금의 스키와 전혀 다릅니다. 

딱딱한 플라스틱 부츠요? 없습니다. 단지 딱딱한 가죽구두일뿐입니다. Lange 부츠로 유명한 Bob Lange이 현대식 부츠를 처음 만든 것이 1964년 입니다.

바인딩은 아주 조악한 형태여서 자동 이탈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잘못 넘어지면 바로 다리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부상의 공포때문에 1930년대 중반에 자동 이탈 바인딩이 개발되기 시작하여 실제로 보급된 것은 1940년대 후반입니다. 물론 지금같은 바인딩은 아니고 여전히 조악한 상태였습니다. 

 

자, 이런 장비를 신은 상태에서 패러렐 스킹을 한다고요? 지금의 스키상급자들이나 가능했을 것 같네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사이즈가 크든 작든 푸르그자세에서 턴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패러렐 스킹까지 오랜 시간을 요구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푸르그보겐-->슈템턴-->패러렐이라는 단계를 거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당시의 장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의 수퍼 사이드컷 스키는 거의 누르기만해도 돌아가는 수준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부츠는 단단히 발을 잡아주면서도 편안하도록 진화 되었고, 바인딩은 부츠를 확실하게 잡아주면서도 체중과 실력의 차이에 따라 이탈계수가 정밀하게 조정되는 안전한 바인딩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장비의 진화가 당연하게도 기술의 진화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런 진화된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기술을 제대로 배우면, 심신이 유약한 사람이 아닌한, 누구나 하루만에 혹은 며칠만에 패러렐 스킹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의 스키티칭 영상과 비교하여 캐나다 스키강사 협회(CSIA)에서 제작한 초보자 강습 비디오를 보신다면 좀 더 쉽게 현대의 티칭 방식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초보자가 턴을 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비디오의 한 성인 남성의 경우 처럼 누군가는 바로 패러렐 스킹을 하기도 합니다. 강사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지만 완성된 폼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작은 초보자용 터레인 파크를 이용해 초보자들이 흥미롭게 스킹을 배우면서도 지형의 도움을 받아 저절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아주 흥미진진한 티칭 방법이죠?^^

 

 


푸르그자세는 패러렐로 가기 위한 계단에 불과합니다. 지금은 그 계단을 사용하느냐, 마느냐? 혹은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는 개인마다 다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리 아프고 재미없는 푸르그보겐 보다는 패러렐이 훨씬 안전하고 힘이 덜 들고, 재미난 스킹 기술입니다. 물론 처음 스키를 타는 사람에게 무조건 패러렐 스킹을 가르쳐야 한다는 논리는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부르그 보겐 자세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패러렐로 넘어가고 기초 패러렐 단계에서 모든 자세와 기술을 가르칩니다. 

 

겁이 많거나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분들은 쉽게 패러렐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강압적으로 '패러렐로 타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엔 단계적으로 푸르그보겐-슈템-패러렐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운동능력이 좋은 분이나 특히 아이들의 경우엔 하루면 어설프게 패러렐을 시작합니다. 

 

많은 스키어들이나 지도자들은 푸르그보겐의 장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물론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안정된 스탠스를 만들고, 슬로우 스피드 상태에서 새로운 무브먼트를 시도할 수 있죠. 상급자들도 파워 플라우(Power Plow)같은 엑서사이즈를 통해 에징의 감을 향상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엑서사이즈일 뿐입니다. 엑서사이즈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무브먼트나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쓰일 뿐 스킹 자체는 아닙니다. 초급자가 처음 스키를 배우는 단계, 혹은 스키강사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보겐을 시범보이기 위해 연습하는게 아니라면 그 단점의 폐해가 큰 만큼 '보겐을 많이해야 상급자가 된다'는 전설(?)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푸르그 보겐에는 어떤 단점이 있을까요?

 

1) 푸르그 보겐의 가장 큰 단점은 인체역학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죠.  

