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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7 추천 수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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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집사람과 둘이서 양수역에 다녀왔습니다. 둘이서만 자전거를 탄 것은 올들어 두 번째입니다. 둘이 타면 집사람의 페이스에 맞춰서 천천히 한가한 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무리할 필요가 없죠. 함께 타던 분들이 다른 라이딩에 참가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올 사람이 없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미리 공지를 했으므로 혹시나 하여 09:30에 광진정보도서관 앞 휴게실로 갔습니다.

 

누가 오건 안 오건 항상 토요일 아침엔 라이딩이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주에 갔던 곳이 양수리인데, 이번에도 양수리에 가는 겁니다. "갔던 곳인데 왜 가지요?"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항상 갔던 곳만 가지는 않지요. 하지만 갔던 곳을 가는 건 운동하려고 똑같은 피트니스 센터를 매일 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그게 싫으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피트니스 센터 가는 것과는 달리 코스를 얼마든지 달리할 수 있지요. 몇 개의 한강 자전거 길에서 연결된 코스를 가기도 하고, 차를 타고 먼 곳으로 점프를 해서 자전거를 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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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나 풍경이 달라지나요? 벚꽃이 거의 다 져버린 것입니다. 꽃대궐 같던 도서관 부근이 이젠 그냥 봄 풍경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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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시클라인(BL)의 져지와 긴 팬츠가 상당히 멋지더군요. 스포츠글라스까지 색상을 맞췄더라면 진짜 깔맞춤이 되었을 텐데, 저 오클리 스포츠글래스가 도수를 넣은 것이어서 저 걸 써야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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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잎이 전날의 비에 많이 떨어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떨어진 건 아쉬우나 떨어져 있는 이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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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휴게실 계단에 앉아 잠시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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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저기 튜울립 두 송이가 아주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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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보니 세 송이가... 앞서의 사진에서처럼 위로 삐죽 올라온 노란 튜울립 하나가 잘 안 보였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한두 송이, 혹은 세 송이 정도만 피어있는 튜울립을 보는 게 오히려 더 힘들어졌습니다.

 

