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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에 황상민 박사의 심리학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논리학이랄까 토론이랄까 하는 한가지에 꽂혀서 세상을 이성과 비이성의 개로 보는 답답함을 가졌던 같습니다. 그런데 황상민 박사의 한국인의 심리코드나 공부, 삽질하지 마라 등의 책을 읽으면서 진보/보수의 이분법이 아니라 많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충격이라면 충격이랄까 기존 생각을 크게 한번 수정하는 계시가 같습니다.


요지는 진보도 권력을 잡으면 급보수화해서 오로지 자기 정답만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려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형식이나 소통이 진보인데, 결국 무지한 국민들이 불쌍하니까 아는 정무관료가 한가지 채널의 정보만 줘서 구원해줘야 한다는 보수적 입장이 된다는 것이지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눈앞에 보이는 실패에도 도전해서 새로운 시각과 개선점을 찾는 것이 진보인데, 진보가 지금까지 얻은 정답만을 다시 부모가 자식의 실패를 바라지 않듯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국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교육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될테데, 그들이 자신의 유형에 적합한 방식으로 시행착오를 격을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 교육은 과학처럼 정답이 하나만 존재하는 공급영역이 아니고, 각인각색의 스스로 하는 공부의 차원, 수요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지요.


결국 한가지 절대 유형만 강요하는 것은 자식이 절대 불이익을 보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다른 유형의 아이들이 다른 방식으로 아예 공부를 하지 못하도록 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요. 특목고를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 간부가 자기 자식은 특목고를 보낸 이유는 결국 체제에선 거기 가야 아이가 불이익을 안본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특수고를 없애려는 측은 자기 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특수고에 가서 그들만 특혜를 보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그냥 특수고 보내고 싶은 부모는 특수고 보내고, 일반고 보내고 싶은 부모는 일반고를 보내서 공평하게 시행착오를 격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수고 없애자는 측에서 부모된 마음으로 특수고 보내는 부모들과 자식들이 실패의 길로 걸어가는 불쌍한 사람이니 우리가 정책으로 없애줘야 하지 않겠냐는 후원자적인 이상한 생각부터 지양해야 같습니다.


유럽이면 유럽, 미국, 일본 어느 나라 같은 교육제도, 같은 교육 커리컬럼을 가진 나라가 없습니다. 입시제도 역시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걸 통계내고 객관화해서 좋은 점만 조립한다고 정답이 나오는 일이 아예 아닌 것이 아닐까요? 좀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의 특성이나 성격유형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 유형의 사람들이 원하는 수요나 희망이 다르므로, 그들이 원하는 삶과 공부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곳이 민주주의에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시행착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사회가 다양한 패자부활전을 부여해서 보다듬으면 어떨런지요


자기가 생각하는 정답이 아니면 아이들 망치는 교육이나 입시제도이니 너희들 실패하는 것이 불쌍해서 내가 가장 좋은 제도로 개혁해 주려는 것이다라는 후원자적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같습니다


프랑스 교육제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입시를 바깔로레아 주관식 철학 시험 하나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바깔로레아 시험은 2 보는 과목 시험에 불과하고, 정작 3때는 우리처럼 전과목 시험을 다봐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 공립고등학교는 3때까지 하루 오전 세시간만 가르칩니다. 예체능 수업은 아예 없습니다. 대학에서 예체능을 하고 싶어하는 부모나 학생은 프랑스에서도 사교육 학원에 가서 음악, 미술 등을 배웁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은 학교가 아니라 학원에서 그림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가 그렇게 엉터리라고 하는 미국 대학은 SAT시험점수를 년간 쓸수 있을 만큼 시험마다 과학적인 점수 평가가 가능한 형편입니다. 우린 매해 수능시험을 보지 않으면 객관적인 점수 비교를 없을만큼 비과학적인 수험학문을 하고 있습니다. 문항에 관한 구체적 과학연구도 없습니다


