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요일의 스킹 - 12/02~03 스타힐과 비발디
지난 이틀간 1박2일로 대학동창들과의 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비발디파크의 스위트룸 두 개를 미리 예약해 놨었지요. 스키장에서의 만남이지만 친구들이 스키를 타지 않기 때문에 집사람과 저는 애시당초 스키 타기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스키장에 가면서 스키를 안 가지고 가는 일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그게 아쉬워서 비발디로 가는 도중에 스타힐리조트에서 오전 스킹을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스키를 타고, 오후 세 시경에 비발디 콘도에 체크인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잡았습니다.
-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바닥에 놓은 물건들만 봐도 스키장에 가는 사람임을 알겠습니다.^^ 폴과 부츠 가방이 있으니...
- 스타힐리조트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슬로프가 위에 보이고, 아래 저수지가 보입니다. 저 저수지에 물이 많이 고여있어야 겨우내 눈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위한 물은 풍부한 듯합니다.
- 근데 전에 없이 저수지에 웬 오리들이 떠있는지???
- 스키장의 온도는 섭씨 2도. 이 정도면 쌀쌀한 것이고, 그런 대로 스키를 타는 데도 큰 지장을 없을 만한 상황인 것이지요.
- 토요일인데 슬로프는 한산합니다. 아직 개장 소식을 못 들은 분들도 있고, 근교의 설질이 안 좋을 것이라 지레짐작을 해서 강원도권으로 달려간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 올라가다 보니 황제스킹을 하시는 분이 하나. 보니까 하성식 선생입니다. 자전거의 달인.
- 하성식 선생(왼편)과 묵현리 주민 박종현 선생도 계시고...
- 오른편의 김창수 강사는 중국 야불리의 클럽메드 야불리 스킹을 마치고 돌아와 강습을 하고 있습니다.
- 초보 코스 끝의 왼편에 보이는 D코스에도 일부 제설이 이루어졌습니다.
- B코스. 설질은 그런 대로 괜찮습니다.
- 내려오는 두 분. 아는 분들입니다.
- 스키 전문 여행사인 프렌즈스키/스카디 트래블의 도한진 대표(왼편)와 오아름 선생. 하이텔 스키마을 출신의 스키 매니아들입니다.
도한진 대표와는 지난 시즌 말에 캐나다의 밴프와 프랑스의 알프 듀에즈 및 샤모니 스키 여행을 함께 한 일이 있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스키 강사 자격증을 가진 스키 매니아답게 여행사도 스키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분입니다. 대개는 강원도권 스키장, 특히 용평에서 주로 스키를 타 왔는데, 그건 여행사 대표로서 손님들을 동행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가까운 스타힐리조트에서 개인적인 스킹을 하려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위한 스킹인 거죠.^^
- 집사람도 지난 시즌말 캐나다 밴프 스키 여행시에 도한진 대표와 함께 스킹을 했었습니다.
- 도 대표와 오아름 씨. 오랜 스키 친구라고...(오 선생의 초딩 시절에 하이텔에서 만난...ㅋ)
- 도 대표의 스키가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간이 정비를 하는 중입니다.
- 불소 왁스를 바르는 중.
- 저의 간이 정비 도구들.
- B코스 상단에서...
이 날의 스킹은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시작이 좋은 16/17 시즌.
- 점심 시간. 스타힐 리조텔 2층 설전의 인기 메뉴인 우거지갈비탕은 14,000원으로 올랐어요.^^ 그래도 뭐 맛있는 걸 먹어야...
- 흑돼지 김치찌개 메뉴를 시킨 두 분.
우리가 스키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하 선생 혼자서 황제스킹을 즐기고 있더군요.^^ 예전에 스키 사고로 티타늄 봉을 다리에 박고 있어서 힘을 쓰는 데 애로가 많다는 하 선생은 그래도 겨울이면 열심히 스키장에 옵니다. 봄,여름,가을에 열심히 자전거로 체력을 다지기도 하고요.
- 식사 후에 1층 스노위 스낵에서의 Coffee Break. 집사람(고성애)은 저쪽 탁자에서 다이나스타팀의 윤선주 씨를 만나는 중입니다.
- 예정했던 시간보다 좀 늦게 비발디파크로 떠나는 중에 본 저수지의 오리들입니다. 지금은 많이 안 보이지만 통틀어 40여 마리가...