요즘은 튜울립을 심으면 아주 떼거지로 화분을 몰아다 놓더군요.^^ 물론 그런 광경도 아주 멋지긴 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풍경에 익숙해 지다보면 위와 같이 그게 몇 송이만 있는 게 특별해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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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청 앞 로터리에 튜울립을 이렇게 심어놓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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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천 자전거 다리를 건너 우회전을 하면 거기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벚꽃도 좋아하지만, 복사꽃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봄엔 벚꽃이 만발하고 나면 바로 이어서 복사꽃이 피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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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길을 달리다 말고 복사꽃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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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부근엔 이 맘때면 피어나는 흰색 조팝나무 꽃이 장관이지요. 왕숙천변엔 이렇게 수많은 조팝나무가 있습니다. 지금 그 꽃이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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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팝, 이팝과 같은 나무의 이름. 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생긴 이름이랍니다. 좁쌀과 쌀을 의미하는 거죠. 저런 아름다운 꽃마저도 먹을 걸로 연상되던 힘든 시절이 있었고, 그게 바로 우리 직전 세대의 일이었다고 하니 가슴 한 켠이 싸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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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꽃 아래로 다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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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예쁜 꽃입니다. 반 고흐가 그린 복사꽃 과수원의 그림을 보면 꽃색깔을 이런 핑크가 아닌 흰색으로 칠했다지요. 그래서 꼭 배꽃이 핀 과수원 같았다는데... 그건 돈벌이가 전혀 없는 고흐가 동생이 보내준 돈으로 먹는 것까지 아껴가면서 물감을 사야했고, 너무 싸구려 물감만 산 바람에 붉은 색이 너무나도 쉽게 날아가서 흰색만 남은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이 또한 가슴 한 편이 서늘해지고, 싸아해지는 얘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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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꽃 뒤 저 자전거 길엔 계속 라이더들이 갈 길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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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꽃과 조팝나무의 흰꽃. 조팝나무의 흰꽃을 보면 전 언제나 제가 처음으로 단종(端宗)의 애사(哀史)가 얽힌 영월로 드라이브를 하던 때를 추억하곤 합니다. 그 땐 검정색 Boxster를 타던 시절인데, 아마도 5월이었던 듯합니다. 영월 쪽에 이르니 길가와 낮은 산에 온통 보이는 것이 흰 조팝나무 꽃이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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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나루로 향하는 이 자전거 길 옆엔 왕원추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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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나루의 첫 번째 오르막을 오르는 Dr. K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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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미음나루 깔딱고개에서 다운힐하고 있는 Dr. Kosa. 잘 안 보이나 사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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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전 사진의 원본에서 800x533픽셀로 잘라낸 사진입니다. 다운힐 막바지의 Dr. Kos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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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소 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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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이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이 사진의 오른편 둔치엔 한 때 수양버들이 우거져있었습니다. 그 나무들을 다 베어냈군요. 예전 모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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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벤치 뒤에도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었고, 그늘도 있었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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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꽃 핀 시절의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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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당대교 아래 자마등 쉼터에서 잠시 쉽니다. 음료수도 한 잔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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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 부근인데, 오른편은 정약용 선생의 생가로 향하는 길이... 산엔 온통 산벚꽃이 하얗게 피어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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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 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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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강 철교가 뒤에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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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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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의 건물은 양수리의 맛집인 이탈리아 식당 "알로하오에"입니다. 시골 촌동네의 허튼 양식집이 아닙니다. 제대로 음식을 만들고, 음식값도 꽤 비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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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수역을 통하여 양수리까지 갔다가 양수대교를 건너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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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길엔 벚꽃이 흩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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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내역에 도착해서 잔치국수와 부추전을 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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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지금은 불법영업으로 폐쇄된 어느 식당 부근을 지나옵니다. 저런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식당이라 정말 잘 나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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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식당의 이름은 "봉주르"였지요. 주말이면 그곳으로 향하는 6번 도로가 체증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있던 곳인데... 팔당댐의 수질 보전을 위하여 불법 영업을 해 온 식당들을 정리하면서 이젠 추억의 이름으로 변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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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안터널을 지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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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소 부근인데 이렇게 공사를 합니다. 전엔 좀 불편한 곳이었는데, 그곳에 이처럼 자전거 다리를 놓습니다. 부근의 평지보다 조금 더 높게...(세월이 가면 흙먼지가 쌓여 지대가 높아지므로 미리 다리 공사를 할 때 높여 놓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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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나루 깔딱고개.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옵니다만, 우린 그래도 스포츠 라이더들이기에 죽자고 페달을 밟아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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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기 성공. 오랜만에 오르는 거라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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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왕숙천 다리를 건너와서 건너편의 집사람이 달리는 걸 찍었습니다. 저 제방 중간에 가는 길에 찍었던 조팝나무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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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숙천 다리를 건너고 있는 Dr. Kosa. 저 다리 오른편 밑에 보면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고, 그 옆의 흰 물보라는 볼 수 있습니다. 그게 하천 정화 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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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한강시민공원에 있는 비행장입니다. 그런데 그 비행장 공터엔 키낮은 토종 민들레가 부지기수로 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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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에 능내역에서 페이스북과 카타오톡을 통해 연락했던 이봉조 대표님(펠트/루디 구리점 창고형 자전거 샵)께 들렀습니다. 다음 날의 부활절에 대비(?) 사모님께서 만드신 이스터 에그(Easter Eggs)를 주시겠다고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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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펠트 구리점의 화장실 열쇠랍니다.^^ 이 그림은 이 대표님의 사모님께서 직접 그리신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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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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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트 구리점의 커피 부쓰 한 켠에 놓인 그림도 사모님이 그리신 것이라고 합니다. 사모님의 외할아버지께서 유명한 화가이셨고, 친언니가 화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이렇게 또 한 번의 주말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Comment '4'
  • profile
    고성애 2017.04.19 02:46

    나의 가민은 지난 주엔 64.1km이고, 이 날은 64km였는데요.

    가민의 종류가 달라지면 km도 달라지는 걸까요?

  • profile
    박순백 2017.04.19 08:41
    아니, 난 광진에서부터 잰 거거든...
    그대는 집에서부터 쟀을 거고...
  • profile
    최구연 2017.04.19 15:59

    그대는...ㅋ

     

    댁에서는 뭐라 하세요?
    혹시 하니, 달링, 뭐 그런...ㅋ

  • profile
    박순백 2017.04.19 18:30
    우린 계속 이름 불러왔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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