전세계에서 언어시험에 문학지문을 출제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밖에 없습니다.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소설가가 말했듯이 시인 문학가들조차 맞출 없는 문학지문을 출제하는데 어떻게 과학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습니까? 문학적 즐거움 조차 특정 교수학파의 평론적 정답 하나에 지도록 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심지어 일본 언어시험 조차 미국에서 영문학과 언어학과를 지망하게 위해 선취학점 과목인 영문학 시험 문항을 베껴온 것이라는 점에서 도무지 과학적 연원을 발견할 없습니다


입시과목에 넣지 않으면 공부를 안하고, 인기가 없어서 시수를 줄이면 해당 과목 교사수를 줄여야 하며, 그러면 교사 구조조정과 신입 교사 일자리가 부족해지므로 절대 반대라면서 입시과목을 늘리고, 무슨 무슨 명분으로 한국사 과목을 강화하자는 것이 얽매여 학생들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들 스스로 마져 얽매이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도대체 교육에 노동과 일자리 쟁점을 섞어서 감정적으로만 접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자기는 절대 불이익을 보지 못하겠다는 우리 마음이 과학이건 외국 제도이건 간에 왜곡시켜버리는 이성을 마비시켜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솔직하게 이익을 드러내 놓고 이익간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건 싫고 엉뚱한 명분가지고 말싸움만 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교육 참여자들인 교육시민단체, 교사단체의 참모습이 아닌지 염려됩니다.


교육과 같이 전세계 어디를 뒤져도 통일된 교육제도, 과정, 수험제도를 찾기 힘들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수요가 있는 분야는 대안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안학교든, 일반 학교든, 특수고 이든, 심지어 검정고시든 각자 원하는 대로 있도록 하고, "당신 방식대로 가면 틀림없이 당신들도 불행할 테니 그건 하지 마세요."라고 지적질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자가 원하는 좋은 공부방법대로 아이들이 공부하게 하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다듬는 개별적인 보완정책으로 충분합니다. 일률적으로 이것이 가장 좋은 교육제도, 과정, 수험제도인데, 너희가 원하는

특정 제도 때문에 우리 자식이 불이익을 보는 것이 싫으니 너희가 양보하란 식은 정말 곤란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니 특수고가 사라지기 전까진 교육모토와는 다르지만 자식과 지인은 특수고에 보내야 하겠다라거나 그게 싫으니 아예 특수고나 사교육은 없애야 겠다는 것은 자체가 이기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이것만이 옳다는 절대 정답, 절대 반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제도가 같이 존재하도록 해야합니다. 돈이 많고 사교육과 특수고가 정답이라고 믿고 있는 국민에게 사교육 금지, 특수고 폐지라는 답이 행복을 주는 답이 될수는 없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사람들은 공평은 이야기하지 않고 공정만 이야기 합니다. 서울대 입학추첨제는 싫고 공정하게 자식도 들어갈 있게 해달라, 어떤 기준이든 자식보다 못한 아이가 서울대 들어가고 자식은 들어가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나쁜 이기주의일뿐입니다. 학부모와 학생 모두 각자가 처한 상태에서 자기 자식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만이 정답이라고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가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사회에서 번듯하게 보이려고가 아니라 오로지 자기가 좋아해서 공부하고 그것을 기다려주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 정답이 하나 밖에 없고, 진보/보수로 나뉘어 각자의 정답 가지고 싸우는 것이 사회가 아닙니다. 권력다툼일 뿐입니다.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답이 존재하고 그것을 각자 추구하는 것이 각자의 행복입니다. 통일된 하나의 기준을 만들어서 객관적인 행복수치를 높이자는 것만큼 엉터리 정책이 있을 없습니다. 갖고 있는 정보를 그대로 전달하고 시민들 스스로가 각자의 책임으로 선거와 투표로 결정하는 것만이 유일한 정답입니다


민주적 의사 결정과정과 답이 설사 일부 전문가의 눈에 틀린 답일지라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돌아가며, 천천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화해 것입니다. 전문가일수록 시민을 불신하고 집단지성을 비웃지 말기 바랍니다. 세상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할 뿐입니다. 당위에 너무 편중해 존재를 무시하면 안됩니다.