- 오리들의 숫자가 꽤 많았습니다.
- 묵현리에서 화도 인터체인지를 거쳐 춘천고속도로로...
- 비발디파크로 향하는 길에 보이는 팔봉산.
- 팔봉산을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유명한 수제버거집, 수제버거 924.
- 드디어 비발디파크에 도착했습니다.
- 체리동에 체크인할 예정입니다.
- 3층의 룸으로 향하는 길에 휴게실 뒤 창을 통해 보이는 슬로프.
- 비발디엔 그래도 스키어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여기도 한창 때에 비하면 사람이 적은 편입니다.
- 초중급 코스엔 사람들이 꽤 많군요.
- 저녁식사를 마치고 들어와서 밖을 내다보니...
- 휘황한 조명 타워들.
- 이렇게 밤은 깊어가고...
- 한데 모인 대학 동창들.
- 한밤엔 EBS의 주말의 명화를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정하고, 그걸 봤습니다. 1962년작, 3시간 48분 러닝 타임의 대작. 근데 1, 2부로 나뉘어 1부만 봤습니다. 2부는 다음 주에 방영한다는군요.
그리고 오늘 12/03 토요일 아침.
- 추운 날씨라 제설이 한창입니다.
- 토요일 아침인데 스키장을 떠나는 차들이 왜 이리 많죠??? 단월면 쪽으로 향하는 길은 도저히 갈 수 없을 만큼 많은 차로 이 방향은 포기하고...
- 차를 돌려 팔봉산 쪽으로 가기로... 그래서 오션월드 옆길로 갑니다. 가는 길에 스타힐리조트에 들러 스키를 탈 예정을 했기에...^^
- 스타힐에 도착했습니다. 카이와 JYP가 오전 스킹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중.
- 동생과 두 조카가 스키를 타러 왔더군요.
- 조카 정아는 비시즌 중에 웅진에서 강지영 데몬의 강습을 받았었는데, 그래서인지 16/17 시즌의 첫 스킹임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습니다..
- 이건 지난 시즌에 하이원에 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전 스타힐 초보 코스인 줄 알았는데, 뒤의 풍경을 보니 아니군요.ㅋ
- 가려다 잡혀서 다시 스키를 타는 카이.^^; 카이는 프리스타일러(모글리스트)인데 이젠 누가 봐도 인터 스키어. 잘 탑니다.
오늘의 스킹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습설은 없었는데 슬로프에는 뭉쳐있는 눈들이 많았고, 신경을 써서 그런 범프를 지나면 빙판이 나타나 스키가 밀리곤 하니 스킹의 템포를 잡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실은 그런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탈 수 있어야 스키를 잘 탄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어쨌건 전 그런 곳을 보면 도전심이 우러나 열심히 연습 모우드로 스킹을 하게 되고, 그런 것이 저의 스킹의 맛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ㅜ.ㅜ
카이는 올 여름에 만나 사귀기 시작한 JYP에게 웅진실내스키장에서 스키를 가르쳤고, 이제 스타힐리조트 설면으로 이끌었습니다. 타는 걸 보니 기초가 무척이나 잘 다져져있더군요. 이번 시즌이 지나면 훌륭한 스키어가 될 듯합니다.^^ 여성 스키어가 한 명 더 늘어나는 일이니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지요.
스키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걸어 나오면서 저수지의 오리 숫자를 세어보니 정확히 45마리.^^ 그게 궁금했었기에 저수지 앞에 서서 하나하나를 세어 봤습니다.^^ 그리고 묵현리 로터리 부근의 춘천닭갈비집에 들러 카이 커플 및 조카와 함께 다섯이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보람있었던 이틀.
이렇게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다시 아침에 스타힐리조트에 갈 겁니다. 아들네 꼬마애는 내일부터 스타스키스쿨에 들어가 생애 첫 강습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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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야 뭐 항상 초심.
그렇게 계속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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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Dec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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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Dec 2016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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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ar 2016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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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Mar 201606:19
일상 생활에서 보이는 부부의 사랑과 즐거움이 묻어 납니다.
앞으로도 10년 20년 30년....
쭈욱 저희와 함께 이곳을 지켜주세요...
늘 건강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