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Bar) 매니아...
바(Bar)는 한글로 한 자 달랑 쓰기엔 의미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맥주 한잔을 생각나게 할 것이고, 누군가는 변호사를 생각할 것이고,
혹은 기압을 나타내는 단위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주거지를 벗어나 업무 시설이 많은 곳으로 가보면
다닥다닥 붙은 Bar 사인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맥주 한 잔을 마셔도 가격이 조금 더 비쌀 것이고,
가볍게 맥주 한잔을 마시려고 해도...
사실 가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 때 Bar 매니아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Bar type 매니아였습니다.
스마트폰 이전 핸드폰은 크게 Flip type과 Bar type으로 나뉘었던 것 같습니다.
청바지 뒷주머니를 가득 채우던 벽돌 사이즈의 Bar type이 폰만으로도 부러움을 사던 시기가 있었지만,
곧 폴더폰이라 불리우며 Flip type이 등장하고, 곧 시장의 대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찾아보지도 않았고, 찾아볼 의지도 없지만
느낌적으론 두 형태의 출시 비율은 9 대 1 정도로 압도적으로 Flip 형태가 많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그 와중에 Bar type 폰을 사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
얼마 전 짐 정리를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던 Bar type 폰을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폴더폰과 몇몇 스마트폰은 버리거나 팔아버리면서도 치우지 못한 그 폰들을 찍어 봤습니다.
아이폰 3gs가 국내에 출시되기 직전까지 사용했던
블랙베리 따라쟁이 폰 '미라지(Mirage)'까지...
삼성 폰이 압도적으로 많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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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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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폰을 사용하면서 당시 자부심(?)이...^^
서랍을 열어 보면 잊혀던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듯합니다.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문자를 보낼 수 있어...'라고 자랑(?)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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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윈도 베이스 상용 스마트폰으로 기억되는 폰
큰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었고 UI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열심히 사용했었던 기억이 나는 폰
느리기는 하지만 오피스 파일이 로드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사진들로 인해 적어도 동시대의 한때에 같은 류의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였었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
글을 읽다가 문득 내 것도 생각이 나서 서재 책상 서랍을 열어보니 박스에 고스란히 모여 있네요. ^^
https://namu.wiki/w/%EC%82%BC%EC%84%B1%20%EB%AF%B8%EB%9D%BC%EC%A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