황상민 박사의 교육정책 관련 팟캐스트 공유합니다












































https://itunes.apple.com/us/podcast/%ED%99%A9%EC%8B%AC%EC%86%8C-%ED%99%A9%EC%83%81%EB%AF%BC%EC%9D%98-%EB%9D%BC%EC%9D%B4%EB%B8%8C-%EC%8B%AC%EB%A6%AC%EC%83%81%EB%8B%B4%EC%87%BC/id1018727978?mt=2&i=100039094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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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 2017.08.29 09:04

    우리 나라 교육은 왜정시대부터 내려온 주입식 교육, 잘난 한 사람이 수만명을 먹여살린다는  엘리트 교육을 벗어나지 못했죠. 사회도 학력으로 줄을 세우고, 학벌 없으면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제가 줄곧 주장하지만 입시 문제는 원인부터 찾아 고치지 않으면 해결 안 됩니다. 원인은 학력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지요. 같은 일을 해도 학력에 따라 임금이 다릅니다. (육사와 교대는 성적 순으로 환경 좋은 데부터 발령을 합니다. 심지어 군번도 학교 등수대로 붙여줍니다.) 학력에 따라 일자리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므로 그 안에 들어가려면 죽어라 공부하는 수밖에 없고, 되는 사람은 상위 일부 뿐이지요.

     

    일단 공부는 열심히 한다고 누구나 되는 게 아닙니다. 머리는 타고 나는 겁니다. 타고나야 되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차별입니다. "난 머리가 좋지 않지만 노력해서 이렇게 성공하게 되었다."라는 (예를 들어 고승덕 같은)사람도 있는데, 그 노력할수 있다는 것이 타고나는 겁니다. 공부에 재능이 없는데 "노력으로 성적을 올리라"고하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 한 음만 듣고도 뭔지 알아내는 절대 음감을 요구하는 것, 한 번 보고 사물을 그려내는 감각을 요구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부로 사람을 평가하는 일도 차별이 되는 것입니다.

     

    학력으로 차별하지 못하게 법으로 정할수 있습니다. (헌법에도 성별 나이 혈통 등 타고난 것으로 차별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지능, 수학 능력도 넣어야 한다고 봅니다.)
    동일 가치 노동이면 동일 임금(당연히 복지, 기타 처우 포함)을 주도록 못박아 놓으면 공부에 능력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되지도 않는 공부에 매달릴 이유가 없어지고 자기가 잘 하는 일을 선택해서 충분히 인간답게 살수 있습니다. 대학교는 꼭 갈 사람만 가게 하면 됩니다. 대학교 청소 노동자와  대학교수나 연차가 같다면 급여가 비슷하고, 같은 휴게실과 식당을 쓰는 나라와 휴게실 같은 건 생각도 못하고 화장실이나 계단밑 창고에서 밥을 먹게 하는 나라, 그 차이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은 제 갈길을 찾을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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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률 2017.08.29 09:19

    덧붙이자면, 공부가 재능이란 것을 때닫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교육을 시키는 쪽과 부모들 때문이죠.

    교육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정치인과 행정가, 교육자들은 거의 전부 엘리트출신입니다. 공부 못 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는 이런 잘못된 교육으로 얻는 이익 때문에 알고도 모른척 합니다. 특히 사교육계 있는 사람들은 공부가 재능이란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그게 밥줄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얘길 안 하죠. (웃기는 건 그게 재능이란 게 알려져 있는 예체능계도 마찬가지죠. 학부모만 속이면 되니까.)

     

    이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집니다. 공부 잘 했던 학부모는 공부 못 하는 자식을 이해하지 못하며, 공부 못 했던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시키면 되는 것인 줄 알죠. 뭘 모르니 교육 전문가라는 사람들 말에 휘둘리고 시키면 된다는 말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하는 말)에 애를 쥐잡듯 몰아세우는 거지요.

     

    사실은 공부도 재능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러던 사람도 학부모가 되면 왜 그걸 외면하는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존심? 현실 부정?  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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