푸르그 보겐 자세는 안쪽으로 꺾여진 무릎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고, 뒤로 넘어졌을 때 스키사이에 주저 앉게 되어 무릎인대 부상을 가져오는 인체역학적으로 취약한 스탠스입니다.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는 그리 큰 무리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경사가 어느 정도 있는 사면에선 하중이 많이 걸려 오래도록 이 자세를 취하면 무릎이 아파옵니다. 다리 근육에도 부담이 많이 가서 장거리와 장시간 스킹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2) 두번째로 패러렐 스킹의 핵심인 크로스오버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푸르그 보겐 자세를 오래 취할 수록 크로스오버를 발전시킬 기회가 차단되어 나중에 패러렐 스킹으로 넘어갔을 때, 스테밍(Stemming)을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됩니다. 중급 스키어들이 가진 가장 대표적인 문제이죠.  스테밍이 몸에 익은 스키어에게  이 습관을 없애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지....ㅠㅠ 강사 입장에선 끔찍하죠. 오랜 인내를 요구하니까요.

 

 패러렐 스킹은 부드러운 크로스오버를 통해 가능합니다. 이는 두 발이 묶여 있는 스노우보더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데요. 크로스오버없이는 아예 턴을 만들 수가 없으니 보더들은 초보단계에서부터 크로스오버를 익혀 나갑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부드러운 크로스 오버가 이루어지면 그 다음엔 오히려 스키어들 보다 라이딩에서 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젊은층에겐 스노보드가 스키보다 쉽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키어들은 두 발이 자유로운 장점을 가진 반면에 크로스오버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턴을 만들 수 있어서 오히려 이것이 패러렐 스킹을 방해하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스키어들에게 평생 우아한 패러렐턴을 할 수 없도록 이끄는 치명적인 독인 셈이죠.

 

3) 패러렐 스킹은 힘들지 않고, 재미 있으며 보기에도 우아한 스킹입니다.  

처음 스키를 시작하는 스키어들은 누구나 우아한 패러렐 스킹을 꿈꿉니다. 제대로 배우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한번 마스터하게 되면 푸르그 보겐에 비해 빠르고 힘도 들지 않아 스키의 재미를 배가 시킵니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남들이 보기에도 우아한 스킹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본인도 즐겁고 타인도 인정 해주는 두 배의 기쁨이 생겨 납니다.

 

 "제대로 패러렐 할려면 보겐을 마스터해야 해요." 라며 반복적으로 보겐만 시킨다면 스키어들은 금방 흥미를 잃게 될 것입니다.  스키어들 모두가 완벽한 보겐을 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키강사가 되어야 하는게 아니라면요. 보겐을 통해 기본적인 스킹의 원리를 터득하면 가능한 빨리 패러렐 스킹으로 넘어가 '스키는 정말 재미있어'라는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스키강사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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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티칭 시스템의 세가지 축 가운데 하나가 Student Centered 입니다. 강사가 원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죠. 완벽한 보겐을 원하는 완벽주의자, 레벨테스트 응시자, 기선전 참가자, 선수 등을 제외하고 일반 스키어들의 목표는 우아한 패러렐 스킹입니다. 자기가 주입식으로 배웠던 방식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인 흥미 유발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사들은 고민하며 교육에 임해야 합니다.

 

제 생각은 보겐과 슈템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지나치게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보겐과 슈템을 추구하기 보다는 적당하게 이해한 뒤에 패러렐 스킹으로 넘어가고 패러렐 스킹을 연습하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엑서사이즈로 보겐과 슈템을 연습하며 자세를 연습하거나 필요한 무브먼트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패러렐 스킹 상태에서 스키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습방법이 좀 더 체계화된다면 굳이 보겐을 시즌 내내 연습하는 교습방법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백 년 전의 교습법이 아직도 유효할까?... 스키매니아나 스키지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화두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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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영화배 2017.12.28 13:38
    프루그보겐을 무시하고 페러렐로 가려며는

    중심이동으로 인하여 스키가 돌아가는 이치와 페러렐시에 중심이동하는 방법을

    어떠한 설명으로 가르치는지요
  • ?
    코시 2019.02.08 14:29
    오래전에 올리신 글이지만, 큰 공감이 있어 댓글남깁니다. 저는 강사도 아니고 누굴 가르치는 수준도 아니지만, 배우면서 똑 같은 고민을 해 왔기에 말씀대로 고전적인 교습법이 아니라, 유연한 교습법에 대한 방법도 반드시 필요하리라 판단됩니다. '학생 중심' 강습에 대해 크게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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