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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18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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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 때는 왜 그랬을까?

 

몹시도 서툴고

너무나도 무지했고

쓸데없이 예민했던...

 

떨어져 텅 빈 공간을 올려다 보고

떨어져 가득한 공간을 거닐다 보면...

 

그 바스락 거림이 떠 올라

기억으로 매달린다.

 

텅빈 듯

하지만 상념으로 가득한

계절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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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미안한 일도 아니었고

돌이켜보면 화낼 일도 아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참아낼 수 없는

일이였는지 모르겠어.

 

좀 더 다정했어야 했고

좀 더 이해해 주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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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빠진 사랑이 아닌...

슬픔 위에 떠 있는 사랑 같은 것...

 

언제 떨어질까?...

늘 불안함으로 가득했던 사랑...

내 사랑은 늘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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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리에 가면...

네가 있을 줄 알았다.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

 

아무도 없었다...

 

마냥 기다리기로 한다.

저 먼 발치에서

언젠가 네가 나타나리라 믿으면서...

 

그렇게 기다리기로 한다...

 

하염없다.

그런게 막연한 그리움이었던가?...

 

그렇게 가끔씩 그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다.

약속된 것도 아니었고

기약도 없는 것이었다.

 

다짐을 하였지만...

어느새... 나는 또 기다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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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고 있는 거야?'

 

'우울해서...'

 

그럭저럭 괜찮타 싶은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싶은데도...

애써 피해보려고 했는데도...

 

불현 듯 쑤욱 밀려들어와서는

내 온몸을 공허함으로 가득 채워버려.

 

그건 말이야...

어둠이 어느샌가 밀려들어와

암전 속에 그대로 주저 앉아버린 듯한 느낌이야.

어디로 나아가야하는지를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으로 가득해...

 

겨울비가 내린다.

겨울 새벽녘에 벌써 길을 나선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아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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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닮은 달.

주걱 닮은 스키.

잠시 마음을 흔들던 아주 조그마한 꺼리들...

 

요즘은 마음을 뒤 흔드는 감성이 없다.

억지로 찾아낸 감성의 부스러기들...

 

황폐하다.

내 마음이...

그래서 자주 찾지를 못한다.

 

이럴 땐 예전의 팽배했던

이유없던 내 역마살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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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립다...'

 

내가 꼭 돌아가야하는 이유는...

그곳엔 내 사랑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돌아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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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잊혀졌던 행복한 기억들이 떠올라

그래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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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팠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괜찮죠?

 

저는 잘 있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와 나의 지금 이 만남...

 

수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진지하든 그렇치 않든

 

이 대화의 끝은 지금 너를 괴롭히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 '잘 해내고 있어'라며

서로를 위로해 주는 만남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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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스키타고 그리고는 술 한 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이 지금 유일한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활짝 웃는다.

 

'실은 나도 그래...'

차마 나는 그렇게 말해주지 못했다.

 

그래도...

내 맘 알지?...캬캬캬

 

나를 붙잡던 그리움의 정체를...

이제서야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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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profile
    조병준 2017.01.17 16:44
    어디 갔다 이제 오셨어요? 닥터스파크의 감성을 책임지고 있는 으악 선생님^^
    모처럼 메말라 있던 제 마음도 채우고 갑니다.
  • profile
    박기호 2017.01.17 23:35
    기억해 주시고 남겨주심에 감동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나도 2017.01.17 22:51
    이글을 매년보면서 한해가 시작됨을 알지요
  • profile
    박기호 2017.01.17 23:36
    죄송스럽게도 이번 시즌은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구재돈 2017.01.18 16:41

    어느새 겨울 한 중간 즈음인 반환점을 돌았네요.  ^^
    눈내음이 더 진해지고, 소주잔속 이야기가 더 부산스러워지는 계절이네요.

  • profile
    박기호 2017.01.23 18:02
    겨울은 깊어지고
    세상이 한기로 움츠리고
    그럴 때 따라주는 소주 한 잔은
    몸도 마음도 녹일 수 있는
    사랑방의 아랫목 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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