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3 21:28
내 마음 속에 박힌 아이들의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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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부터 5월 말까지 17일간 아프리카 동남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 다녀왔다.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고치느라 케냐 공항에 묶여서 하루를 그냥 보내고 53시간만에 마다가스카르 섬에 도착했다.
마다가스카르의 타마타부 베다니학교와 무룬다바(Norondava) 바오밥(Baobob) 거리에 있는 트리니티(Trinity)초
등학교.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나의 라이카 인스턴트 카메라(폴라로이드류의 인스탁스 카메라임.)에 쏠려있었다.
날씨가 너무도 덥기에 난 자전거용 져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던지... 땀으로 모조리
젖은 져지가 그래도 그 어느 옷보다 빨리 말랐으니까. 난 그 날 땀으로 샤워를 하며 눈으로 들어오는 땀방울을
닦을 겨를도 없이 베다니학교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주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어느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내 앞에 안아서 옮겨 놓으며 내 아이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이들이
서로 먼저 사진을 찍겠다고 밀치는 와중에 어머니 한 분은 품에 안고 있던 어린 아들을 내 앞에 내려놓으며 한
장 부탁한다고 제스처를 취하신다.
- 사진이 말라서 보일 때까지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는 새까만 눈의 아이. 그 아이의 눈 속에 내가 살아있다.
자신의 아이에게만큼은 소중한 사진 한 장을 꼭 남겨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간절한 소망이 거기에 있었다.
아이들의 새까맣고, 천사같은 눈망울이 내 마음 속에 박혀 밤마다 아이들의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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