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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3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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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고성애)이 스승님(신미식 사진 작가)으로부터 선물받은 특별한 의자입니다. 지난 5월에 집사람이 출사 겸 사회봉사를 위해 다녀온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서 (신 작가님이 오래 전에) 가져온 의자입니다. 집사람이 워낙 저 의자를 좋아하다 보니 신 작가님이 그걸 가져가라고하셨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근데 결국은 그 분이 마다가스카르 카페 10주년 기념식에 간 우리 부부의 차에 실어주셨습니다. 전 그렇게 마음 비우고 사는 분은 살다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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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단순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그런 "선(zen)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랄 수 있는 그런 의자입니다. 단 두 장의 아주 단단한 나무 판자로 만들어졌고, 단순한 듯 정교하게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이 무늬들이 단순하기는 해도 나무가 워낙 단단한 것이어서 꽤 많은 수고를 들여 조각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이처럼 단순하게 만든 의자인데도 여기 누웠을 때 그 각도가 아주 적절해서 엄청나게 편안합니다.^^ 딱딱한 나무 판자란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제 사무실에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의자들과는 전혀 다른 모양이지만, 가장 사랑받을 듯한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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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이 5월 15-31일까지 마다가스카르에 갔을 때 그곳 모론다바의 바오밥 거리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석양의 하늘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여인 한 사람이 모자를 쓰고, 또 가슴에 코사지를 달고 한껏 모양을 낸 채로 걸어가는 모습이 매우 이국적입니다. — 함께 있는 사람: 유은영, 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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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다가스카르의 장인이 만든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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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이 다빈치는 이렇게 말했다. "단순성이 고도의 복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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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두 장의 나무판을 겹쳐 끼워놓은 단순한 형태. "Simplicity is the essence of beauty."임을 알려주는 멋진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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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의 테이블과는 높이가 잘 안 맞기에 이건 쉴 때 따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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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단 두 장의 나무판을 잘라 만든 단순한 디자인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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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는 이렇게 결합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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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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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판자를 끼워서 완전히 의자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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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에서 보면 이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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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칠이 되어 있지도 않고, 이렇게 무늬만 조각해 놓은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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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무늬가 등판과 앉는 바닥에 새겨져있습니다. 오래 전에 오디오 앞에 세워둔 LP판들은 사람들이 보기 좋다고 하여, 계속 세워놓고 있습니다.^^ — 함께 있는 사람: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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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돌처럼 딱딱한데 이렇게 여러 무늬를 새겼습니다. 만든 분이 고생했겠어요.

희한하게도 더운 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대부분이 나무가 단단합니다. 가장 단단한 나무인 흑단 같은 것도 아프리카 산인 걸 보면...(오히려 추운 나라에서 나는 나무들은 캐나다의 단풍나무 말고는 대부분의 침엽수들처럼 목질이 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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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자리의 들쑥날쑥한 무늬도 조각하다가 칼이 한 번 잘못 나가면 저렇게 이어지기 힘들 텐데... 장인이 만든 거니 뭐 그럴 리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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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판자가 이런 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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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 바닥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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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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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의 윗 부분인데, 안쪽을 둥글게 파냈습니다. 그래서 등이 더 편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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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 의자의 일부분이 나무가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강의 접착제인 에폭시(epoxy)로 본딩을 했습니다.^^ 갈라져 있어도 그게 전혀 망가질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게 갈라져 있는 게 보기 싫어서 자가 수리를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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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의 검은 부분과 오른편의 검은 부분 전체가 에폭시로 때운 부분입니다. 의자의 갈라진 틈이 왼편에서부터 왔고, 그게 의자의 맨 끝 가장자리에서는 쪼가리가 삼각형으로 떨어져 나갔던 것입니다. 이젠 어찌 보면 때운 부분이 더 강해졌으니 찝찝한 기분이 없이 앉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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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갈라진 부분의 뒤편 모습입니다. 물론 갈라진 틈 전체에 에폭시를 부어넣어 굳혔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밑부분에 스카치 테입을 붙이고, 위쪽에 에폭시를 부은 후에 열을 가해서 흘러들어가 고인 에폭시가 굳도록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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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을 보면 이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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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함지훈 선생님이 앉으셔도 안 부러질, 아주 단단한 나무입니다.ㅋ — 함께 있는 사람: Kwon Chae Jin, Thomas Ji 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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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profile
    차두현 2017.08.01 22:59

    소장품으로 갖고 싶은 물건입니다.
    좀더 욕심내면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이런 가구를 만들어 보고픈데....
    집성목 말구 단단한 목재 원목 구하는 것부터 숙제
    입니다.

  • profile
    박순백 2017.08.02 10:23 Files첨부 (1)

    검색을 해 보니 이런 아프리카 조각 의자를 판매하는 곳이 있군요.^^

    https://goo.gl/64iDPk

    그간은 몰라서 이런 걸 검색해 보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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